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적금처럼 직접 주식으로 저축하는 방법은 없을까?’저금리 고령화의 영향으로 장기 재테크 측면에서 이 같은 고민을 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적립식 직접투자’를 해법으로 꼽는다. <이코노미플러스>는 바람직한 투자문화 확립과 한국 증시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정기독자들과 함께 ‘도전! 적립식 직접투자’라는 기획기사를 연중 연재한다.

리, 유가, 모멘텀 부재 등 갖가지 악재로 눌렸던 증시가 유동성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하면서 이무창(33)-전가영(25)씨의 적립식 직접투자 수익률도 큰 폭으로 올랐다. 4개월(2005년 12월8일~2006년 4월6일) 평가결과 이무창-전가영씨의 적립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모두 5%를 돌파,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종합주가지수 상승률) 3.8%보다 초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로는 전가영씨의 수익률이 4개월 만에 이무창씨 수익률을 앞질렀다. 전가영씨의 적립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5.98%로 전월대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고, 이무창씨는 5.24%의 수익률을 기록, 전월대비 4.53%포인트 올랐다.

이무창, 전가영씨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보다 초과 상승한 것은 증시가 되살아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현대증권과 대상 등 개별 종목들이 선전했고, 안정판 역할을 하는 상장지수펀드 투자도 시장대비 초과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명노욱 현대증권 강동지점장은 “지난 한 달간은 매입단가 인하라는 적립식 투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개별 종목의 경우 적립식 투자로 증시 하락기에 매입단가를 낮춰 지난 한 달간 증시 회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무창-전가영씨의 적립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보다도 우수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주식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85%, 주식혼합펀드 3.76%, 채권혼합펀드 2.53%, 채권펀드 1.85% 오르는데 그쳐 이무창, 전가영씨의 수익률보다 1~4%포인트 낮았다.

대상 7.85% 수익률로 최고

개별 종목별로는 대상이 7.85%의 수익률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현대증권 5.47%, KODEX KRX100 4.98%%, KODEX200 4.29%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대상은 대상식품 합병 및 경영진의 수익위주 정책이 맞물리면서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또 최근 대상이 발표한 식품부문과 건설부문의 분리 결정도 호재라는 분석이다. 대상은 지난 4월10일 건설부문을 분리해 독립법인화하기로 결정했다. 건설부문은 별도 회사인 디에스개발로 설립되며 신설법인 자본금은 12억원으로 분할기일은 7월1일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대상의 이번 사업부문별 분할 결정으로 식품부문에 대한 역량 집중이 가능할 전망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상은 대상식품 합병, 전사적 자원관리(ERP) 가동, 경영진의 수익위주 정책이 맞물려 식품부문의 이익이 급증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제시했다.

또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상의 식품, 건설부문 분할로 식품제조부문의 전문성 강화 및 경영효율성 제고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상의 2006년 전분당 및 식품부문의 수익성 개선 전망은 밝다”고 했다. 

현대증권도 대규모 이익 실현으로 주가가 올랐다. 현대증권은 2005회계연도 28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증시가 다시 강세를 띄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고, 주가 수준도 대우, 우리투자증권 등 경쟁사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업종에 대해 “지난 3월까지의 증권주 약세는 거래대금 감소와 함께 수익 악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지만 거래대금 감소는 이제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4월 들어 증권업지수가 8% 넘게 올랐지만 1월 고점 대비 여전히 15.8% 하락해 자체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주로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수혜주로 삼성증권,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에 따른 수혜주로 미래에셋증권을 각각 투자 유망주로 뽑았다.

plus tip

 명노욱 현대증권 강동 지점장의 적립식 투자 길라잡이

리스크 관리는 상장지수펀드 활용



2005년 재테크 중 수익은 실적호전, 수급호전(외국인, 국내기관 집중 매수)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단연 최고였다. 말 그대로 이제는 저축의 시대가 가고 투자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따라서 미래를 위해서라도 단순한 저축방법론 이상의 새로운 방법론을 찾아야 할 때가 됐다.

시장 여건을 점검해본다면 2006년 시장은 내외 여건 모두가 순조롭지는 않다. 1/4분기 기업실적 발표시즌인 4월, 증권사(현대)의 상장기업 실적 하향조정은 지난 4분기에 이어 2006년 1분기에도 재현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2006년도 1분기 및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6.6%와 7.5%로 하향 조정되면서 IT업종의 2006년 이익전망이 4.8% 하락했고 그밖에 필수 소비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업종의 이익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1분기 실적둔화 이후 2분기부터는 이익 모멘텀이 낮은 수준이지만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실적둔화를 배경으로 오히려 1분기 저점을 형성한 후 4분기 정점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시장전망을 감안하면 지금이 주식투자 적기가 될 것이다. 적립식 투자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리스크를 줄이면서 시장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을 통해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얻는 방법이다.

주가가 기업수익의 거울이라면 2006년 시장은 전강후약이 예상된다. 따라서 목표기간을 1~3년을 잡고 투자한다면 업종에서 종목까지 탑다운(TOP DOWN)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발표하는 유망 투자종목군을 참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수익률 관리는 개인 투자성향마다 다르겠지만 목표수익률 20% 달성 시 현금상환하고 다시 재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재/테/크/다/이/어/리



이무창 - “기업을 보는 눈 달라져”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나? 4개월 동안 주식 관련

서적으로 공부를 하고, 매일 매일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해

관심 있는 기업의 주가를 살폈다. 이제는 주가가 어떤 것에 의해 움직이는

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주가가 돌발변수에 좌지우지되는 경우도 있지만 안정

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은 주로 실적전망과 경기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식에는 까막눈이었던 나로서는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말이다.

주식에 눈을 뜨면서 내가 지금 투자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믿음도 커졌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렸다. 앞으로 전망도 밝다. 저금리로 저축보다 투자의 중요성이 부각

되면서 주식투자나 펀드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의 영업활동과

환경을 세밀히 분석하고 주가를 전망하는 일은 재미난 일인 것 같다. 앞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전가영 - “화창한 증시에 마음도 활짝”

지난 한 달간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볼 때마다 뿌듯했다.

주가 상승을 나타내는 빨간색 화살표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잿빛 증시가 활짝 개어서 그런지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다. 4개월

동안 적립식 직접투자를 하면서 지난 한 달이 가장 화려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투자 첫달,

7%대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때 너무 빨리 오르는 것 아닌가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한 달간은 그동안 금리, 유가 등 대외적인 악재로 짓눌렸던 국내 증시가 다시

재평가 받고 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불안감을 떨칠 수 있었다. 이제는 국내 증시를 믿고

투자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줄곧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대상이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면서 주가도 많이 올랐다. 대상은 최근 건설부문을 분리해 독립법인화하고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에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한경쟁 시대에 선택과 집중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대상의 결정에 박수를 치고 싶다.



적립식 재테크, ETF가 대세④

다양한 ETF 출시로

국내 증시 업그레이드




“ETF(Exchange Traded Funds, 상장지수펀드)로 노후를 준비하라” 최근 증시전문가들은 적립식 재테크 수단으로 ETF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ETF는 펀드의 안전성은 물론 주식투자의 수익성까지 겸비해 최고의 장기투자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이코노미플러스>는 적립식 재테크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국내 ETF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투신운용의 인덱스운용팀과 함께 ‘ETF를 활용한 재테크 방법’을 연재한다. 



배재규  삼성투자신탁운용 인덱스운용팀 부장



해 상반기에는 5종의 업종지수 ETF의 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업종지수 ETF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자동차, 은행, 건강, 반도체, IT)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최초의 수단으로,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TF는 시장지수를 실시간으로 따라가는 펀드로서 주식과 똑같은 형태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만약 코스피200 지수가 오를 것 같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삼성투신운용의 KODEX200을 사면된다. KODEX200을 매수한 투자자는 만약 코스피200 지수가 180에서 190으로 오른다면 그에 해당하는 약5.6%정도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게 된다.

ETF의 의미는 주식투자에서 특정 종목만 골라 투자하여 리스크를 없애고 지수에 포함된 주식들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것, 그리고 소액 주주들도 분산 투자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만약 코스피200 지수를 복제하는 포트폴리오를 개인이 만들고자 한다면 적어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 필요할 것이고, 비중에 따라 백 개가 넘는 종목들을 동시에 일일이 거래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 대신, 그냥 몇 주의 ETF를 매수하고 매도하면 되는 것이다.

이번에 상장될 업종지수 ETF는 각 산업지수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주식시장 전망을 낙관하고 특히 자동차 수출이 호황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KODEX200 ETF와 새로운 자동차산업 ETF를 매수하면 된다. 두 가지 ETF에 투자 금액의 절반씩을 투자하고 보유한 결과 코스피200 지수는 10%, KRX Auto(자동차 업종) 지수는 15%가 올랐다면, 이 투자자의 수익률은 12.5%가 될 것이다.

현재 전 세계의 33개 증권거래소에서 4560억달러(약433조원)의 규모를 가지고 500여개의 ETF가 운용되고 있다. 또 올해 1분기에만 44개의 ETF가 새로 상장됐고 177개가 올해 안에 상장될 예정이다. 재미있는 점은 지난 1년 동안 미국 시장의 지수들을 추적하는 ETF의 수는 5% 증가한 데 반해, 미국 외 지역의 지수를 추적하는 ETF의 수는 22%란 고성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ETF가 주류로 자리 잡아 성장이 더디어지고 있으며, 이 ‘ETF 트렌드’가 전 세계로 퍼져 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시장의 ETF는 코스피지수와 같은 국가별 시장 대표지수뿐만 아니라, 종목의 성격에 따라 대형·중형·소형주나 가치주·성장주, 대상 산업에 따라 소비재·에너지·금융·건강·제조업·IT, 심지어는 채권이나 금속·원유 등의 실물 가격을 대상으로 하는 ETF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업종지수 ETF는 미국에 88개 450억달러(약43조원)의 규모로, 유럽지역에 58개 45억달러(약4조원)의 규모로 운용 중이다.

이에 비하면 숫자로는 4개, 덩치로는 1조원이 채 되지 않는 국내 ETF는 아직 도입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대표 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이번 업종지수 ETF의 상장이, 국내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또한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는 하나의 획을 그을 사건이라는 것엔 큰 이견이 없다. 걸음마 단계인 국내 ETF시장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투자자에게 이로운 투자 수단이 다양하게 제공됨으로써 국내 주식시장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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