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투자 전략을 보면 부자가 되는 법이 보인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충고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부자 스타일은 강북 VS 강남형 두 가지. 강북 부자는 채권·토지 등 장기적인 상품을 선호하고, 금융자산은 확정 금리를 선호하는 안정형이다. 강남 부자는 해외 투자 펀드, 토지 및 상가 등 보다 공격적인 투자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강북 VS 강남형 부자의 투자 성향을 알아보고 자신에 맞는 투자법을 벤치마킹해 보면 어떨까?
도움말·오정선 외환은행 평창동지점 VIP PB팀장,

박재현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 VIP PB팀장



확정 금리 등 안정형 강북부자

 서울 평창동, 성북동으로 대표되는 강북 부자들은 집 근처의 가까운 은행을 방문해도 정장을 입고 화장을 하는 등 예의범절을 중요시한다. 아마도 이는 사회적인 지위와 함께 부를 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에서도 그 자세는 마찬가지. 0.1~0.2%의 이자율을 따져 일희일비해 투자처를 은행, 상호저축은행, 투신사 등 여기저기 거래하는 것보다 수십년 동안 이용해 온 주거래 은행을 믿고 맡기는 경우가 많다.

 투자 스타일은 자산의 안정성에 주요 초점을 맞춰 운영하기 때문에 지극히 보수적인 성향의 특징을 보인다. 대부분 현재의 투자 흐름을 읽고 여기에 맞춰 발 빠르게 대처하기보다는 자신이 정한 투자 원칙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투자 변화의 흐름에 대해서는 둔감한 편이고 자산 관리를 통해 투자 수익으로 이익을 얻기보다는 사업에서 돈을 버는 일에 더 치중한다.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보면 60~70% 정도는 부동산, 나머지 30~40%는 예금, 채권 등 금융자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동산의 투자는 정부가 내놓은 정책을 꼼꼼하게 체크하지만 억제책을 내놓는다고 해서 부동산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는다.

 정부가 내놓은 정책 중 개발과 관련된 것들은 오히려 매입의 타이밍으로 여겨 이미 지난해에 한남동이나 옥수동 지역의 재개발 아파트 구입은 끝낸 상태이고 참여정부가 들어섰을 무렵에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된 음성, 진천 등지 충청권 토지를 구입한 상태이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행정수도 이전이 백지화됐지만 충청권 토지를 팔겠다는 사람은 전혀 없다. 오히려 지금이 그 지역 땅값이 내려가기 때문에 저가에 구입할 수 있는 호기로 여겨 전문가들에게 의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여기에는 충청권 민심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개발 쪽으로 무게가 실리게 될 것이란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으로 볼 때도 좁은 국토에서 결국 시기가 문제일 뿐 토지 개발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부동산 현실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부동산도 아파트나 상가보다는 토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토지에 투자할 때도 특정한 한 지역보다는 분산 투자로 보통 3∼4군데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자산 관리에서도 확정 금리를 주는 상품에 몰려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정기예금과 채권. 최근 시중 금리가 3%선으로 떨어지면서 자산 포트폴리오는 두 가지 흐름으로 나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기존에 후순위 채권이나 장기 채권으로 자산을 편입해 놓은 사람은 느긋하게 자산을 관리하는 편이다. 이와 반대로 단기 투자를 선호하던 투자자 중 투자처를 찾지 못해 방황하다 일부는 옵션을 활용한 외화예금 보유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 현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강북 부자들은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편이다. 올 한 해 이슈가 되었던 일본, 중국 투자 펀드 등 해외 투자 펀드도 아예 외면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이 높아 안정 보수형의 특징을 보이는 강북 부자들에게는 거부감을 주는 투자처로 보인다. 다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주식은 우리사주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 강북 부자들의 화두는 리디노미네이션. 이에 따라 외화로 자산을 보유하는 데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으며,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대책으로 부동산을 고려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다.

 금융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는 1년 이내 투자가 90% 이상이며 후순위 채권이나 국채 등에 투자하는 경우에만 장기 투자 자산을 50% 정도로 보유하고 있다. 또 보험 가입은 전체 자산의 0.1%도 채 되지 않는다. 보험에 가입했을 때도 보장성보다는 비과세형 등 절세 효과를 내는 저축성 보험에 치중되어 있다.

 이렇듯 강북 부자들은 주식보다는 부동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금융자산도 실적 배당형보다는 확정 금리를 뚜렷하게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안정 보수형 강북부자, 이렇게 벤치마킹하라!

 내 사업을 하는 투자자면서 안정형 투자자라면 강북 부자를 벤치마킹하는 전략이 주효하다. 다만 강북 부자의 연령대가 60세 이상으로 고령인 데 비해 한창 경제활동이 왕성한 35~45세대는 강북 부자의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기본으로 하되 좀 더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먼저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자는 50% 정도는 가져갈 것을 전문가는 추천하고 있다. 금융자산은 50% 정도로 하되 유동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 금융 총 자산 중 30%는 은행 후순위채권, 외국환 평가기금채권 등 5년 이상 장기 상품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은행 후순위채권의 경우 기본적으로 시중 정기예금 금리보다 평균 1% 이상 높기 때문에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외국환 평가기금채권은 달러에 연계된 상품이다. 채권은 특성상 시중 금리가 떨어지면 이익이 커지고 반대로 오르면 손해를 보는 특징이 있다. 현재 금리는 내년 상반기에도 소폭 인하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예금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국내 역시 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처로 손꼽히고 있다.

 2~3년 정도 투자하는 중기 상품은 금융 총 자산의 50% 정도로 해 채권형, 주식형, 혼합형 펀드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해외 투자 펀드로 구성하는 것이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이다. 채권 및 주식형 펀드는 중기 상품의 30%로 구성하되 투자 비율을 채권형은 70%, 주식형은 30%로 하는 것이 좋다. 주식형 30%의 구성은 배당형 펀드, 인덱스펀드(한국 종합주가지수 등 주가지수와 연계해 수익을 높이는 상품), 순수 주식형 펀드 등을 각 10%씩 구성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일본형 해외 투자 펀드는 일본시장이 성장세가 느리긴 하지만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회복세가 뚜렷하므로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중국 관련 시장은 매년 8%가 넘는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베이징 올림픽 등 호재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처로 메리트가 높다. 물론 최근에 중국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했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오히려 지금이 저가에 매입할 수 있는 호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해외 펀드는 환매시점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전체 금융자산의 20%를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 상품은 금융자산의 20% 정도로 자금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1개월에서 1년 이내 상품으로 정기예금, MMF, MMDA 등의 상품이 바람직하다. 정기예금의 경우 기간은 1년형으로 하되 시기에 따라 추가로 우대 금리를 지급하는 특판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MMF는 1일 또는 1개월 이상 예금을 예치할 경우 3~3.5% 정도의 금리를 주기 때문에 1~3개월 정도 단기로 목돈을 굴리기 유리한 상품이다. MMDA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자의 경우에 필수적인 단기상품. 1억원 이상 예치하는 경우 1개월 이자율이 2.75~3% 정도.



해외 투자 펀드 등  민감형 강남 부자

 남 부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시장의 흐름에 앞서 투자하는 발 빠른 대처가 돋보인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 2001년 본격적 가격 상승에 앞서 대부분 매수를 끝내면서 큰 시세 차익을 보고 판 경우가 많다. 해외 펀드의 경우도 지난 2003년 해외 펀드 붐이 일기 전에 이미 투자에 나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도 주택, 상가 시장이 침체되기 전에 토지 쪽으로 투자 방향을 바꾸었다. 토지도 최근 들어서는 임야, 밭 등 농지 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 시내 부동산 투자는 강동구 암사동 일대에 대교가 놓인다는 정보를 입수하면서 그 쪽 지역으로 투자를 이미 시작했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발 빠른 투자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부유층 밀집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다양한 투자 정보와 지식의 공유가 가능하다는 게 큰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너무 정보가 많아 오히려 이를 가려주는 작업이 PB팀장들의 역할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풍부한 자본은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의사를 결정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2만~3만원 대에 매입한 삼성전자 주식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이다.

부동산은 정부의 각종 규제와 경기 침체 지속으로 최근 들어서는 투자가 주춤한 상태이다. 하지만 시중 금리(3.25~3.5%)보다 평균 1.5% 이상 높은 적정 임대 수익률이 보장되는 강남권 상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저금리 상황과 장기 불황에 대한 대비책으로 외화 표시 장기 연금·저축보험·해외 펀드 등 외화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상품은 위험은 높지만 고수익 추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강남 부자들의 투자처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원금이 보장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ELD(지수 연동 정기예금), 통화 분산 및 비과세 효과가 있는 10년 이상 장기 외화 표시 보험 등에 관심이 높다.

 채권형 펀드는 최근 사상 최저 금리의 갱신으로 채권 가격이 상승해 인기가 있었으나 금리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3개월 이하 단기 채권형 펀드나 MMF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강남 부자들도 그 성향이 나뉘는데 압구정동, 서초동 등 오래된 아파트 단지는 50세 이상이 많이 사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서 상대적으로 부동산의 비중이 높다. 이에 반해 타워팰리스 등 주상 복합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도곡동 등은 30~40대 등의 주 거주지역이라는 특징이 있어서 금융자산의 비중이 부동산보다 높다.

 보통 부동산의 비중은 전체 자산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예금, 펀드, 주식, 보험 등 금융 관련 자산이 50% 정도이다. 

 부동산은 주택은 자가 소유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노후생활 보장 차원에서 수익성 상가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토지에 대한 투자는 이미 개발 재료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보다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고 주변에 관심이 덜한 지역을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최근 부동산의 각종 규제 때문에 직접 투자의 대안 개념으로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또한 금융자산 중 10∼20% 정도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원금이 보장되고 수익률이 확정된 은행 예금을 이용하고 있다. 나머지 30~40%는 펀드, 주식, 보험 등에 집중되어 있다.

주식 투자는 직접 투자하는 경우 삼성전자와 같은 핵심 우량주 위주로 종목을 선택한다. 경기 불황인 요즘은 한전, 포철 등과 같은 배당 수익률이 높은 경기 방어주를 장기예금의 개념으로 장기 투자하는 사람도 많다. 주식의 직접 투자 비율은 10% 내외이고 주로 펀드 형태로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펀드는 국내보다 해외 투자 펀드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에는 일본 관련 펀드에서 유럽형 펀드로 갈아타거나 선박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럽형 펀드는 유로화 강세의 영향으로 고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관심이 급증한 상태이다. 중국 관련 상품 역시 향후 성장성이 높아 지속적인 투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박 펀드는 실물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으로 2008년까지 비과세가 된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고수익 추구형 강남 부자, 이렇게 벤치마킹하라!

 강남 부자의 투자 형태는 고액 연봉을 받는 샐러리맨이면서 자산 관리에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투자자가 벤치마킹하기 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일단 부동산은 전체 자산의 50% 정도는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투자처로 눈여겨볼 곳은 충청권 연기군 부근의 합석 등이다. 연기군은 투자 제한 대상이지만 그 일대는 아직 대상이 아니고 행정수도 이전이 지연되면서 땅값이 떨어져 있어 지금이 오히려 투자의 적기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상가 역시 강남권이나 상권이 살아 있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등은 적정 임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눈여겨보아야 한다. 임대를 할 때는 불경기에도 방어적인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슈퍼마켓, 약국 등 생필품이나 의약 관련 업종에 점포를 임대하는 것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길이다. 

 금융자산은 50%로 구성하되 10% 정도는 새로운 투자처가 나타났을 때를 대비한 유동 자금으로 MMF나 MMDA 등에 가입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나머지 40%를 부동산 펀드, 해외 투자 펀드, 채권 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동산 펀드는 금융 총 자산의 50%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동산 펀드는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이 가능하고 세금 절감 효과도 높기 때문에 투자 메리트가 높다. 금융 총 자산의 나머지 40%는 중기 채권 펀드 10%, 선박 등 비과세 펀드 10%, 유럽형 펀드 10%, 금 펀드 10%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금 펀드는 현재 수익률도 5% 정도로 시중 금리보다 높게 나오면서 원금 보장이 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추천되고 있다.

 다만 부동산 펀드를 제외한 펀드형 간접 투자 상품은 1년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로 구성할 경우 새로운 투자처가 나타났을 때 환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련 해외 투자 펀드에 투자할 경우는 1년 단위보다는 5~10년을 내다본 장기적인 상품으로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성장성은 높지만 1~2년 이내의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대중국 펀드에 투자할 때는 리스크를 분산해 누적된 수익 효과를 기대하는 장기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최은성 재테크 전문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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