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 달간(9월10일~10월13일) 증시와 채권시장은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조정 발언과 조류독감 등의 악재로 크게 요동쳤다. 특히 채권시장의 변동이 컸다.

 9월 초 박 총재의 금리 인상 발언 이후 국공채 3년물 금리는 상승 기조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10월6일 한국은행 국감에서 박 총재가 “금리 인상은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말하면서 낙폭이 커졌고, 10월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변했다. 한 달간 금리 변동 폭이 28bp에 달했다. 금통위의 금리 인상에도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외국인의 시장 이탈과 조류독감 등 대외적인 악재로 시세 변동은 갈수록 커졌다.

 증시와 채권시장의 변동이 심했지만, 주식 펀드와 채권 펀드의 수익률은 크게 변함이 없었다. 한국펀드평가의 펀드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주식 펀드는 주간수익률이 시세 변동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3개월, 6개월, 연초 대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주식 편입비율에 따라 수익률도 크게 달랐다. 유형별로는 주식고편입 펀드가 6개월 수익률 24.80%를 기록했지만, 주식저편입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5.69%에 그쳤다. 주식 편입비율에 따라 수익률이 무려 다섯 배 이상 차이가 난 것이다.

 펀드별로는 주식고편입 펀드의 경우 증시 활황으로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올랐으며, 순위 변동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이 1개월 16.76%, 6개월 55.51%의 수익률을 기록,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호’가 전 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신영투신의 ‘신영마라톤주식’이 새롭게 올랐다. 금리 압박으로 수익률이 여전히 MMF보다 못한 채권 펀드의 경우, 6개월 수익률이 2%를 넘는 펀드들이 전무해 순위 산정 자체가 무의미했다. 1개월 수익률은 더욱 부진했다. 수익률이 불과 0.3%를 넘는 펀드들이 하나도 없었다.

 동양투신의 ‘베스트원하이리턴채권형 펀드’가  베스트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1위를 차지한 ‘베스트원하이리턴추가채권10-1’의 1개월 수익률은 0.17%였으며, 6개월 수익률은 1.9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