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현재 은행 금리는 3%대까지 내려가 물가 상승률과 세금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던 금리 연동형 상품(예금·적금 등)은 더 이상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없다. 이제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상품이 증권·투신회사의 적립식 펀드와 보험회사의 변액 유니버셜 보험(Variable Universal Life Insurance)이다.

적립식 펀드



 
적립식 펀드란 매달 일정 금액을 불입해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은행 적금과 주식 투자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지난 2002년 11월 첫선을 보인 적립식 펀드 수탁고는 2003년 말 3617억원에 불과했으나 2004년 하반기 들어 급증해 1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적립식 펀드도 다른 간접 투자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운용사의 펀드 운용 실적에 따라 배당을 받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또한 펀드 운용 성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적립식 펀드가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을 받는 이유로는 간접 투자, 분산 투자, 분할 투자, 장기 투자에 따른 효과로 주식 투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간접 투자

  투자자가 증권시장을 통해 직접 증권에 투자하는 직접 투자의 상대 개념이다. 금융기관이 예금 등의 형식으로 투자자가 위탁한 자금을 기업에 대부하거나 증권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는 금융기관의 대규모 거래의 이점과 분산 투자 및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다.



 ◆ 분산 투자

 주식 투자에서 위험을 줄이고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개별 주식을 소유하는 것보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분산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러한 분산 투자를 하나의 상품으로 만든 것을 펀드라고 한다.



 ◆ 분할 투자

 매월 펀드를 일정 금액 구입하는 전략이 분할 투자이다. 즉, 펀드 가격이 비싸거나 싸거나 매월 일정 펀드를 구입하는 것이다. 이렇게 시간에 따라서 분산 투자를 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평균 펀드 구입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이러한 효과를 전문 용어로는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Cost Average Effect)라 한다.



 ◆ 장기 투자

 적립식 펀드 상품의 대부분이 만기 1년(3년) 이상, 길게는 10년에 이르는 중장기형 상품이라 투자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장기 투자를 유도하고, 장기 운용에 따른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적립식 펀드는 상품의 성격에 따라 부가 서비스형, 엄브렐러형, 펀드 구성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부가 서비스형은 고객에게 보험이나 상품권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펀드로, 건강검진권이나 문화상품권 등도 제공하고 있다.

 엄브렐러형은 부가 서비스형과 펀드 간에 전환이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주식 시장의 상황에 따라 수수료 없이 여러 펀드를 자유롭게 전환해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펀드 구성형은 펀드 간 전환은 불가능하지만, 성격이 다른 여러 펀드를 선택해 금액을 납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변액 유니버셜 보험



 
변액 유니버셜 보험이 종신보험을 이을 차세대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03년 7월 첫선을 보인 이 상품은 1년여 만에 초회 보험료 기준으로 6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2004년 7월 이후부터 이 상품 판매에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인 인기몰이다.

 변액 유니버셜 보험은 펀드 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 보험과 보험료 납입이나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셜 보험의 장점을 합친 것으로 목돈을 굴리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기본적인 구조는 투신사의 적립식 펀드와 유사하나 적립식 펀드에 비해 장기이며, 유연성이 강화된 좀 더 발전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변액 유니버셜 보험은 은행의 입출금 기능, 투신의 투자 기능, 보험의 보장 기능을 하나의 상품으로 제공한 고객 중심의 재테크 상품이다. 이 상품은 매달 보험료를 내다가 일정 기간 납입을 멈출 수도 있고, 월 보험료를 형편에 맞게 조절할 수도 있다. 급히 돈이 필요한 경우 보험의 일부를 해약하거나 이미 낸 보험료 중 일부를 찾아 쓸 수 있다.

 현재 생보사들이 판매 중인 상품은 변액 유니버셜 적립 보험과 변액 유니버셜 종신 보험 2가지이다.

 변액 유니버셜 적립 보험은 자유로운 보험료 인출 기능에다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적립식 펀드 기능을 덧붙였다. 높은 수익률을 통해 목돈 마련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반면 변액 유니버셜 종신 보험은 유니버셜 보험에다 펀드 운용 실적에 따라 변동 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변액 보험의 기능을 더한 형태다. 이 상품은 각종 특약을 통해 맞춤식 상품 설계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변액 유니버셜은 보험상품이고 적립식 펀드는 투신사의 상품이라는 것이다.따라서 동일한 수익률이라고 하면 10년 미만의 자금 운용은 적립식 펀드가 유리하고 10년 이상의 자금 운용은 변액 유니버셜이 유리하다.

 향후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는 저금리 시대는 좀 더 효율적인 재테크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모른다. 또한 금융 상품 간의 장벽이 허물어져 가는 요즘엔 가입 목적을 무엇보다 분명히 하면 보다 효율적인 재테크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정리 : 신동훈 KFG(주) 한양지점장

  • 목록
  • 인쇄
  • 스크랩
ⓒ 조선경제아이 & econ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