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가 브랜드 광고 전쟁으로 뜨겁다. SK텔레콤(이하 SKT)은 유·무선 결합상품 브랜드인 ‘T밴드’를, KT는 초고속인터넷·집전화·IPTV 등 유선을 기반으로 한 ‘QOOK(쿡)’을 내세우고 있다. LG텔레콤 역시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오즈’ 브랜드를 앞세우며 결합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바야흐로 컨버전스(convergence: 융합) 경쟁 시대로 들어서면서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발한 광고기법들이 속속 등장하며 사회 이슈가 될 정도다. 광고 경쟁은 라이벌전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특히 SKT와 KT의 경쟁이 볼만하다. 올해 들어 선보인 양사 광고는 강한 중독성과 호기심 유발, 흥미진진한 시리즈물 등 유사한 특징이 있다. SKT는 지난해 ‘되고송’에 이어 올해 ‘비비디바비디부’, 이를 바탕으로 ‘T밴드’ 브랜드 이미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는 ‘쿡’의 성공적인 티징(Teasing) 마케팅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실체 광고에 들어갔다. 양사의 브랜드 광고 전략과 그 흥미진진한 뒷얘기를 정리했다.

‘비비디…’로 마법주문 걸자‘Qook’으로 호기심 유발



SKT는 올해 들어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며 주목을 끌었다. 톱스타 배우 장동건과 가수 비를 모델로 지난해 ‘되고송’의 후속편 격인 ‘비비디바비디부’ 시리즈로 인기 몰이를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4월 초, 자사의 핵심 브랜드인 ‘T’의 업그레이드판을 등장시켰다. 바로 ‘T밴드’다. SKT는 유·무선 통합 브랜드를 ‘T밴드’로 정하고 수영 선수 박태환과 연극배우 부부를 모델로 내세워 T밴드 광고 시리즈의 신호탄을 쐈다. KT는 KTF와의 합병을 계기로 지난 3월말 새 통합 브랜드 ‘쿡’을 선보였다. 그 뜻을 철저하게 비밀로 붙이고 티저광고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4월 들어 ‘쿡’의 실체를 알리기 시작했다. 쿡은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 IPTV 등 유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묶은 상품의 브랜드다. 메가패스 등 ‘메가’로 시작하는 유선 서비스의 새로운 브랜드 이름이다. 무선의 경우 기존의 쇼(SHOW)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론 쿡이 KT의 모든 상품의 대표 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SKT와 KT가 이처럼 경쟁적으로 새 브랜드를 등장시키는 이유는 컨버전스 시대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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