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키엔스 본사. <사진 : 블룸버그>
일본 오사카의 키엔스 본사. <사진 : 블룸버그>

연간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제조업체가 영업이익률 50%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일반적으로 10%가 채 되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어난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9~12월) 반도체 부문에서 기록한 영업이익률이 51.6%였다.

그런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높은 회사가 일본에 있다. 센서와 측정 시스템, 공장 자동화 제품을 생산하는 계측·제어기기 업체 ‘키엔스(KEYENCE)’다. 이 회사는 2016 회계연도(2016년 3월 21일~2017년 3월 20일)에 매출액 4127억엔(약 4조445억원)과 영업이익 2189억엔(약 2조14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53.0%에 달한다. 당기순이익은 1532억엔(약 1조5014억원)이었다. 이 회사는 부채도 거의 없다. 자기자본 비율이 94.7%나 된다. 총자산 1조2506억엔(약 12조2559억원) 중 자기자본이 1조1846억엔이다.

실적이 놀라운 만큼 주가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5년 전 주가는 1만3000엔 선이었지만, 지금은 7만엔에 육박한다. 2월 1일 기준으로 키엔스 시가총액은 8조3505억엔으로 일본 증..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