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 이상의 성장률 달성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성장률에 조바심을 가질수록 물가는 더 불안해지고, 경상수지 적자가 기조적으로 고착될 것이다.” 직설적 화법으로 유명한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한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경제성장이나 물가 안정에 오히려 해가 될 것이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연말까지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장 일변도 정책 …           

  정부는 물가를 포기하려는가”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7% 성장에 그쳐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하강 국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물가는 끝없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는 4.1% 상승률로 3년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변수는 경기와 물가뿐만이 아니다. 우선 110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국제 유가와 1030원대에 다가선 환율은 물가 불안을 초래한다는 측면에서 큰 부담이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도 다른 통화와 달리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하며 1030원까지 폭락했던 원화 값은 하락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경기와 물가 모두 3~4년 만에 최악의 국면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책 당국은 경제성장과 물가 안정을 둘러싼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996년 한국씨티은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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