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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가 핫하다. 클럽하우스는 영상이 아닌 소리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SNS 플랫폼이다. ‘이코노미조선’은 각각 미국과 한국에 본사를 두고 오디오 기반 SNS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박지연 소셜라디오 대표와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를 인터뷰해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오디오 기반 SNS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 전 아이스테이션 SW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LG전자 MC연구소 선임연구원 / 사진 스푼라디오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 전 아이스테이션 SW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LG전자 MC연구소 선임연구원 / 사진 스푼라디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의 참여로 유명세를 탄 ‘클럽하우스’ 애플리케이션의 아이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의 참여로 유명세를 탄 ‘클럽하우스’ 애플리케이션의 아이콘.

“클럽하우스는 초기 론칭 시 인플루언서들을 유입시키고, 그들과 소통하고 싶은 일반 사용자들이 다시 서비스에 유입되면서 바이럴 마케팅에 성공했다. 다른 사람이 누리는 기회를 놓칠까 봐 불안해하는 ‘포모(FOMO)’ 효과를 보고 있다.”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는 2월 23일 ‘이코노미조선’과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스푼 애플리케이션(앱)은 참여자가 원하는 오디오 클립을 올리는 소리 기반 SNS다. 한국은 물론 일본, 동남아시아, 북미에서 총 1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신흥 강자다. 이 회사는 2015년 말 창립 당시에는 이용자들이 음성으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받는 형태였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이 라디오 형식의 방송 클립을 올렸고, 오히려 이것이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현재 라이브 방송 채널 수는 3400만 개로 전년 말 대비 82% 증가했다.


오디오 기반 SNS의 정의와 순기능은.
“단방향 미디어 채널이었던 기존의 라디오에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형식으로 진화한 최근의 서비스들이 모두 포함된다. 단순히 라디오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채팅이나 선물을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저녁 이후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의 외로움을 가장 원초적 의사소통 수단인 사람의 목소리로 채운다.”

시청각 매체가 매우 흔하지 않나.
“비디오는 화면을 보면서 계획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반면, 오디오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매체다. 귀를 열고 있으면서 인스타그램을 하고 카톡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부분에 치우쳐 안전하지 못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비디오 플랫폼보다 오디오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클럽하우스의 강점은.
“비대면 시대 소통에 목말랐던 이들이 클럽하우스에서 만나 토론을 한다. 중요한 점은 클럽하우스 서비스의 바이럴 루프(소비자가 다른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선순환 고리)가 매우 견고하고 치밀하게 구성됐다는 사실이다.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깊이 있게 고민한 흔적을 볼 수 있다. 한 명이 다른 누군가를 초대할 수 있고 새로 진입한 사용자를 통해 다시 신규 사용자를 늘리는 방식도 독특하다. 이렇게 초대된 사용자들끼리 팔로우를 통해 친구가 듣고 있거나 관심 있어 하는 주제에 대해 같이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는 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 프로세스도 매우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이 부분에 대한 강화가 향후 성장을 이끌 것이다.”

마케팅의 승리 아닌가.
“그런 부분도 있다. 초기 론칭 시 인플루언서들을 유입시키고 그들과 소통하고 싶은 일반 사용자들이 다시 서비스에 유입되면서 바이럴됐고, 이런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바이럴을 통해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FOMO 효과가 반복되고 있다.”

오디오 기반 SNS의 성장성은.
“이 시장은 형성된 게 불과 3~4년에 불과하다. 모든 회사가 조금 더 시장과 사용자 규모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특히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성상 시장이 성숙하면, 사용자 규모를 만들어내는 특정 서비스 중 한두 개 서비스가 해당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클럽하우스는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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