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을 사고파는 게 이상하지 않나요?’ 이번 커버 스토리 ‘식물 집사 시대’를 데스크 회의에서 보고할 때 나온 의견입니다. 식물 집사는 집에서 식물을 애지중지하면서 키우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애초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려식물 시대’란 제목으로 짚어보려고 했지만 방향을 튼 이유엔 ‘식(植)테크’가 있습니다. 식테크 추세까지 반영하려면, 반려식물 표현 자체가 전체 흐름을 아우르는 데 부적절할 수 있다는 지적에 공감이 됐습니다. 

반려식물이라는 표현에는 식물을 매매나 투자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동반자로 보는 따뜻한 시선이 녹아있습니다.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에 담긴 시선과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 집에서 식물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돈벌이도 있지만, 그보다는 정서적 안정에 대한 갈증이 더 커 보입니다.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우울증이나 무기력함)는 녹색 식물이 주는 심리적 위안의 소중함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식물이 주는 공기 정화 기능이나 청정 채소를 집에서 직접 재배해 즐기려는 수요도 식물 재배 붐에 일조하고 있지만 핵심은 정서적 안정 수요 증가에 있습니다. 

일반인의 식물 집사 도전기 인터뷰에 응한 김정아 전 금융투자협회 상무는 오랜 직장 생활을 끝내고 생긴 허전한 마음에 전념할 것을 찾다가 말이 없어도 관심과 애정을 쏟는 만큼 정직하게 커가는 식물에 빠지게 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재테크가 목표가 되면 식물 키우는 과정이 즐거운 취미 활동이 아니라 노동이 된다는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물론 식테크가 폄훼할 일만은 아닙니다. 시중 유동성이 넘치면 나타나는 다양한 자산 거품 중 하나에 올라탄 시장 현상일 뿐입니다. 

플랜테리어(planterior·plant+interior), 식덕(식물 덕후), 풀친(식물로 알게 된 친구들), 풀멍(식물 바라보기) 같은 신조어가 쏟아지고 식물 관련 서적 출판이 급증하는 현상에서 ‘식물 추앙 시대’의 도래가 읽힙니다. 난초 키우기처럼 일부 애호가의 영역에 머물던 가정에서의 식물 재배가 대중화하고 있는 겁니다. 인공지능(AI)으로 식물 재배법을 알려주는 앱이나 식물과 동반 입실 가능한 호텔 등 신사업 모델의 등장에서 시장경제의 기민함을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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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플라잉카 경쟁에 앞장서야

교통체증에 시달릴 때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상상해보곤한다. ‘플라잉카의 도래’는 나의 개인적 관심과 더불어, 특히나 배기가스로 인한 대도시의 대기 오염을 줄이는 이점마저 있어 흥미롭고 유익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해외의 연구 및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그에 적합한 인프라 구축에 힘써 편리하고 안전한 플라잉카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유순남 대구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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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트렌드를 잘 반영한 기획

최근에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이라는 단어를 언론에서 많이 접했다. 그저 하늘을 나는 차량 정도로만 생각했을 뿐 정확한 의미와 배경은 몰랐는데, UAM의 역사와 배경, 개발 상황, UAM 도입을 위해 필요한 제도와 인프라까지 꼼꼼하게 짚어줘서 공부가 됐다. 트렌드를 잘 반영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이신영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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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K-UAM 개발 기대돼

2년 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UAM이 도심 상공을 날아다닌다. ‘이코노미조선’이 다룬 커버 스토리인데, 굉장히 재밌고 좋은 기획이었다. 내용도 미국, 유럽, 일본 그리고 한국 등 국내외 시장을 다뤘고, 기술 개발과 법·제도 개선 등 UAM 상용화를 위한 조건도 짚었다. 한국이 K-UAM 개발에 나섰는데,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김동욱 직장인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