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 사기 의혹으로 이 회사에 투자한 한화솔루션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각 사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 사기 의혹으로 이 회사에 투자한 한화솔루션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각 사

미국 수소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모터스(이하 니콜라) 사기 논란의 ‘불똥’이 한화그룹으로 튀고 있다. 한화솔루션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니콜라 지분 6.1%를 갖고 있다.

니콜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은 9월 20일(이하 현지시각)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직에서 모두 사임했다. 니콜라는 “트레버 밀턴이 자발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제안했다”며 “이사회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제너럴모터스(GM)의 전 부회장이자 니콜라 이사회 멤버인 스티븐 거스키가 즉시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니콜라 주가는 9월 21일 19.3% 하락했다. 앞서 9월 10일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행각을 폭로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나서 곤두박질친 니콜라 주가는 창업주의 사임까지 겹치며 타격을 입었다. 9월 초부터 21일까지 하락 폭이 32.7%에 이른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수소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술이나 설비를 보유하지 않았고, 2016년 제작한 수소차 주행 영상도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의 사업성을 보고 2018년 11월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를 통해 니콜라에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지분 6.1%(2387만5799주)를 확보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니콜라의 장래를 유망하게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사업을 펼치는 한화와 니콜라가 협력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니콜라의 주가가 최근 급등했을 때만 해도 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한화솔루션의 투자를 ‘대박’이라고 봤다. 올해 들어 테슬라와 애플 등 기술주(株) 주가가 급등하며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는데, 이 영향으로 니콜라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며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6월 초만 해도 30달러대에 그쳤던 니콜라 주가는 6월 9일 79.7달러까지 오르며 무려 2배 넘게 폭등했다.

한화솔루션 주가 역시 연초부터 9월 22일까지 무려 103.2% 상승하며 니콜라 덕을 톡톡히 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6.1%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 투자 업계에선 수소 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을 연결하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냈다.

니콜라의 사기 논란 이후 상황은 뒤바뀌었다. 9월 21일과 22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각각 7.4%와 2.8% 내렸고, 한화 주가 역시 1.7%와 4.6% 하락했다. 한화는 한화솔루션 지분 37.3%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니콜라가 과대평가된 것일 수는 있지만, 수소 시장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니콜라 사기 논란으로 수소차 시장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이 강화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3850억원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3850억원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바, 아스트라제네카와 CMO 계약
3850억원 규모 위탁생산 “삼바 제3공장서 생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 업체 아스트라제네카와 3억3080만달러(3850억원)짜리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장기 공급 계약을 했다고 9월 22일 밝혔다.

이 계약은 지난 6월 체결한 의향서(LOI)에 대한 본계약이다. 이번 계약 범위는 원제(DS) 생산과 완제(DP)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포함돼 진행됐다. 계약 금액은 앞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수요 증가에 따라 5억4560만달러(6349억원)까지 늘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약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원제·완제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대규모 상업 생산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바이오 의약품을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춘 제3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전문성 덕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생산 역량을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동결을 핵심으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사진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동결을 핵심으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사진 연합뉴스

현대차 노사, 기본급 동결 잠정 합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 교섭 기간도 역대 두 번째로 짧아

현대차 노사가 올해 기본급을 동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9월 21일 기본급을 동결하고, 경영 성과급 150%를 지급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 노사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기본급을 동결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이어지면서 내수가 위축되고, 수출이 줄어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노사가 모두 공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 없이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8월 13일 상견례부터 잠정 합의까지 교섭 기간도 역대 두 번째로 짧은 40일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노조원들은 이번 잠정 합의안에 반발하고 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되지 못하면 더 큰 혼란과 피해만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성윤모(왼쪽 세 번째) 산업부 장관이 ‘에너지 혁신 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 연합뉴스
성윤모(왼쪽 세 번째) 산업부 장관이 ‘에너지 혁신 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 연합뉴스

산업부, 에너지 혁신 기업 4000개 발굴
6대 핵심 유망 분야 집중 지원 새 일자리 6만 개 창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025년까지 그린뉴딜을 이끌 에너지 혁신 기업 4000개를 발굴·지원하겠다고 9월 22일 밝혔다.

에너지 혁신 기업은 신기술 개발과 기술 융·복합 등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 전력 수요 관리 등 에너지 신산업에서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말한다. 산업부는 이들을 육성하기 위해 △태양광 운영 관리 △분산 전원 가상 발전소 △풍력 지원 서비스 △전기차 배터리 관련 서비스 △에너지 신산업 소·부·장 △건물 에너지 효율 관리 등 ‘6대 핵심 유망 분야’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에너지 혁신 기업 발굴을 통해 일자리를 6만 개 창출할 계획을 세웠다. 또 지원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기관별 실무 특별팀(TF)을 구성하고, 분기별 회의를 통해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혁신 기업의 성장 생태계가 조성돼야 그린뉴딜의 성공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