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금융사인 미래에셋과 한국투자는 여의도에서 흔치 않는 오너 체제란 점에서 공통적이다. 하지만 박현주 회장과 김남구 부회장이 이끄는 두 금융사는 지배구조가 상당히 다르다. 미래에셋 정점에는 절대적으로 박 회장이 있지만, 한국투자는 정점에 지주사가 있다.

- 미래에셋은 상장사 2개, 비상장사 22개, 해외법인 17개사 등 모두 41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모든 금융사가 비상장사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미래에셋 타워 전경. 서울 여의도의 금융사 중 오너 체제인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재벌그룹의 금융사는 모두 전문경영인이 CEO(최고경영자)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혹은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처럼 공적자금이 들어가서 공기업이 된 곳도 있다.많지 않은 오너 체제 금융사 중 대표적인 두곳을 꼽으라면 역시 미래에셋과 한국투자다. 대신증권, KTB투자증권처럼 재벌그룹이 아닌 금융그룹 형태를 띤 곳이 있지만 규모면에서는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도 떠올릴 수 있지만 금융투자업보다는 보험이 주력이다.양대 금융사인 미래에셋과 한국투자는 오너가 지배한다는 점에서 똑같다. 그러나 지배구조는 좀 다르다. 한국투자는 지주회사를 통해 자회사를 지배하는 체제이지만, 미래에셋은 아직 지주사를 만들지 않아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한국투자는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통해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신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등 2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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