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갤럭시Z플립3는 접으면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면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워 활용성을 높였다. 사진 삼성전자2 갤럭시 폴드3·플립3 체험 영상3 갤럭시Z폴드3는 S펜을 지원해 대화면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대화면을 선호하는 30~40대 남성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 삼성전자
1 갤럭시Z플립3는 접으면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면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워 활용성을 높였다. 사진 삼성전자
2 갤럭시 폴드3·플립3 체험 영상
3 갤럭시Z폴드3는 S펜을 지원해 대화면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대화면을 선호하는 30~40대 남성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8월 24일 출시한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뜨겁다. 사전 예약이 진행된 일주일간 92만 대가 판매됐고, 출시 첫날에만 27만 대 넘게 개통되면서 역대 삼성전자 휴대전화 가운데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처음으로 출시한 건 2019년이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제품의 디자인이나 모양)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무겁고 비싼 가격(239만원)에 내구성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연간 50만 대 판매에 그쳤다. 전 세계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13억 대)의 0.04%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내구성을 개선하고 화면 크기를 키운 2세대 폴더블폰을 전작 대비 50만원 낮춰 출시했다. 특히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갤럭시Z플립을 함께 내놨는데, 플립이 인기를 끌면서 2세대 폴더블폰 판매량은 150만 대로 늘었다.

올해 출시된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플립3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한 동시에 가격을 이전 제품 대비 40만원 낮추면서 ‘폴더블폰은 비싸다’는 인식을 깼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플립3의 경우 젊은층이 좋아하는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실물 깡패’라는 별명을 얻으며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3세대 폴더블폰의 인기에 힘입어 폴더블폰 생산라인을 전격 증설하기로 했다.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의뢰를 받아 폴더블폰 생산 능력을 현재 연 1700만 대에서 2500만 대로 50% 늘리기로 했다. 업계는 올해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 능력이 내년 폴드 1000만 대, 플립 1500만 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에 대한 반응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갤폴드3가 대화면을 선호하는 30~40대 이상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면, 갤플립3는 20~30대 젊은층, 특히 여성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모델의 경우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제품을 살 수 있는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갤폴드3와 갤플립3를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방수 되고 S펜 지원에 화면도 키운 갤폴드3

갤폴드3는 전면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키우고 방수 기능을 탑재, 완성도를 높였다. 또 기존 제품과 달리 S펜을 지원, 대화면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접으면 6.2인치 스마트폰, 펼치면 7.6인치 태블릿’이라는 갤폴드의 정체성을 S펜으로 완성한 것이다. 다만 S펜을 제품 내부에 탑재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별도의 케이스가 필요해 휴대성이 떨어진다.

삼성전자는 갤폴드3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언더패널카메라(UPC)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은 화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밑에 카메라 모듈을 깔아 평소에는 카메라가 보이지 않도록 했다가,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모듈이 위치한 부분만 투명하게 변해 영상이나 사진을 화질 손상 없이 찍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 기술을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라고 부르는데, 웹서핑이나 메신저 등 밝은 화면을 볼 때는 모기장 같은 격자무늬가 눈에 띄어 거슬린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 익숙해진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더 낫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갤폴드3의 무거운 무게도 여전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갤폴드3는 271g으로, 이전 제품과 비교해 11g 줄어드는 데 그쳤다. 애플 아이폰 가운데 가장 무겁다는 아이폰12프로가 187g인 걸 고려할 때 저용량의 보조배터리 1개를 항상 들고 다니는 것과 같은 무게감이다.


갤럭시워치4는 세련된 원형 디자인에 체성분 측정 등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을 넣어 실용성을 높였다.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는 세련된 원형 디자인에 체성분 측정 등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을 넣어 실용성을 높였다. 사진 삼성전자

갤플립3, 화면 열지 않고도 ‘셀피’ 찍고 삼성페이 결제

갤플립3의 경우 접었을 때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약 3인치)와 디자인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전면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워 화면을 열지 않아도 ‘셀피’를 찍고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알림 확인도 쉽다.

펼쳤을 때 크기는 6.7인치로 대화면을 선호하는 갤럭시노트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접으면 작아지고, 펼치면 커지는 폴더블폰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다. 무게도 183g으로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해 차이가 없다.

갤플립3의 가장 큰 장점은 세련된 디자인과 색상이다. 삼성 생활가전 브랜드 ‘비스포크’를 연상시키는 투톤 디자인은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차별화된다. 인기 색상인 크림 모델의 경우 전체적인 느낌이 샤넬 쿠션 파운데이션을 연상시키면서 여성 소비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갤플립3는 폴더블폰의 가격 부담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출고가는 125만4000원으로, 공시지원금 50만원을 받으면 70만원 중반대에 살 수 있다. 기존 갤럭시노트, 갤럭시S 시리즈와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최신 폴더블폰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갤플립3, 갤폴드3보다 긍정 평가 많아

함께 일하는 20대 여 기자(갤럭시 사용자)와 40대 남 기자(아이폰 사용자)의 평가를 받았다. 갤폴드3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대화면에 장점이 있다’고 했다. 영상을 보거나 게임할 때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다만 ‘크고 무거워 휴대성이 떨어진다’ ‘2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등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보다 이동이 적고 주로 앉아서 일하는 자영업자에게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카운터에 앉아 있다가 손님이 오면 계산해 주는 편의점 직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갤플립3의 경우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故) 스티브 잡스도 반할 정도로 예쁘다’ ‘비스포크 디자인이 연상돼 고급스럽다’ ‘작은 크기와 펼쳤을 때 얇은 두께가 인상적이다’ 등이다. 배터리 용량(3300mAh)이 기존 스마트폰(갤럭시S21·4000mAh)과 비교해 작다는 게 단점이지만, 무게와 크기를 고려할 때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갤폴드3·플립3와 함께 출시한 갤럭시워치4와 무선이어폰 버즈2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실용적인 성능이 인상적이었다. 워치4는 시계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한 원형 디자인을 채택한 동시에 혈압, 심전도, 체지방 측정 기능을 탑재, 실용성을 높였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0시간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도 30분 충전으로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워치4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기본 모델과 회전 베젤이 결합된 클래식 모델로 구성됐다.

버즈2는 착용감과 사운드 품질을 크게 개선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소음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이전 제품 대비 완성도를 높였다.

또 3개의 마이크와 보이스 픽업 유닛(VPU)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선명한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는 점도 훌륭했다. 보이스 픽업 유닛은 말을 할 때 몸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잡아내 주변 소음과 분리하는 기술이다.

윤진우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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