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햄, 경희대 한방재료가공, 수원여대 식품분석센터, 전주대 약고추장, 서강대 라면, 고려대 막걸리…’ 위 브랜드들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정답은 ‘학교기업’이다. 아직 제품 개발단계인 서강대 라면과 고려대 막걸리 외에는 모두 실제로 고객들을 상대하고 있는 엄연한 사업체다. 교수와 학생들이 중심이 돼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좌충우돌, 시행착오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어디에나 성공사례는 있는 법. 작지만 의미 있는 경영 성과를 낸 전북대 햄, 수원여대 식품분석센터, 경희대 한방재료가공 학교기업의 사례를 엿본다.

햄·약고추장·막걸리에 라면까지…

‘교수님 CEO’학교기업들 

수익 사업에 팔 걷어붙였다

친환경 수제햄 만드는 ‘전북대 햄’

친환경 식품 전문매장서 인기… 친환경 육가공품 리더 꿈꿔

전북대 햄은 친환경 수제햄을 만드는 학교기업이다. 2008년에 농림부에서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생산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지난 2004년에 출범했다. 박형기 동물자원과학과 교수가 1970년대부터 실험실에서 만들어 지인들에게 맛을 보여 인기몰이를 했던 햄이 전북대 햄의 기원이다. 이 햄은 2003년 박 교수의 정년퇴임으로 사라질 뻔 했다가, 학교 측에서 학교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오늘에 이르렀다.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박동철 전북대 햄 사업본부장의 설명이다. “전국적인 판매망 확대를 고민하다가 롯데백화점,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입점했죠. 그런데 성과가 신통치 않았어요. 친환경 순돈육·무색소·무방부제·무항생제 생고기를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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