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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세상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정체의 터널에 갇혔습니다. 2023년까지 4대 신성장 동력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행복과 건강),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엔진을 통해 성장을 이루겠다”며 ‘2030 중기 비전’을 11월 3일 발표했다. 이 회장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사업 비전을 설명한 것은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CJ그룹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 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했다. 또 “그룹 미래 비전 수립과 실행이 부족했고, 인재 확보와 일하는 문화 개선도 미흡했다”며 “이대로는 생존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CJ는 1995년 ‘독립 경영’ 이후 △식품·식품 서비스 △바이오·생명공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물류 등 4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3~4년 새 플랫폼 기업들이 영역을 확장하고, 산업 내 경쟁이 격화되며 더딘 성장 속도를 보였다.


“세계인의 삶 디자인하는 CJ 되자”

이 회장은 “세계인의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3년간 4대 신성장 분야 그룹 매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문화 분야에서는 CJ의 음식·음악·영상·뷰티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분야에서는 데이터 기반 고객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고, 장기적으로 CJ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슈퍼플랫폼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웰니스 분야에서는 기존 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개인 맞춤형 토털 건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진출도 추진한다.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는 친환경, 신소재, 미래 식량 등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 가능한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탄소 자원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을 양산하고, 대체·배양육 분야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투자에도 나선다.

이 회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라며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동안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했다. CJ그룹은 인재 육성을 위해 △선택적 근로시간제 △리더 공모제 △직급 및 승진제도 개편 △임원 직위 체계 간소화 △사내 벤처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최태원(오른쪽) SK회장이 10월 27일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 매코널
최태원(오른쪽) SK회장이 10월 27일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 매코널

최태원 SK 회장, 글로벌 광폭 행보
美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

최태원 SK 회장이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이하 현지시각) 미국을 방문해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회동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과 기후 변화 대책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10월 27~28일 이틀에 걸쳐 공화당 서열 1위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 양당의 지도자들을 만나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달러(약 62조원) 중 절반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 솔루션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겠다”며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t 상당의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테네시주 지역구의 공화당 마샤 블랙번,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도 만나, SK 배터리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조지아·켄터키·테네시주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1만1000여 명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하자, 의원들은 “지역 대학과 함께 인력 공급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월 1일 제5회 ‘삼성 AI 포럼 2021’에서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사진 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월 1일 제5회 ‘삼성 AI 포럼 2021’에서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 반도체 수장 김기남 위기의식 강조
“초일류 100년 갈 수 있나 자문할 때”

“앞으로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자문해봐야 할 때.”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1월 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괄목할 실적을 달성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삼성 반도체를 이끌고 있는 김 부회장은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빅뱅이 도래할 것”이라며 “경영 환경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준법 경영에 노력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창립 기념식에는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의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플랫폼. 사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플랫폼. 사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 말레이시아서 ‘제2의 가스전’ 도전
미얀마 집중된 에너지 영토 넓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남아 최대 국영 석유 회사인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와 말레이반도 동부 천해 지역인 PM524 광구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1일 밝혔다.

생산물분배계약은 탐사 성공 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 일부를 계약자가 투자비 회수 목적으로 우선 거둬들인 뒤 잔여분을 정부와 계약자가 일정 비율로 나눠 갖는 방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구 운영권을 포함한 4년의 탐사 기간과 24년의 개발 및 생산 기간을 보장받았다. 2025년부터 탐사 시추에 나선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가스전을 활용한 탄소 포집·저장(CCS),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을 통해 포스코그룹 전체가 그리는 탄소중립(net zero·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흡수량도 늘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늘어나지 않는 상태) 계획에 첨병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 집중돼 있던 에너지 사업을 다원화해 제2의 가스전 성공 신화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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