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가 개발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가 개발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중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에 돌입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3년 후인 2025년부터는 2㎚ 반도체 양산에도 들어간다. 세계 1위 기업인 대만 TSMC보다 빠른 기술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10월 7일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1’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삼성전자가 자사의 반도체 기술 수준과 향후 계획을 고객사와 협력사에 알리는 행사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TSMC와 미국 인텔의 행보가 삼성전자보다 두드러졌던 게 사실이다. TSMC는 지난 4월 파운드리 분야에 3년간 1000억달러(약 120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지난 3월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이 이후 공개한 투자계획 규모만 1200억달러(약 144조7200억원)에 달한다. 인텔은 2024년까지 1.8㎚ 반도체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올해 1분기 55%에서 2분기 58%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점유율은 17%에서 14%로 위축됐다.


삼성, 파운드리 1위 위한 기술 로드맵 공개

그간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3㎚ 반도체 양산에 착수하겠다”는 입장 정도만 밝혀왔다. 이렇다 보니 반도체 업계에서는 TSMC가 차세대 반도체 경쟁에서도 삼성전자에 한발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TSMC는 내년 7월부터 양산되는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3㎚ 반도체 공정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번 포럼에서 ‘2022년 상반기 중’으로 3㎚ 반도체 양산 시점을 못 박자 업계 긴장감도 사뭇 달라지는 분위기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추격자 신분이던 삼성전자가 선두주자의 지위를 차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셈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무기는 초미세 반도체 공정의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다. 나노시트 구조를 활용하는 GAA는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트랜지스터 제조 기술로, 핀펫 기반의 5㎚ 공정과 비교해 칩 면적은 35%, 전력 소모는 50% 줄어든다. 성능도 5㎚ 대비 40% 향상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양산 목표 시점을 2025년으로 밝힌 2㎚ 반도체 공정의 경우 3세대 GAA 구조가 도입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5월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1위를 달성하기 위해 171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2019년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내놓은 투자 계획보다 38조원을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의 선두 탈환 의지가 강화됨에 따라 파운드리 시장 경쟁은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올해 837억4000만달러(약 100조원)에서 2027년 1303억3000만달러(약 156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GAA 등 첨단 미세공정뿐 아니라 기존 공정에서도 차별화된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라고 했다. 최 사장은 “고객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구현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라고도 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 토스뱅크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 토스뱅크

“연 2% 예금, 2.76% 대출”
3호 인터넷 은행 ‘토스뱅크’ 출범

국내 세 번째 인터넷 전문 은행인 토스뱅크가 10월 5일 정식 출범했다. 토스뱅크는 9월 10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았다. 10월 4일까지 105만 명 넘는 이용자가 몰렸다.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선발주자를 따라잡기 위해 토스뱅크는 파격적인 상품을 선보였다. 연 2.76~15%의 폭넓은 금리 구간이 특징인 신용대출(최대 한도 2억7000만원)이 대표적이다. 토스뱅크는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이들 중 약 30%를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발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대 1억5000만원의 ‘토스뱅크 마이너스통장’과 최대 300만원 한도의 ‘토스뱅크 비상금 대출’도 내놨다.

만기나 최소 납입 금액 등의 조건 없이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신 상품인 ‘토스뱅크 통장’과 전월 실적 등의 조건 없이 혜택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도 눈에 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고객에게 전가됐던 제약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돌려주겠다”라고 했다.


한 마트 라면 코너에 비치된 신라면. 사진 연합뉴스
한 마트 라면 코너에 비치된 신라면. 사진 연합뉴스

세계에 통한 매운맛
농심 신라면 해외 매출이 국내 추월

농심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10월 5일 농심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신라면의 국내외 누적 매출액은 총 6900억원이다. 이 중 해외 매출액은 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매출액 대비 53.6%를 기록한 것이다. 농심이 1986년 신라면을 처음 출시한 이후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은 지난 수년간 내수 시장이 정체를 보이자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증가와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의 인기도 신라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 추세를 이어갈 경우 신라면의 올해 해외 매출액은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국내외 연 매출 1조원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라고 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친환경 브랜드 ‘ECOH’ 로고를 적용한 수소 운반 트럭 가상 이미지. 사진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의 친환경 브랜드 ‘ECOH’ 로고를 적용한 수소 운반 트럭 가상 이미지. 사진 현대글로비스

車뿐 아니라 수소·배터리도 운송
현대글로비스, 에너지 플랫폼 기업 전환

현대자동차·기아의 물류 전담 기업으로 알려진 현대글로비스가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에코(ECOH)’를 출시한다고 10월 4일 밝혔다. 수소 사업(에코로지스틱스)과 배터리 사업(에코스토리지)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그간 쌓은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바탕으로 오세아니아와 중동 등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전 세계에 유통한다는 방침이다.

또 2040년 8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폐배터리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원통형·파우치형·각형 등 배터리 종류와 크기에 상관없이 폐배터리를 운반할 수 있는 ‘플랫폼 용기’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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