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가 출시한 식물성 대체육 샌드위치. 사진 SPC
SPC가 출시한 식물성 대체육 샌드위치. 사진 SPC

파리바게뜨가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와 협업해 랩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대체육은 모양·식감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식품으로, 동물 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와 식물 성분을 사용한 고기로 나뉜다.

파리바게뜨가 선보인 ‘건강한 플랜트 불고기 샐러드랩’은 토르티야에 간장 양념으로 맛을 낸 ‘언리미트 슬라이스’와 신선한 채소 그리고 스위트 칠리소스를 더해 완성한 랩 샌드위치다. 식물성 고기와 야채, 토르티야 등 다양한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점이 특징이다.

이번 제품에 사용된 ‘언리미트 슬라이스’는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100% 식물성 대체육이다. 열을 가하면 갈색으로 변하면서 고기향이 극대화되는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을 통해 고기와 비슷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 실제 소고기와 유사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가볍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파리바게뜨가 대체육 상품을 선보인 이유는 최근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육은 기존에는 건강, 종교 등을 이유로 채식을 하는 일부 소비자만 찾는 식품이었으나 환경과 동물 복지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식품업계 미래 먹거리로 뜨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3년까지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가 6조7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샐러드, 파니니 등 식사 대용으로 적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체육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자체 기술로 만든 대체육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새로운 미래 성장 엔진을 발굴하기 위해 나선 상황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내 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해외 현지 운영 노하우와 결합해 새로운 미래 성장 엔진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SPC삼립은 지난 10월 SK와 ‘미래 푸드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고 식물성 대체 식품, 발효식품, 푸드테크 등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영국 대체육 기업 ‘미트리스팜’, 미국 발효 단백질 기업 ‘퍼펙트데이’와 사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PC그룹은 미국 푸드테크 기업 ‘잇저스트’와도 손잡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잇저스트는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달걀 맛을 구현한 ‘저스트 에그’로 유명한 스타트업으로, 콜레스테롤이 없고 포화지방이 적어 비건과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SPC그룹은 청주에 있는 ‘SPC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저스트 에그 제품(액상 타입)을 제조해 국내에 유통한다. 소비자 유통채널뿐만 아니라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등 SPC그룹 계열 브랜드들을 시작으로 B2B(기업 간 거래) 시장도 진출해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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