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소문난 맛집을 물려받는 2세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휴일에 한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빡세게 일해야 하는 3D 업종인 탓에 자식들은 맛집을 가업으로 물려받는데 주저했다. 부모 역시 심정은 비슷했다. 자녀들이 번듯한 대학 나와 안정적인 직장인이 되기를 바라 식당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게 했다. 이런 분위기가 최근 바뀌고 있다. 부모가 운영하는 맛집을 가업으로 이어받는 2세들을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이들 2세들은 부모의 ‘손 맛’에 현대적 경영 시스템을 접목해 어엿한 외식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등 성공 스토리를 엮어내고 있다. 신선설농탕, 또순이, 모박사 부대찌개가 대표적인 사례다. 맛집을 가업으로 이어받아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2세들의 경영 노하우를 들여다봤다.

검증된 ‘맛’이 ‘경영’ 만나

번듯한 외식기업으로 점프

 ‘맛집 가업’성공사례 1 신선설농탕 오청 사장

3개 브랜드 거느린 외식 기업으로 키워내

‘신선설농탕’이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의 높은 인기 못지않게 메인 협찬기업인 신선설농탕도 싱글벙글이다. 드라마 방영 이후 매출이 20% 이상 늘어났다. 가맹점 문의도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극중 배경이 되는 촬영 장소는 신선설농탕의 공장과 매장이다. 드라마에서 선우환(이승기 분), 고은성(한효주 분)이 함께 일하는 곳으로 나오는 ‘2호점’은 신선설농탕 김포점이다. <찬란한 유산>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해당 점포는 매출이 ‘찬란하게’ 뛰었다. 드라마 PPL(간접광고)로 입소문이 증폭됐지만 신선설농탕은 외식 업계에선 이미 주목 받는 기업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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