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건강 경영’이 화제다. SK 경영의 근간이 되고 있는 SKMS(SK경영관리체계)에서 규정한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직접 회사에서 챙기고 나선 것이다. 이는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사람이 건강해야 기업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데 바탕을 둔 것이다.

 이 같은 원칙에 따라 SK는 그룹 차원의 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는 ‘심기신 수련’을 임직원뿐 아니라 배우자, 부모, 자녀 등으로 세분화해 확대 실시하고 있다. 예컨대 임직원 배우자 과정, 부모 과정, 자녀 과정, 부부 과정 등 세분화된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말을 이용해 1년에 2차례씩 용인 SK아카데미에서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부부 과정에는 매년 100여 쌍의 SK 임직원 부부가 참여하고 있다.

 심기신 수련은 일반적인 운동 등의 물리적인 건강관리와는 달리 몸과 마음을 활용한 독특한 수련 방식으로 고 최종현 회장이 기업인에게 맞게 수련법을 적용한 SK만의 독특한 건강 경영법이다.

SK 관계자는 “그동안 정기, 비정기적으로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해 오던 심기신 수련을 일부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시행해 본 결과 효과가 뛰어나다는 호응이 있어 이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는 임직원들의 독특한 건강관리법인 ‘심기신 수련법’을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이는 SK가 ‘새로운 SK’가 나가야 할 방향 중의 하나로 선정한 ‘사회 전체의 행복 극대화’ 실천 노력에 따른 것이다. SK는 지금까지 SK 임직원들이 수련해 온 여러 방법들을 재정리하고 기초 수련법을 매뉴얼화해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일정한 체계를 갖고 수련할 수 있도록 영상물을 제작했다.

SK 관계자는 “심기신 수련 보급은 사회 전체의 ‘웰빙화’를 통해 사회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New SK’의 노력의 일환”이라며 “심기신 수련은 이론이나 지식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체험을 통해 터득되는 것인 만큼 이번에 개발된 수련법을 기초로 하여 단계별 및 주제별 수련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최종현 회장의 ‘심기신 수련’ 사랑



 고 최종현 회장은 단전호흡에 조예가 깊었다. 1990년대에 들어 재계 총리로서, 그룹 총수로서 바쁜 삶을 살아왔지만 고 최 회장은 누구보다 좋은 건강을 과시했었다. 중고교 시절 축구선수와 야구선수를 지냈고 10여 년 전부터 수련에 심취한 단전호흡이 그 바탕이었다.

 1986년 석 달 동안 기 지도를 받기로 하고 수련을 시작한 후, 고 최 회장은 스스로 기의 존재를 느끼게 됐고 기 수련을 통해 건강이 더 좋아지는 것을 체험하게 됐다. 그 후 고 최 회장은 그룹 내 각 회사에 사범을 파견하여 먼저 사장들부터 기를 배우도록 권했다. 이어 일정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수련장도 만들어 일반 직원들에게도 수련할 것을 권장하고 주변의 친지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했다. 1993년에는 단전호흡 입문서를 출판해 임직원들에게 나눠 줬고 별세 직전에도 단전호흡 수련 교재인 ‘심기신 수련’의 원고를 마무리하고, 원고 내용이 적합한지를 직접 수련해 가며 점검하는 열성을 보였다. 고 최 회장의 유고집이 된 <마음을 다스리고 몸을 움직여라>라는 책은 1999년에 출간됐다. 이 책은 고 최 회장 타계 1주년을 기리기 위해 생전에 고 최 회장이 틈틈이 집필해 놓은 육필원고를 정리한 것이었다.

장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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