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인텔렉츄얼벤처스(Intellectual Ventures·이하 인텔렉츄얼)라는 미국 기업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인텔렉츄얼은 특허를 전문적으로 매집, 관리, 활용하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 Non-Practicing Entity)다. 특허관리전문회사는 수많은 특허를 확보한 채 특허관리가 허술한 기업들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자주 제기해 로열티나 합의금을 받아내기 때문에 이른바 ‘특허괴물(Patent Troll)’로도 불린다. 특허괴물이라는 호칭은 2001년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의 특허소송을 대리했던 변호사가 소송을 제기한 쪽을 향해 “특허권을 이용해 로열티만을 챙기는 악덕기업”이라고 비난을 퍼부으면서 지칭한 표현이다. 특허괴물은 제품 생산과 사업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다만 대량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가 자신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되는 기업이 나타나면 즉각 소송을 제기한다. 이길 경우에는 합의금이나 로열티를 엄청나게 받아내기 때문에 그야말로 ‘돈 되는’ 비즈니스 모델인 셈이다.인텔렉츄얼은 지난 2009년 삼성전자, LG전자를 상대로 무려 16조5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로열티를 요구해 큰 충격을 안겨준 기업이다. 다행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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