어반베이스 메타버스에 구현된 아파트 내부. 사진 어반베이스
어반베이스 메타버스에 구현된 아파트 내부. 사진 어반베이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 경희대 건축공학과, 전 서울건축 건축가 / 사진 이소연 기자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
경희대 건축공학과, 전 서울건축 건축가 / 사진 이소연 기자

“지금 어반베이스에 접속해 집 주소를 치면 3초 만에 살고 있는 집이 3D 형태로 구현되어 나타날 것이다. 전국 아파트의 95% 이상이 우리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내에 구축돼 있다. 가상 공간의 벽지도 바꾸고, 가구도 배치하고, 키우는 강아지도 3D 형태로 추가하면서 마음껏 가상의 집을 꾸밀 수 있다. 어반베이스 입점 가구점은 고객과 계속 만날 수 있다.”

‘이코노미조선’과 4월 23일 서울 서초동의 사무실에서 만난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3D공간 데이터 플랫폼을 이렇게 소개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접목해 2D의 건축도면을 3D로 구현하고 그 위에 다양한 인테리어를 가상으로 덧입힐 수 있게 한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일룸, 롯데하이마트, 에이스침대 등 다양한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 가상현실에서 사용자가 7000여 개 제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반베이스의 주요 기술은 무엇인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오토 스케치(Auto Sketch) 기술 2D 도면 이미지를 3D로 자동 변환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디자이너, 건축가, 인테리어 업체 등이 가상에서 공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가상 공간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인 3D 홈디자인을 통해선 내가 현재 사는 아파트를 가상에서 확인하고, 가구, 가전, 생활소품, 벽지, 창호 등을 자유자재로 인테리어할 수 있다. B2C뿐 아니라 발주·견적 기능을 더해 B2B용도 출시했다. LG전자 등 많은 기업이 공간 컨설팅 툴로도 이를 활용한다.”

가상으로 공간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건축은 완제품 판매가 아니라 온디맨드(주문에 기반한 맞춤형)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나오기 전에 미리 체험할 수가 없다. 설계 단계에서 수많은 미팅을 통해 도면으로 건축자가 공간을 설명해도, 비전공자 입장에선 도면만으로는 머릿속에 공간을 떠올리기 어렵다. 공간이 워낙 크다 보니, 설계 단계에서 놓치는 부분도 많아 준공 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시공사와 설계사의 소통이 잘못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가상에서 공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영향도 있나.
“소비자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다양한 가구 등 제품이 자신의 공간에 맞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수요가 폭발했다. 서비스 이용자는 2020년에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해 종합적인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예컨대 인테리어가 끝난 이후에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사용자가 머물 수 있게 고양이 아바타가 실제 반려동물을 키울 때처럼 움직인다거나, 로블록스나 제페토처럼 아바타가 등장해 게임을 한다거나 하는 식의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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