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분사를 선언했다. 국민·우리·기업은행도 카드 부문 분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성장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대세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은행의 그늘에서 얻은 과실이 적지 않다는 이유다. 카드업계에 불고 있는 ‘분사 바람’의 이해득실을 따져봤다.

은행계 카드 ‘독립선언’… 카드업계 지각변동SKT·하나카드 밀월관계, 보고펀드는 BC카드 인수 가시화



요즘 카드업계는 조용하지만 날선 스카우트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가을에 카드사업 부문 분사를 계획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 때문이다. 하나카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카드설립기획단’ 내부에 별도의 인력 충원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삼성·현대·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 직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인재 사냥에 나서고 있다. 분사 후 조직이 커질 것에 대비해 주로 마케팅이나 전산 쪽 경력직을 타깃으로 인력 수혈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나은행의 카드사업본부 임직원 수는 현재 전산 인력을 포함해도 500여 명 정도다. 2000~3000명에 이르는 삼성·현대·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들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하나카드는 분사 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기 위해 그룹 내 유휴인력을 활용하거나 외부 인력 수혈 등을 통해 최소 1000명 이상의 조직 규모를 갖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570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하나카드는 분사 후 업계 선두권 수준인 회원 수 900만 명을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는 계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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