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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30~40대의 젊은 수장을 그룹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젊은 리더를 경영 전면에 배치해 그룹 주요 고객인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패션·유통·레저 등 그룹 핵심 사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위기를 ‘젊은 이랜드’로 극복하겠다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의지도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랜드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2% 줄어든 4조6000억원에 그쳤다.

이랜드그룹은 7월 19일 유통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CEO로 안영훈(40) 대표를, 외식 브랜드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이츠 CEO로 황성윤(39)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안 대표는 1981년생으로 유통업계 최연소 CEO다. 이랜드 해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는 중국에서 아동복 ‘포인포’와 ‘이키즈’ 브랜드의 성장을 주도했고,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를 연 매출 4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O)도 지냈다.

1982년생으로 이랜드이츠를 맡은 황 대표는 가정간편식(HMR)과 배달 서비스, 애슐리 고급 뷔페 애슐리퀸즈 업그레이드 등을 진두지휘하며 그룹 외식 사업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애슐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실적이 2019년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이랜드그룹의 인사 배경에는 박성수 회장의 ‘젊은 이랜드’ 구축이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2년 동안 이랜드 제2의 성장을 준비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기존 강점이 있는 패션과 외식 사업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영자 세대교체도 진행해왔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2019년 말 정기 인사에서 당시 40세였던 최운식 대표와 38세였던 윤성대 대표를 각각 의류 사업을 하는 이랜드월드와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이랜드파크 CEO로 선임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1년 6개월간 진행해온 경영자 세대교체를 끝내고 혁신경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안영훈 대표, 황성윤 대표, 최운식 대표, 윤성대 대표 등 4명의 3040 CEO는 ‘박성수 키즈’로도 불린다. 이들은 이랜드 공채 출신으로 박성수 회장이 직접 발탁한 내부 인재들이다. 박 회장과 직접 소통하는 동시에 대세로 떠오른 MZ 세대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는 평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젊은 경영자들을 필두로 그룹 온라인 대전환의 구상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이랜드 제2의 도약을 이끌 젊은 경영자들에 대한 내부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 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 LS그룹

‘통 큰 올림픽 포상금’ 내건 재계 총수들
구자열, 사이클연맹 포상금 2배 지급 럭비협회장 최윤, 금 따면 5000만원

스포츠 종목 협회장을 맡은 재계 총수들이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통 큰 포상금’을 내걸었다.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연맹이 지급하는 포상금과 동일한 금액을 사비로 지급하기로 했다. 연맹은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최소 5000만원을 지급하고, 성적에 따라 추가 포상금을 전달한다. 구 회장은 300대가 넘는 자전거를 소장하고 있는 자전거 애호가이기도 하다.

대한럭비협회장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럭비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면 1인당 최대 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은메달은 2000만원, 동메달은 1000만원이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라도 1승부터 단계별로 포상금을 준다. 또한 최 회장은 재일교포 3세 출신인 유도 대표팀 안창림 선수가 금메달 획득 시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네이버·이마트의 ‘지역명물 챌린지’ 포스터. 사진 이마트
네이버·이마트의 ‘지역명물 챌린지’ 포스터. 사진 이마트

네이버·이마트 지분교환 후 첫 협력 사업
‘지역 명물’ 전국 맛집 메뉴 출시 네이버 쇼핑, 이마트서 판매

네이버와 이마트가 전국 맛집의 대표 메뉴를 브랜드 상품으로 출시하는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7월 19일 밝혔다. 지난 3월 두 회사가 2500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협력 사업이다.

네이버는 자사 쇼핑 서비스 코너인 ‘푸드윈도’에 입점한 먹거리 상품 2000여 종 중 일부를 ‘인생맛집’이라는 브랜드로 별도 출시한다. 이 상품은 네이버쇼핑뿐 아니라 이마트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올해 안으로 이마트는 오픈 예정인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하고, 이마트 주요 점포에는 네이버에서 선정한 소상공인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연다. 네이버와 이마트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쇼핑 분야 협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두산중공업이 청정 암모니아 가스터빈 연구개발에 나섰다. 사진 포스코·두산중공업
포스코·두산중공업이 청정 암모니아 가스터빈 연구개발에 나섰다. 사진 포스코·두산중공업

포스코·두산重, 청정 암모니아 가스터빈 개발
수소·질소 분해 후 연소 발전 효율 향상, 탄소 배출 저감 기대

포스코와 두산중공업이 암모니아를 분해해 생성한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터빈 개발에 나섰다. 포스코와 두산중공업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청정 암모니아 가스터빈 분야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월 1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암모니아 생산 및 공급과 RIST와 함께 암모니아 개질기(cracker) 개발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암모니아 개질 후 생성된 개질 가스를 연소하는 연소기와 수소터빈 개발을 맡는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가 결합한 화합물로, 동일한 부피에서 수소 대비 1.7배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암모니아에 대한 운송과 유통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탄소 배출 저감을 기대할 수 있는 그린수소 도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는 인천·여수·울산 등 3곳에 암모니아 수출입 터미널이 있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