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무분별한 발급과 남용으로 신용불량자 300만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이제 카드는 더 이상 부의 상징이나 대출의 수단으로만 머물수 없다. 쓰면 반드시 갚아야 하는 신용거래,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카드를 쓸 때와 갚을 때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카드를 무리하게 사용하다 보면, 소비생활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곤란한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

 성인 1인당 신용카드 보유 개수는 평균 넉 장으로, 카드는 이제 금융상품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경제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무분별한 발급과 사용으로 신용불량자 양산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지만, 신용카드는 대중 교통 이용에서 고가제품의 구입은 물론 인터넷, 이동통신과 결합하면서 활용 가능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대부분은 본인이 원해서든, 타인의 권유에 의해서든 지갑 속에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지니고 있다. 무분별하게 남용하면 나중에 큰 부담이 되어 돌아오지만, 신용카드처럼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상품도 없다.

 여신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신용카드 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카드회사의 광고나 브랜드보다는 연회비와 수수료 수준, 부가서비스 제공 내용 등 실질적 혜택을 보다 중요시하면서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실리 추구 경향을 띠고 있다. 자신의 소비습관을 면밀히 살펴보고 궁합이 맞는 카드를 골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증거다. 신용카드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부가서비스 고려해야

 영화 마니아라면 영화 관련 혜택이 집중된 카드를, 무이자 할부를 애요하면 쇼핑 특화 카드를,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철도.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하거나 차를 자주 이용한다면 주유전용 카드를 쓰는 게 좋다.

 'GS칼텍스 LG' 카드는 GS칼텍스에서 주유할 경우 리터당 80원씩 적립되는데, 중형차 기준으로 1회 주유시(50L 약 7만5000원, 리터당 1500원 기준)4000원 정도 아낄 수 있다. 월 평균 네 번 정도를 주유할 경우, 약 19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포인트가 2만점(2만원) 이상 쌓이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업이나 업무 출장 등으로 열차(KTX)를 자주 이용한다면 '삼성KTX에스마일' 카드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고속철도는 물론 일반철도 예약과 구입할 때 5%가 할인 되고, 약 3%가 포인트로 추가 적립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요금(약9만원)을 이 카드로 결제하면 4400원 가량이 절약된다.

 당장 신차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선할인을 받는 카드도 있다. 이 카드를 이용해 차를 사면 차량 구입대금을 미리 할인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대우캐피탈, 쌍용자동차와 업무제휴를 맺고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50만원을 미리 깎아 주는 카드를 출시했다. 최고 50만원까지 미리 차감된 금액으로 구입하고, 이를 카드 사용실적에 따른 포인트(결제액의 0.5~1%)로 적립하면서 4년간 상환하는 것이다. 삼성카드도 르노삼성차와 함께 최대 50만원의 선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환기간 동안 대상 카드 이용금액의 2~5% 비율에 상응하는 선할인 포인트로 갚아 나가는 방식이다. 현대카드 M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정하는 신차에 대해 최고 50만원까지 선할인받고, 나중에 적립포인트로 갚아 나갈수 있다. 상환기간은 36개월이다.

 쇼핑에 관심이 있다면, 백화점 할인 혜택과 무이자 할부 혜택이 큰 카드가 유리하다. 롯데백화점 이용시에 5%할인받을 수 있는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이득이다. 여기에 1000원 결제당 1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백화점 상품권으로 바꿔 주고 있다. 무이자 할부 카드로는 하나은행의 '플래티늄이브' 카드, 비씨카드의 '프리마돈나'카드, 외환은행의 '예스포유' 카드를 사용할만하다. 특히, '프리마돈나' 카드는 전국 모든 백화점과 이마트 같은 대형 할인점에서 연중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유,쇼핑 할인에서 펀드 적립까지 선택 폭 넓어 

 외환카드의 '예스포유' 카드는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며, 면세점 할인 혜택도 있다. 항공 마일리지에 관심이 많다면, 마일리지를 많이 적립해주는 씨티은행의 '아시아나클럽' 카드가 있다. 씨티은행의 '아시아나클럽 마스타' 카드는 최고 수준인 1000원당 2마일의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주식과 관련된 적립식 펀드에 관심이 있다면, 카드 사용액의 1%를 매달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카드도 나왔다. 비자코리아가 도이치투신운용과 공동으로 개발, SC제일은행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도이치 Spend&Save' 비자카드가 그것. 적립 포인트가 매달 적금처럼 펀드로 입금되기 때문에 투자 원금에다가 카드 결제에 따라 쌓이는 포인트만큼 수익이 더해져 일석이조의 자산증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 카드의 포인트는 평생 사라지지 않는다.

 BC카드의 'BC마일즈' 카드는 레저에 유용한 카드다. 국제 항공선은 상시 7% 할인, 국내선은 5% 할인된다. 또 1000원 결제당 1마일이 쌓이는데, 이 마일리지는 나중에 항공권, KTX, 국내.외 여행 패키지 상품 구입에 쓸 수도 있다.

송경식 LG카드 마케팅담당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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