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전시장에서 한 참가자가 테푸이 텐트 안에 들어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전시장에서 한 참가자가 테푸이 텐트 안에 들어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2016년 5월 빅밴드국립공원(미 텍사스주 남서부에 있는 국립공원)의 치와와 사막 한복판. 캠핑 전문가 마테야 레인(Mateja Lane)의 도베르만(독일에서 유래한 중형견)은 레인의 차 위에서 껑충껑충 뛰고 있었다. 레인의 차 지붕(루프톱)에 설치된 텐트는 테푸이(Tepui)의 쿠케남 시베리안 카모 텐트였는데 텐트 매트리스는 75파운드(약 35㎏)가 나가는 이 개의 무게에도 끄떡없었다.

“정말 좋네.” 레인은 자신의 블로그에 테푸이 텐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했다. 비교적 마른 성인 남성 1명의 몸무게보다 조금 덜 나가는 59㎏가량의 무게로 휴대할 수 있는 테푸이 텐트는 차 지붕에 설치하면 3명이 푹신푹신한 고밀도 매트리스에서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테푸이는 2010년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스에서 설립됐다. 브랜드명이자 회사명인 테푸이는 남아메리카 북부의 베네수엘라, 브라질, 가이아나의 국경지대에 있는 정상부가 평평한 산을 가리키는 말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의 배경이기도 하다.

회사가 설립된 지 10년이 채 안 됐지만 테푸이는 지난해 매출 650만달러(약 72억8000만원)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