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한 ‘모건’은 인공지능(AI)을 다룬 SF 공포영화입니다.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예고편은 화제가 됐습니다. 75초짜리 예고편 제작에 IBM의 AI ‘왓슨’이 참여했습니다. 왓슨은 100편의 예고편을 2만2000개의 장면으로 쪼갠 뒤 공포영화 예고편이 어떤 감정과 분위기로 짜여 있는지 스스로 학습했습니다. 보통 영화 예고편 제작에 길게는 한 달까지 걸리지만, 왓슨은 단 하루 만에 10편을 만들었습니다.

‘CES 2020’에서 글로벌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화장품 없는 전시관을 선보였습니다. 화장품 대신 ‘페르소’란 이름을 붙인 네모난 통 몇 개와 화장품 재료, 스마트폰이 전시관을 차지했습니다. 페르소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애플리케이션, 분석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피부를 진단합니다. 그리고 이 결과에 환경 상황까지 고려해 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만듭니다.

영화 ‘모건’의 예고편을 만든 왓슨과 로레알의 페르소는 AI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특히 페르소는 AI의 발전으로 전통 제조업이 스스로 업의 본질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AI 시대에는 사업의 경계가 없습니다.

글로벌 기업은 이미 AI 기술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인재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IT뿐만 아니라 의료, 보안, 건설, 유통, 금융, 교육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AI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AI 기술은 그 어떤 기술보다 강력한 혁신과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조선’이 이번 호 커버스토리 주제로 AI를 선택한 것은 AI가 기업의 명운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AI 현주소, 기업의 전략, AI를 비즈니스에 접목한 사례 그리고 전문가 조언 등을 정리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책 속의 책(북인북)’도 만들어 밀레니얼 세대를 대해부했습니다. 전국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결과를 보면 밀레니얼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 편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해부에 실려있습니다. 온 가족이 모이는 설에 가족 중 한 명은 있을 법한 밀레니얼과 마주 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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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에 도움

지피지기 백전백승! 중국에서 왕홍의 위력을 알 수 있는 기사였다. 중국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가 막혀있다 보니 중국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중국 진출을 고려 중이라면 왕홍과 같은 수단을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어설프게 이용해서는 도리어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 곽보연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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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홍, ‘제대로’ 활용해야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선택’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왕홍 마케팅. 왕홍의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한지 잘 보여주는 기사였다. 특히 유통·신기술을 더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빠르게 진화해가는 모습은 매서울 정도다. 최근 들어 각종 부작용과 함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필수’로 자리 잡은 만큼 더욱더 세밀하고 단단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 조은주 CJ비전 번역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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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언에 이직 고민 접어

이기대의 ‘스타트업&HR’ 코너를 즐겨본다. 일반 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칼럼니스트의 조언이 비단 스타트업 종사자들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년 연말에 이직을 고민할 때 ‘회사 성장의 실속은 장기근속자가 챙긴다’는 조언에 마음을 접었을 정도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이런데 스타트업은 저렇더라고 슬쩍 곁눈질해 비교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 장수지 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