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내선 주기장에서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조선일보 DB
김포공항 국내선 주기장에서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조선일보 DB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이 무산된 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재매각 작업을 통해 6월 중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타항공은 5월 17일 시작한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5월 31일 마감했다. 특히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총 13곳의 기업과 사모펀드(PEF) 중에는 하림과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여행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 등의 매각이 무산됐었지만, 백신 접종 개시로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적지 않은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 의향자를 대상으로 6월 1일부터 7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하고, 14일까지 매각 금액이 적힌 입찰서류를 받을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이 2007년 10월 전북 군산을 본점으로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다. 2019년 일본 불매 운동,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운항 중단 여파로 경영난을 겪으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9년부터 인수합병(M&A)이 추진됐다. 제주항공에 인수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 침체 및 이 의원 가족들의 편법 증여 의혹이 불거지면서 매각 계획이 무산됐다. 결국 올해 2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매각을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이스타항공은 예비 입찰에 참여한 인수 의향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조건부 투자계약서상의 매각금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조건부 투자계약자를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한다. 이스타항공은 5월 14일 한 중견기업을 인수 예정자 후보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금액의 규모, 자금 투자 방식, 자금 조달 증빙, 인수 후 경영 능력, 종업원 고용 승계, 매각 절차 진행의 용이성 등 6가지 항목을 평가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6월에 최종 인수자가 선정되고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주식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대부분은 소각될 전망이다.

인수 후보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하림으로,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코스피 상장사인 팬오션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림은 지난 2015년 법정관리 중이던 팬오션을 1조원을 들여 인수해 턴어라운드시킨 경험이 있다. 철광석, 석탄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을 운영하는 팬오션은 STX그룹에서 분리돼 하림에 인수된 후 꾸준히 연간 1500억~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며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쌍방울그룹의 특장차 제조업체인 광림도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내 관심을 끌었다.

이스타항공은 연내 국내선 운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절차에도 돌입했다. 이스타항공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은 중견기업으로부터 100억원가량을 대출받아 AOC 재발급 비용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바 mRNA 백신 원액 생산 추진
백신 전 과정 생산체계 갖추게 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전령RNA) 백신 원액 생산을 위한 설비를 추가해, 원료부터 완제품 포장까지 mRNA 백신의 전(全) 주기 생산이 국내에서 가능한 체계를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원액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공장에 증설해 오는 2022년 상반기 내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5월 31일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mRNA 백신은 미국 모더나와 화이자가 상용화했고 독일 큐어백은 마지막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가 직접 체내에 주입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백신보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mRNA 백신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원액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 공정을 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사업 확장을 통해 mRNA 백신 위탁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가 5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강호성 CJ ENM 대표가 5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CJ ENM 콘텐츠에 5년간 5조원 투자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 선언

CJ그룹의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NM이 2025년까지 5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방송, 영화, 음악, 공연을 망라하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CJ ENM의 콘텐츠 투자액(6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어난 8000억원을 올해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매년 1조원가량의 금액을 투입하기로 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5월 31일 서울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CJ ENM의 투자 확대로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투자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토종 OTT 1위인 웨이브의 대주주인 SK텔레콤은 지난 3월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2025년까지 웨이브 콘텐츠 제작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KT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오는 2023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 사진 KCC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 사진 KCC

故 정상영 명예회장 유산 사회 환원
소리박물관·민사고 등에 기부

올해 1월 작고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유족들이 고인이 남긴 1500억원 상당의 주식과 장남 정몽진 회장의 사재를 더해 총 2000억원을 장학 사업과 박물관 건립 등으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KCC 지분 5.05%와 KCC글라스 지분 5.41%를 남겼다. 이 중 KCC 지분 3% 등 1400억원 상당은 정몽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전문화재단에 기탁해 소리박물관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재단에 기탁하는 3%를 제외한 나머지 KCC 지분 2%는 정 회장과 3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1%씩 물려받기로 했다. KCC글라스 지분은 2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물려받는다.

고인이 보유했던 1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주식은 민족사관고등학교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 명예회장은 올해 1월 30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22세 때인 1958년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했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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