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IAA 모빌리티 2021’ 전시관 중앙에 설치한 수소사회 조형물. 사진 연합뉴스
현대차가 ‘IAA 모빌리티 2021’ 전시관 중앙에 설치한 수소사회 조형물. 사진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현대자동차는 9월 6일(이하 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 보도 발표회에서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단계에 걸쳐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2035년부터는 유럽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하고 배터리·수소 전기차로 라인업을 채우기로 했다. 이날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과 에너지 솔루션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자동차전시회(IAA)가 모빌리티쇼라는 새 이름으로 뮌헨에서 이날 개막해 9월 12일까지 열린다. 1951년 이후 홀수 해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라는 이름으로 열린 지 70년 만이다. 올해 개최지를 뮌헨으로 옮기고, 명칭도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산업 전반을 다루는 행사로 확장하는 차원에서 바꾼 것이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변화는 현대차의 친환경 전략 발표와 함께 세계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30년 30%, 2040년 8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앞으로 출시하는 트럭·버스 등 모든 상용차 신차는 수소·전기차로만 내놓고, 2028년까지 기존 모델을 포함한 모든 상용차에 수소차 버전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세계 첫 상용차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즉 내연상용차 신차는 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이러한 선언에는 각국 정부가 나서 내연기관차를 규제하고 친환경차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를 내놓는 것이 배경이 됐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예고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0년 미국 내 신차 판매의 50%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AA 모빌리티에서는 현대차뿐 아니라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차 사업 전략을 공개하며 자율·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예고했다. 8개 자동차 전시관 중 내연기관차를 전시한 곳은 단 1개관뿐이었다. 9월 5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온라인 IAA 모빌리티 개막 사전 행사를 열어 순수 전기 세단 ‘EQE’와 고성능차 AMG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 ‘메르세데스-AMG EQS’ 등을 공개했다. 이날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이사회 회장은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만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는 전기 콘셉트카 ‘그랜드 스피어’를 공개했고, 포르쉐는 전기 레이싱 콘셉트카 ‘미션R’을 선보였다. 폴크스바겐은 9월 5일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와 함께 레벨4 자율주행 미니밴 ‘ID 버즈 AD’의 프로토타입을 처음 공개했다. 허버트 디스 폴크스바겐 CEO는 “자율주행은 자동차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


9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국내 12개 대기업 그룹이 참가하는 수소기업 협의체 ‘코리아 H₂ 비즈니스 서밋’이 출범했다. 이날 서밋 창립 총회에 참석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사진 왼쪽부터). 사진 연합뉴스
9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국내 12개 대기업 그룹이 참가하는 수소기업 협의체 ‘코리아 H₂ 비즈니스 서밋’이 출범했다. 이날 서밋 창립 총회에 참석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사진 왼쪽부터). 사진 연합뉴스

12개 대기업 그룹 수소동맹 출범
정의선·최태원 등 총수 총출동

국내 12개 대기업 그룹이 수소동맹을 구축했다. 현대자동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GS, 두산, 효성, 코오롱 등 국내 12개 대기업 그룹이 주축이 된 수소기업협의체가 9월 8일 출범하면서 ‘수소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날 12개 대기업 그룹과 E1, 고려아연, 삼성물산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코리아 H₂ 비즈니스 서밋’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와 임원진이 참석한 이례적인 대규모 회동이었다. 협의체는 기업 간 수소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정책 제안을 통해 수소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협의체가 수소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구본준 LX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한샘 인수전 뛰어든 LX하우시스
LX그룹 출범 넉 달 만에 공격 행보

종합인테리어 업체 LX하우시스가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회사인 한샘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LX하우시스는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할 예정인 경영 참여형 PEF에 3000억원을 출자한다고 9월 6일 공시했다. LX하우시스는 한샘 인수를 통해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해 건축 자재 사업 역량과 더불어 인테리어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LX그룹이 LG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지 4개월 만에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이 시작됐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앞서 롯데, 신세계, 현대리바트 등도 IMM프라이빗에쿼티에 공동 출자를 요청했다. LX하우시스는 전신인 LG하우시스 당시에도 LG전자베스트샵 등 대형 가전매장과 쇼핑몰 등에 인테리어 매장을 입점시켜 왔다.

홀로서기에 나선 LX그룹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외연을 넓히기 위해 인수합병(M&A)전에 잇따라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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