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에너지의 요르단 타필라(Tafila) 풍력 발전소. 사진 DL에너지
DL에너지의 요르단 타필라(Tafila) 풍력 발전소. 사진 DL에너지

지주사 체제로 올해 1월 공식 출범한 DL(옛 대림산업)이 친환경 신사업 발굴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DL은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분야별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별 특성에 맞는 친환경 신사업 성장전략을 추구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등 친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생산 및 저장 분야와 CCS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설계 및 시공 기술력과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해당 분야의 자체 운영사업 발굴에도 나서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분야 사업은 이미 첫발을 내디뎠다. DL이앤씨는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친환경 건축 소재 생산 설비를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을 건설현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에서 가동 중인 정유시설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탄산화 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탄산화 제품은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 건축 자재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 밖에도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중국 수처리 플랫폼 선도기업인 유나이티드 워터(United Water)에 대한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DL케미칼은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DL케미칼은 3년간의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개발에 성공했다.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은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원재료뿐만이 아니라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까지 줄일 수 있어 현실적인 친환경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개발을 위한 인수합병(M&A) 및 합작사 설립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지난해 친환경 합성고무 제조 업체 카리플렉스(Cariflex)를 인수했으며 최근 브라질에 추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돌입할 예정이다. 카리플렉스가 생산하는 합성고무와 라텍스는 수술용 장갑과 주사 용기 고무마개 등 주로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현재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소재 시장에서 점유율 75%로, 세계 1위다. 아울러 올해 안에 미국 렉스택(REXtac)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해 친환경 접착소재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7개국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DL에너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총 7개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풍력, 태양광 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DL에너지는 요르단 타필라(Tafila) 풍력 발전소를 준공하고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풍력 발전소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140㎞ 떨어진 타필라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발전 총용량은 51.75메가와트(㎿) 규모로 약 5만 가구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L에너지는 타필라 풍력 발전소 상업 운전으로 ESG 사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기존 파키스탄에서 운영 중인 풍력 발전소 150㎿에 더해 총 200㎿의 풍력 발전소를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칠레 및 국내의 태양광 발전소 40㎿와 포승바이오매스발전소 43㎿ 등을 더하면 총 283㎿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확보하게 됐다. DL에너지는 발전소 운용을 통한 매출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따른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배원복 DL 대표는 “앞으로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ESG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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