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현지시각) 아침, 미국 뉴욕 가판대는 뉴욕포스트를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번화가에선 오전 7시 30분쯤 신문이 다 팔렸고, 9시 30분엔 뉴욕 전역에서 신문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하루 23만 부 인쇄되는 신문이 출근길에 ‘완판’된 것이다. 한 청년은 7시 15분쯤 41번가 신문 가판대를 찾아 뉴욕포스트 50부를 한 번에 사 갔다.
이날 뉴욕포스트가 동난 이유는 ‘수프림(Supreme)’이라는 패션 브랜드 때문이다. 이 신문 1면에는 헤드라인과 주요 기사 대신 빨간 직사각형 모양의 수프림 로고가 덩그러니 실렸다. 1.5달러인 이 신문은 이날 중고 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 12~20달러에 거래됐다.
품귀 현상을 빚은 13일 자 신문은 수프림과 뉴욕포스트의 협업 제품이다. 수프림은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 홍보를 위해 뉴욕포스트 1면에 브랜드 광고를 실었다. 수프림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신문이 인쇄되는 동영상을 올렸고, 이 게시글엔 18만2000개의 ‘좋아요’와 1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수프림이 도대체 뭐기에 하루 23만 부 인쇄되는 신문이 출근길에 완판된 것일까. 수프림은 1994년 미국 뉴욕에서 스케이트보더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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