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및 규제 개혁에 대한 그의 의지는 확고했다. 두 가지가 경제위기를 탈피하는 것은 물론 국민을 부자로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여길 정도이니 그의 ‘의지’는 당연한 발로(發露)일는지 모른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과제를 총괄 기획 및 진두지휘하는 박재완(54)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이 바로 그다. 그는 요즘 공기업 2기 선진화와 규제 개혁 마무리에 거의 올인 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신념이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이번 플랜들이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때처럼 ‘용두사미’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처럼 강력한 뜻이 담긴 ‘공기업 2기 선진화’와 ‘2라운드 규제 개혁’ 프로그램을 듣고자 5월14일 롯데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박 수석을 만났다. 그는 최근 문제가 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언론 인터뷰를 의식한 듯 ‘폭발적인 뉴스거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달고 인터뷰에 응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2시간에 걸친 인터뷰 내내 말을 ‘극도로’ 아꼈다. 그러나 그의 솔직한 성품 때문에 때론 그 스스로 ‘아차!’ 싶은 얘기들이 튀어나왔고, 그럴 때마다 ‘오프더레코드(비보도)’를 연신 내걸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친 후 “이처럼 길게 (인터뷰를) 해본 적은 처음이다”며, 기사가 몰고 온 자신의 차인 회색 모닝(경차) 뒷좌석에 타고 호텔을 빠져나갔다.

“공기업 직제상 인원 조정 이미 끝마쳤습니다”



SUMMARY• 공기업들의 정관 등에 해외 진출 근거 명문화 허용• 추가적인 통폐합·민영화는 없다• 농협 신경분리 시 정부가 자본 출자• 철도공사, 올해 ‘확실한’ 적자 개선 방안 내놔야• 교통·운송, 에너지, 환경·위생, 유통, 건설 등에서 진입장벽 낮출 것



●프로필 경남 마산출생, 1973년 부산고 졸업, 1977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88년 하버드대학교대학원 정책학 석사, 1992년 하버드대학교대학원 정책학 박사 1983년 감사원 부감사관, 1992년 재무부 사무관, 1994년 대통령비서실 서기관, 1996년 성균관대 행정학 부교수, 2004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 2004년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2006년 한나라당 대표비서실 실장, 2007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부혁신규제개혁TF, 2008년 2월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2008년 6월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어느 정부 때보다도 공기업 개혁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공기업들에 대한 경영 진단 결과 어떤 문제점들이 드러났습니까.그동안..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