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는 대표적 올드 미디어다. 인터넷과 DMB(이동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 등 뉴미디어의 강력한 어퍼컷 펀치에, 조금 과장하면 녹다운 전망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다. ‘라디오의 위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뉴미디어가 범람하는 가운데 라디오는 죽지 않고 건재하다. 오히려 새롭게 주목받는 매체로 부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으로 대변되는 아침 시사 프로그램은 ‘방송 권력’ 칭호를 얻기에까지 이르고 있다. “여의도 정가에 출근하려면 라디오에 출연해야 진짜 실세”라는 말이 나돌 만큼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방송 3사뿐 아니라 라디오 전문 채널에서도 다양한 포맷의 시사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중요성은 공히 인정하면서도 경제 한 분야에 올인 한 전문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총 6개 프로그램이 있다. 이중 KBS가 절반을 차지하고 MBC, CBS, YTN 등이 각각 1개씩 전파를 탄다. 특히 아침(오전 6~10시) 출근시간대에 4개 프로그램이 몰려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완성도와 품격 그리고 민감한 청취율이 그것이다. MBC <손에 잡히는 경제 유종일입니다>(오전 8시35분~9시)를 비롯해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오전 8시35분~9시57분), 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오전 7시10분~8시55분), CBS <곽동수의 싱싱경제>(오전 6시5분~7시) 등이 출근시간대 경제 프로그램이다.

Econotainer: Economy+Entertainer



“재미있는 버라이어티도 가능” …이코노테이너 꿈꾼다



라디오 경제 프로그램은 매체의 특성인 음성과 쌍방향이 성공요인으로 다가온다. TV와 다르게 화면에 대한 고민이 필요 없다는 점이 매력적인 평가를 받는다. 세계 어느 곳이든 현지 전화 연결만 되면 신속하게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각적 효과의 전무함은 집중력 저하와 지루함을 초래할 개연성을 동반, 단점으로 지적된다. 때문에 라디오 인터뷰는 6~10분을 넘기지 않으려 한다. 또한 자신의 궁금증을 해소하려는 청취자들의 참여가 용이하다. TV에선 경제 프로그램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 경제 전문을 표방한 TV프로그램들은 오랜 수명을 자랑하기보다는 엎어지기 일쑤였다. 실패의 원인 중 경제는 딱딱하다는 선입견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연출가 박기완(44) PD는 ‘오락 강박증’을 원인으로 꼽았다. “경제 프로그램을 찾는 배경은 실질적인 정보에 대한 갈증 때문임을 직시하고 이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부분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면 라디오라는 매체에선 경제 프로그램이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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