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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중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해결하고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도 더 늦기 전에 중국 시장을 특별 관리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2021년 12월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신임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 팀은 인사,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전사 파트와 사업부 파트로 구성됐다. 사업부 산하에는 모바일을 담당하는 MX 부문과 소비자가전·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을 뒀다. 한 부회장이 중국 사업 전반에 대한 혁신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 대한 경쟁력 저하가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삼성전자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미국(29%), 아시아·아프리카(16.5%), 유럽(12.7%), 한국(11.6%)을 제치고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2021년 3분기 기준 20%로 1위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 점유율은 11%에 머물러 있으며, 중국 점유율은 1% 미만대에 불과하다. 2013년만 해도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20%에 육박했으나, 비보·오포·화웨이 등 중국 토종 업체의 성장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반한 감정 확산과 불매운동 등으로 인해 설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2021년 10월 애플이 비보를 제치고 중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삼성 갤럭시 브랜드의 현지 경쟁력 자체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애플은 2021년 10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아이폰이 2015년 12월 중국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6년 만이다. 2021년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3 판매 호조가 애플의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2위 자리는 중국 토종 브랜드인 비보(20%)가 차지했다.

공급망 관리도 중국사업혁신팀 신설의 배경이 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산시성 시안과 쑤저우에 각각 반도체 생산 공정과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시안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지이고,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가 이뤄진 생산 기지다. 삼성전자가 150억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한 시안의 반도체 제2공장도 거의 완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양국 간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공급망 관리의 필요성 때문에라도 삼성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는 시장이다. 이에 따라 중국사업혁신팀 산하의 전사 파트에서 집중적으로 중국 내 공급망을 관리하는 한편 판매 관리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김학동 부회장, 전중선 사장, 정탁 사장
왼쪽부터 김학동 부회장, 전중선 사장, 정탁 사장

지주사 전환 앞두고 ‘안정’ 택한 포스코
계열사 사장단 전원 유임

포스코그룹이 2021년 12월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37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고 48명을 승진 임명했다. 특히 그룹 내 주요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유임시켰고, 30년 만에 그룹 부회장직을 부활시켜, 분할하는 철강 사업을 맡겼다.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안정 속 변화를 지향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전환 이후 사업 회사로 분할하는 철강 사업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김학동 사장(철강 부문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임명했다.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과 정탁 마케팅본부장은 2018년 부사장 승진 이후 4년 만에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이차전지 소재, 수소,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상무급 인력으로 대거 영입했다. 포스코그룹은 윤창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전문가로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KBR 출신인 윤주웅 박사 등 총 60여 명을 채용했다.


한진중공업은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기업 이념과 비전을 담은 새 CI도 공개했다.  사진 HJ중공업
한진중공업은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기업 이념과 비전을 담은 새 CI도 공개했다.  사진 HJ중공업

한진중공업, ‘HJ중공업’으로 이름 바꾸고 새 출발
32년 만에 사명 바꿔

2021년 9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된 한진중공업이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꾼다.

한진중공업은 2021년 12월 22일 서울 남영동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영문 사명은 HJSC(HJ Shipbuilding & Construction Co. Ltd.)다. 이로써 1989년 한진그룹이 대한조선공사를 인수한 이후 현재의 사명을 사용해 온 한진중공업은 32년 만에 회사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대한조선공사의 전신인 조선중공업은 1937년 부산 영도구에 문을 연 국내 첫 조선소다.

사명 변경과 함께 기업 이념과 비전을 담은 새 CI도 공개했다. 새 CI의 심볼 디자인은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형상화했다.

새 사명과 함께 HJ중공업은 특수선 건조 중심의 긴축 경영에서 벗어나 컨테이너선 건조 등 상선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사업 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누적 판매량이 2000만 대를 돌파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누적 판매량이 2000만 대를 돌파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프리미엄 TV 선호에 LG디스플레이 호황
OLED TV 패널 판매 2000만 대 돌파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누적 판매량이 2000만 대를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프리미엄 TV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2021년 OLED TV 패널 사업에서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는 전 세계 OLED TV 누적 판매량이 2021년 11월 말 기준 2050만 대를 기록했다고 2021년 12월 21일 발표했다. OLED TV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에 사실상 독점 공급 중으로, LG전자와 소니 등 세계 주요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새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고화질 영상 시청에 따른 TV 수요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OLED TV 판매량의 큰 폭 성장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늘어나는 OLED TV 판매량을 소화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와 중국 광저우 공장의 생산 능력을 높이고 있다. 2021년 7월부터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의 생산 능력을 기존보다 50% 향상시켜 패널 원판 생산량을 기존 월 6만 장에서 9만 장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