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우리 사회는 웰빙이 주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웰빙’은 말 그대로 건강한(Well,안락한겦망렷? 인생(Being)을 살자는 의미다. 삶의 질을 강조하는 웰빙의 열풍과 더불어 최근에는 웰본(Well-Born) 열기도 뜨겁다. 제대혈은행, 태아보험, 제대도장, 임산부전용스튜디오 등과 같이 태아를 고객으로 하는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웰빙의 시초 태아보험

 태아보험이란 단기적으로는 출산 직후 자녀에게 발병할 수 있는 선천성 이상에 대한 위험보장, 신체마비에 대한 위험보장, 신생아 관련 위험보장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자녀의 성장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고액의 치료비가 소요되는 암과 각종 질병 및 재해사고 등에 대한 보장을 위한 보험이다. 태아보험은 출산 직후 발생할 수 있는 신생아 관련 위험에 대한 보장과 자녀의 성장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보장을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이 출산 후 가입하는 어린이 보험과 다른 점이다. 출산 후에 가입하는 어린이보험은 신생아관련 보장을 받을 수 없다.

 태아보험의 선천성 이상에 대한 위험보장 특약은 일반질병과 달리 태아가 선천적인 이상(기형)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서 일반질환 분류표에는 선천성에 대한 보장이 빠져 있기 때문에 선천성 이상에 대한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며, 선천성 이상에 대한 보장은 출산 전 가입을 해야만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선천성 이상의 검사는 임신 중일 때(16~22주) 양수검사와 기형아 검사 등으로 확인하고 있지만, 발견확률이 30~6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출산 후에 정밀 검사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선천성 이상의 원인은 유전자(염색체) 이상에 의한 것 외에 바이러스 등의 감염, 화학물질(방사선) 등의 영향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선천성 이상의 유형은 심장판막증, 심장중격결손증, 항문폐쇄, 질폐쇄, 유문협착 등이 있다.

 신체마비에 대한 위험보장 특약은 소아마비, 뇌성마비, 기타 마비 등의 보장특약으로서 출산 시에 분만 시간이 다소 지연되어 출산하는 경우가 있는데 분만이 지연될수록 태아가 양수를 마신다든가 태변을 마셔 산소공급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여러 증상별 마비에 대한 위험을 보장한다.  이러한 마비들은 출산 전에는 태내에서 뇌의 발육부족, 산모의 질병, X-ray 과다촬영, 약물중독등이 원인일 수 있고 출산 후에는 난산으로 인한 출혈과 산소결핍, 기계적인 분만으로 인한 뇌손상이 원인일 수 있다.

 신생아 관련 위험보장 특약은 29주에서 38주까지의 분만인 조산으로 인한 미숙아 및 저체중아 출산 시 보장특약으로 통상적으로 1.5kg 미만이면 200만원, 1.5∼2.0kg이면 50만원을 보장해 주며 보험료는 첫 회 보험료에서 딱 한 번만 내면 보장이 되는 특약이다.

 각종 질병 및 재해보장 특약 중에 대표적인 것이 암에 대한 보장이며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백혈병(혈액암), 골수암, 뇌암, 임파선암 등이 있고 소아기 때 가장 많이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암에 노출되었을 경우는 요구되는 고액의 치료비를 보장하는 특약이다.

 그 외에 신생아 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질병은 장염, 천식, 폐렴, 맹장염, 탈장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통원.입원.수술 시 특화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태아보험은 통상적으로 임신 16주부터 출산 전까지 가입이 가능하나 각 보험회사별로 임신주수에 따라 보험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즉 임신주수가 높아지면 상품선택의 폭이 좁아지므로 보험가입을 미루다가는 상품가입의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태아보험은 선천성 이상 질병, 신생아 관련 질병, 인큐베이터 입원비용 및 소아장애로 인한 신체마비, 그리고 조산 등으로 인한 미숙아 출산 등의 출산 직후의 위험에 대해 보장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출산 전에 가입해야 한다. 출산 직후 질병 등의 문제가 발생해 병력이 남게 되면 추후에도 보험가입에 제한을 받거나 출산 후 보험가입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출산 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암(백혈병 포함)에 대한 보장의 책임개시일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상품 모두 보험 가입 후 90일이 지난 다음 날이므로 가입 후 3달간은 암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출산 3개월 전에 가입한 경우에는 출산과 동시에 암에 대한 보장이 되나 그 이후 가입한 경우에는 출산과 함께 책임 개시일이 지날 때까지는 암에 대한 보장을 받지 못해 그만큼 위험 부담률이 높아지므로 완벽한 암보장을 위해서는 출산 3개월 이전에는 보험가입을 하는 게 적절하다.

 어린이 보험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이제 태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동양생명(주니어보험), SK생명(Ilove어린이보험), 현대해상(굿앤굿CI어린이보험), 교보생명(무배당어린이보험) 등이 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태아보험은 일반적으로 임신 4개월이 지나면 가입이 가능하고 출생부터 자라면서 입게 되는 각종 사고나 상해에 대한 보장을 받게 된다.



 보험사별 보장내용 천차만별 

 동양생명의 주니어보험은 저체중아, 미숙아, 선천성질환, 인큐베이터 등 혜택이 다양하고 특히 암 진단 시엔 최고 1억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상품은 보장 기간이 끝난 후에도 28세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SK생명의 Ilove어린이보험은 백혈병, 골수암 등 고액진단비가 최고 1억원이고 식중독, 아토피피부염, 중이염 등은 입원당일부터 지급되며 보험료가 저렴한 게 특징이다. 출산 후엔 소아과 의료진에게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태아보험을 가입할 때는 보험사별 상품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여 가장 적절한 보험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태아보험은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가 동시에 취급하는 상품이다. 생명보험사 상품의 장점은 첫째 고액의 치료비가 요구되는 질병에 대한 보장이 손해보험보다 유리하다. 즉 진단비,수술비 및 입원비가 손해보험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다. 둘째 보험의 보장기간이 손해보험의 경우에는 최장 15년이나 생명보험의 경우에는 최장 30년으로 보다 오랫동안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반면에 손해보험사 상품의 장점은 첫째로 폭넓은 보장을 꼽을 수 있다. 생명보험 상품의 경우에는 약관에 약정된 상품에 한해서만 보장이 가능하나 손해보험의 경우에는 약관에 명시된 보상하지 않는 질병을 제외한 대부분의 질병에 대해서 보장이 가능하다. 둘째로 손해보험의 성격은 실손보상이 기본개념이므로 중복 보상되는 작은 질병 및 재해로 인한 입원, 수술 등의 보상금이 생명보험상품보다 높게 지급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저출산 시대에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잘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임신 때부터 아이를 위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시대가 됨에 따라 태아를 위한 많은 상품, 그 중에서도 태아보험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인간에게 발병되는 상당수의 질병은 각 가족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따라서 특정질병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앞으로 태어날 2세들의 미래에 대한 위험을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