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플러스>는 지난해 실시한 ‘제1회 e플러스드림팀 실전모의투자’에 대한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새롭게 금융재테크 전문가를 구성, 제2회 실전모의투자에 들어갔다. 매월 투자에 따른 자산관리 해설 및 요령 설명은 독자들의 자산 불리기에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시 급락으로 e플러스드림팀의 실전모의투자 수익률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한 달간 국내 증시는 버냉키 쇼크로, 말 그대로 붕괴됐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강력한 금리 인상 발언 이후 지난 한 달간(6월8일 기준) 국내 증시는 무려 15.8%(229.1포인트)나 하락, 1223.13포인트로 밀려났다. 증시가 1220포인트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9일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가가 떨어졌고, 700조원을 밑돌던 시가총액도 597조원으로 추락했다.

증시가 붕괴되면서 e플러스드림팀의 수익률도 무너졌다. 4개월(2006년 2월8일~6월8일) 평가 결과 e플러스드림팀의 실전모의투자는 -2.17%를 기록했다. 실전모의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8일(-0.2%) 이후 3개월만이다. 증시 급락으로 주식 직접투자는 물론 간접투자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투자 부문별로는 실물펀드를 제외하고 주식 직접투자, 국내외 펀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같은 기간 벤치마크 수익률(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6.70%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실전모의투자의 포트폴리오 컨설턴트를 맡고 있는 강영선 알리안츠자산운용 부장은 “버냉키 쇼크로 한국은 물론 세계 증시가 모두 붕괴됐고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증시의 피해가 컸다”며 “비를 피할 수는 없지만 e플러스드림팀의 효과적인 자산운용으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주식 직접투자 가장 부진

투자 부문별로는 그동안 전체 수익률을 견인해오던 주식 직접투자 부문이 가장 부진했고 그 다음으로 해외펀드, 국내펀드, 실물펀드 순이었다. 이는 주식 직접투자가 주가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김덕수 우리증권 홍제지점장이 담당하는 주식 직접투자 부문은 4개월 평가결과 -4.43%를 기록했다. 그나마 시장수익률(-6.70%)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투자이익을 현금화해 재투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개월 평가(4월7일) 이후 김덕수 지점장은 주가가 28% 이상 오른 대한항공을 매각, 285만원 투자 이익을 현금화해 재투자했다.

이에 김덕수 지점장은 “종합주가지수가 한 달간 200포인트 넘게 급락했기 때문에 수익률 하락은 어쩔수 없었다”며 “목표 수익률에 도달한 종목을 매각해 이익을 챙겨둔 것이 그나마 수익률 방어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증시 붕괴로 모든 투자 종목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투자종목별로는 LG생명과학이 -18.5%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또 우리산업이 -16.7%, 다음 -4.6%, LG상사 -3.2%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LG생명과학이 가장 부진했던 것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데다 한·미 FTA에 따른 시장 개방으로 국내 제약업체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미 FTA라는 악재는 주가에 반영됐고, 기업실적은 호전되고 있어 앞으로 시장 충격만 없다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조윤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약주 주가 하락은 한·미 FTA로 인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시점에서는 한·미 FTA 체결 이후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는 업체를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FTA 협상으로 오리지널 제품의 영향력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신약 개발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오리지널 제품비중이 높은 업체가 유리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3개월 평가에서 수익률이 가장 우수했던 LG상사와 10%대의 수익률을 보였던 다음도 시장 충격을 피하지 못하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펀더멘털(기업 실적)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지속적인 보유가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실적이 가장 부진했던 우리산업도 시장 충격으로 주가가 16% 이상 떨어졌다. 향후 우리산업의 주가는 자동차 내수 시장 회복 및 환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덕수 지점장은 하반기 증시가 불확실성의 연속인 만큼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이익 실현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과 유가,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대외적인 악재가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고 하반기에도 그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약세장에서는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목표수익률 도달 또는 근접 시 이익을 실현해 보유하거나 재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버냉키 쇼크에 펀드도 무기력

 간접투자(펀드) 부문도 버냉키 쇼크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특히 최근 2달 동안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던 해외 펀드 부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4개월 평가 결과 정영일 국민은행 투신상품팀 과장이 담당하고 있는 해외 펀드 수익률은 -3.35%로 간접투자 부문에서 가장 부진했다. 펀드별로는 피델리티태평양펀드가 -3.35%, ACM GI 글로벌성장경향펀드가 -3.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벤 버냉키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일본 주식 시장은 미국발 악재로 지난 4월초 고점에서 16% 이상 하락했고, 중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들 역시 글로벌 증시의 하락세를 따라 급락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를 위해 투매 현상을 나타내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그러나 이 같은 글로벌 증시 하락은 새로운 매수 기회라는 것이 해외 펀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영일 과장은 “지난 한 달간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도 크게 떨어졌지만 펀더멘털과 과도한 하락 현상을 고려할 때 오히려 새로운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일본 시장의 경우만 봐도 지속적인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한 만큼 이번 주가 하락을 기회로 삼을 만 하다”고 말했다.

국내 펀드 부문은 증시 붕괴 속에서도 선전했다. 4개월 평가 결과 조완제 삼성증권 자산관리지원파트 과장이 담당하는 국내 펀드는 -0.93%의 수익률로 시장수익률은 물론 국내 주식펀드 평균수익률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펀드 평균수익률(주식펀드)은  -4.18%였다.

국내 펀드 부문 수익률이 이처럼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유동성 자산인 MMF 투자와 삼성우량주장기투자펀드의 수익률 방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완제 과장은 “투자자산 중 일부를 유동성 자산인 MMF에 투자한 것이 증시 붕괴에서도 전체 수익률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지지대가 됐고, 특히 삼성우량주장기투자펀드가 약세장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해준 것이 추가 하락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펀드별로는 삼성우량주장기투자펀드가 증시 급락 속에서도 국내외 펀드 중 유일하게 2.89%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PCA업종일등주식펀드는

-5.92% 수익률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유동성 자산으로 주로 국채에 투자하는 MMF는 전월대비 0.4%포인트 가량 오른 1.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완제 과장은 “4개월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펀드 운용의 실패라기보다는 급작스러운 시장 붕괴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며 “하반기 장세에 맞게 펀드 내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나간다면 앞으로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브릿지증권 부동산금융팀 부장이 담당하고 있는 실물펀드 부문은 증시와는 상관없이 꾸준한 실적을 이어갔다. 4개월 평가결과 실물펀드 부문 수익률은 전월대비 0.64%포인트 오른 1.57%를 기록했다.

김상욱 부장은 “실물펀드는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증시와는 큰 연관성이 없고, 따라서 분산투자를 하면 전체 수익률 하락을 방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수익률을 연간 수익률로 환산 할 경우 7.5% 가량의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트폴리오 안전자산으로 재편

e플러스드림팀은 4개월 평가와 함께 하반기 증시를 감안한 포트폴리오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환율과 유가, 미국 금리 인상, 내수 부진 우려 등으로 하반기 증시가 불확실한 만큼 앞으로 대형주나 MMF, 채권펀드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또 미국발 악재나 상품 시장 붕괴로 국내 증시가 또 다시 하락 반전할 경우 일부 투자자산을 현금화하기로 했다.

김덕수 지점장은 “주식 투자의 경우 목표수익률을 낮춰 단기적으로 이익을 실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저평가 주식을 저점에서 매수해 증시 상승 시 큰 수익을 노리는 전략도 유효하다”며 “더 이상 추가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 추세가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추가적인 투자보다는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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