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해결하며 사는 삶이라 할 수 있다. 결혼, 주택문제, 자녀출산, 양육, 교육, 노후, 부모님회갑, 자동차 구입·교체, 해외여행 등의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해결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이프사이클을 보면, 수입이 한정된 기간 동안만 존재하게 되고, 지출은 지속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인생 전반에 걸친 합리적인 설계를 통해 자신의 재무목표를 달성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개인 재무설계는 주택문제로부터, 자녀교육문제, 노후문제까지 다양한 재무목표에 대한 계획과 달성 가능한 방안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러한 재무설계를 통해 자신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김진규씨(33세)는 전업주부로 있는 부인 이정희씨(27세)와 딸 지원이(1세)를 두고 있는 30대 초반의 가장이다. 김씨는 현재 대기업의 대리로 근무하고 있으며 알뜰하게 저축하고 있다. 그의 현재 재정목표는 자녀교육자금, 내 집 마련, 은퇴준비자금 마련이다. 이러한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김씨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의뢰해왔다.

 김씨의 현금 흐름표를 살펴보면, 잉여자금이 상당히 많으나 저축이나 투자로 유입되지 않고 급여통장에 그대로 있으면서 추가적으로 지출이 있을 때마다 사용이 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재산 상태는 전세보증금이 대다수이며, 이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품에 투자되어 있지 않다. 다행히 부채가 없으니 특별한 어려움은 없는 상태이다.

 30대 중반의 가장은 우선적으로 새 자동차 구입, 육아비용 마련, 주택 구입자금, 자녀교육비, 노후준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급한 것은 육아비용에 대한 문제이고, 조만간 내 집 마련과 자녀교육비가 발생하게 될 것이며, 향후에 노후문제도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재무목표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자는 현 전세보증금 활용

 도출된 각종 재무목표 중 현재의 수입으로 내 집 마련, 자녀교육, 은퇴자금 등을 동시에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내 집 마련에 두고, 다른 재무목표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인 목표는 현재의 현금등가물로 해결되고, 단지 내 집 마련(약3억5000만 원 예상)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현재의 전셋집에서 부모님 집으로 합가를 하고 전세비용으로 기회비용을 만들어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중기, 장기 이벤트 자금은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면서 추가로 이벤트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현재의 현금흐름과 재무상태로서는 부모님과 합가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전세보증금으로 투자를 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약9000만 원의 전세보증금으로 5년 동안 최대한 수익을 늘려 1억6000만 원 이상을 만들고, 잉여자금의 활용을 통해 확보되는 금융투자적립금 4000만 원까지 합하면 5년 후 약3억 원대의 아파트 입주 시 1억 원정도의 대출금만으로도 충분히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부동산 투자부분을 제외하고는 적극적인 금융자산 투자를 통해 전체자산을 늘려가야 한다. 내 집 마련이 최우선 목표이므로, 이때까지의 잉여자금은 단기중심의 간접 투자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장기 이벤트자금에 20%정도를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단기, 중기, 장기의 기간별 투자의 분산이 중요하며, 재무목표 달성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 더불어 위험은 분산시키되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부동산과 금융자산 간의 적절한 투자 분배가 필요하다.

 따라서 잉여자금 77만 원에서 3~5년의 주택자금과 자녀육아자금 마련을 위한 플랜으로 적립식펀드에 40만 원과 10만 원을 투자하고, 자금유동성문제를 고려하여 단기저축성에 30만 원을, 장기 노후를 위한 플랜으로는 40만 원을 구성하여 향후 투자수익개선과 유동성을 고려하여 준비하였다.

 

 보험료는 최소화, 보장내용은 충실히

 현재의 위험관리를 위한 보험료는 63만 원으로 월 소득의 20% 이상의 과다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보험의 리모델링을 통해 위험보험료를 조정하여 저비용 구조의 위험대비 플랜으로 조정하여 준비하였다. 질병에 대한 대비는 생명보험사의 정액지급과 손해보험사의 실손 보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두 가지 모두 보장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질병보장부문은 생명보험사의 투자형 보험상품에 특약을 부가하는 형태로 상품으로 선택하고, 손해보험사의 실손보장형 상품인 통합보험 가족형으로 선택하여 고액질병에 대한 보장과 더불어 가족 모두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플랜을 수립함으로써 보험료는 줄이고, 보장내용은 충분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위와 같이 잉여자금이 단기, 중기, 장기 상품으로 재무목표에 맞추어 설계되었으며, 수익추구형 성격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긴급자금용, 보너스와 기타 발생할 수 있는 부수입의 활용은 CMA(어음관리구좌)를 통해 활용하도록 하였다. 특히 매월 적금을 통한 중기, 장기 투자계획을 세웠는데, 리스크 헤지를 위해 종목별 분산, 회사별 분산, 나라별 분산을 중시하여 중기, 장기 투자계획을 수립하였다. 또한 재투자를 위해 항상 CMA계좌와 MMF계좌를 열어서 초단기 자금을 운용하도록 하였다.

 저금리, 고령화, 저출산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개인 재무설계이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단 한 번의 상담이나 계획수립을 평생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개인 재무설계란 평생에 걸친 생애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1년에 한 번 이상은 재무목표의 점검과 재설계, 그리고 상품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