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 100세의 시대, 이젠 놀랄 일도 아닌 것 같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971년 62.3세였던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수명이 2002년 76.9세(남자 73.4세, 여자 80.4세)로 30년 동안 14.6세가 증가했다. 의료 기술의 발달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100세 시대를 열지도 모른다. 2001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 비율 7% 이상)에 진입했으며 2004년 8.7%, 2019년 14.4%(고령 사회), 2026년 20.0%(초고령 사회)가 되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사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이 여유 자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안이한 생각에서 노후 대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라 하겠다. 

 

 노후 자금은 얼마나 필요할까?

 그렇다면 과연 노후에 얼마만큼의 돈이 있어야 할까? 몇 가지 가정을 해보자. 45세 남자와 41세 여자, 그리고 자녀가 있으며 10년 후 노후가 시작되고 이 기간 안에 자녀는 경제적 독립을 한 상태가 된다고 한다면 어쩌면 성공적으로 잘 살아온 인생일 것이다. 노후 생활 자금은 부부의 노후 생활 자금(남자의 평균 여명, 74~55세) 동안 부부 생활 자금)과 배우자의 노후 생활 자금(남자 사망 후 배우자 평균 여명, 80~71세) 동안의 생활 자금)의 합으로 구성된다. 2002년 평균 수명을 기준으로 자녀의 경제적 독립과 부부가 평균 여명을 맞는 극히 평범한 삶에서 노후에 필요한 자금은 약 5억원 정도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평균 수명은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고, 평균 수명 20세(남자 94세, 여자 100세) 증가를 기준으로 본다면 3억8400만원이 추가로 필요하여 총 노후 자금은 8억5680만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젠 예전의 30세 기준으로 25년 준비하여 25년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40년 이상을 생활할 수 있는 준비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노후 자금은 은행·증권·보험·부동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조성이 가능하지만, 노후 자금을 만드는 노후 대책은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하고 그 대표적인 상품이 연금(저축) 보험 상품이라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노후 준비를 위한 특화 상품인 연금은 크게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연금저축은 무배당(이하(무))연금저축(월납)이 있으며, 연금보험은 (무)연금보험(월납, 일시납), (무)변액연금보험(월납, 일시납), (무)장기간병보험(월납, 일시납), (무)바로 받는 연금보험 등이 있다.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득 공제 유무와 보험 차익에 대한 과세 유무이다. 즉, 연금저축은 매년 말 소득 공제가 되는 반면에 연금 수령시 보험 차익에 대한 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이고, 연금보험은 매년 말 소득 공제가 안 되는 반면에 연금 수령시 보험 차익에 대한 소득세가 면제된다.



◆ 연금저축

  지난 2001년부터 은행, 보험, 투신사, 우체국, 신협 등이 취급하고 있으며 연간 납입액의 240만원 한도 내에서 연말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만 18세 이상 가입 가능하며, 분기별 300만원까지가 한도이다. 연금은 매달,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도 수령이 가능하다. 수령 방법은 종신 정액형, 확정형(5, 10, 15, 20년)이 있으나 종신 체증형, 상속 연금형이 없는 게 단점이다.

 또한 연금 개시 전 사망시는 책임 준비금만 지급하고 중도 인출, 추가 납입 등의 기능이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 연금보험

 연금보험은 제1보험기간(연금 개시 전)과 제2보험기간(연금 개시 후)으로 나뉘고, 제1보험기간 동안 각 보험사의 부리 기준(공시 이율, 약관 대출 연동 이율, 실적 배당 등)에 따라 적립된 연금 재원으로 제2보험기간 동안 연금을 지급하는 형태이며,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가 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중도 인출 기능(연 4회), 추가 납입(기본 보험료의 200%), 최저 보증(보통 2.5%) 등을 통하여 변화하는 고객의 경제적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도록 하고 있다.



  (무)연금보험 가장 대표적인 연금보험으로 15세 이상부터 가입이 가능하며 보장 기능과 저축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부리 이율은 공시 이율이나 약관 대출 연동 이율(약관 대출-1.5%)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납입 방법에 따라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는 월납과 목돈을 한꺼번에 납입하는 일시납이 있다.

  (무)변액연금보험 (무)연금보험과 유사하나 가장 큰 차이점은 연금 재원을 적립하는 방법이 이율이 아니라 펀드(주식 혼합형, 인덱스 혼합형, 채권형, MMF형) 운용을 통한 실적 배당 형태라는 것이다. 간접 투자를 통하여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투자 수익률이 악화되더라도 기납입 보험료를 연금 재원으로 최저 보증하는 안전장치도 갖추고 있다.

  (무)장기간병보험 장기 간병 상태 즉, 일상생활 장해 상태나 치매 상태가 되었을 때 일반적인 생존 연금과 더불어 장기 간병 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형태로, 고령화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노후 간병 특화 상품이다.

  이 연금보험은 30세 이상부터 가입이 가능하며 보장 기능과 저축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부리 이율은 공시 이율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납입 방법에 따라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는 월납과 목돈을 한꺼번에 납입하는 일시납이 있다.

 (무)바로 받는 연금보험 목돈을 일시에 납입하고 즉시 연금을 수령(가입 1개월 이후)하는 즉시 연금형(55세부터 가입)과 일정 기간 거치 후 연금을 수령하는 거치형(50세부터 가입)이 있다.

 일반 연금보험이 연금 개시 후 최저 보증 연금 수령 기간이 10년(10회)인 데 반해 이 보험은 최저 보증 연금 수령 기간이 12년이다.



 이런 상품들을 활용하여 노후 준비를 한다고 가정하면 표와 같은 결과를 볼 수 있다. 45세 남자이고 월 100만원(일시납 1억원)을 15년 동안 납입하고 5년 거치 후 65세부터 연금을 수령한다고 하면 일시 연금은 1억8000만∼4억5328만원, 종신 월 수령 연금은 120만∼378만원으로 상품별로 큰 차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도래하는 100세 시대에 풍요로운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노후 대책 수립이 여러 재테크 중 최우선 과제라 할 것이며, 또한 연금상품의 특성상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노후생활 예상 자금 Ⅰ. 부부의 노후 생활 자금 = 3억6480만원 월간 생활비(도시 평균 200만원 기준) × 80%(총 생활비 중 자녀 20% 제외) × 12개월 × 19년 Ⅱ. 배우자 노후 생활 자금 = 1억800만원 월간 생활비(도시 평균 200만원 기준) × 50%(총 생활비 중 배우자, 자녀 50% 제외) × 12개월 × 9년 Ⅲ 노후 생활 자금 = 4억7280만원

신동훈 KFG(주) 한양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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