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호텔에 머물며 매일 32차례 해가 뜨고 지는 것을 감상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이 작년 가을 10년 내 쏘아 올리겠다고 한 상업용 우주정거장의 모습입니다. 또 다른 우주 기업 액시엄스페이스와 나노랙스도 각각 2030년 이전에 민간 우주정거장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상태입니다. 우주로 화물과 인력을 실어나르는 택시형 우주선뿐 아니라 우주정거장까지 민간의 경쟁 무대로 떠 오르고 있는 겁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우주로 가는 기업들’은 정부 주도의 영역에 머물던 우주를 블루오션으로 개척하고 있는 혁신 기업들을 조명했습니다. 우주 경제는 우주여행에 머물지 않습니다. 자원 탐사를 비롯, 우주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거주지를 건립하며, 우주 쓰레기(폐위성 등)를 수거하고, 로봇이 제품을 조립하는 ‘메이드 인 스페이스’ 공장 가동까지, 상상의 영역은 끝이 없습니다. 

야망을 품는 기업인이 많아져야 탄탄한 우주 산업 생태계를 일굴 수 있습니다. 세계 3대 민간 우주 기업인 블루오리진, 스페이스X, 버진캘럭틱의 창업자 모두 ‘괴짜’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담대한 꿈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경영 구루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제일 확실하게 예측하는 길은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블루오리진의 채용 공고를 클릭하면 ‘우리가 미래를 만드는 것을 도와 역사의 일부가 되라’는 문구가 뜹니다. 

물론 갈 길은 멉니다. 프로젝트 기간과 투입 자금 규모를 보면 민간 기업이 나 홀로 감당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사실 지금 민간 기업이 우주를 사업화할 수 있는 배경에는 공공의 기여가 있습니다. 블루오리진 선행개발프로그램(ADP) 부사장 브렌트 셔우드는 “지난 60년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우주 기관이 궤도 우주 비행과 우주 거주 기술을 발전시켜 민간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고 얘기합니다. 나노랙스의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도 참여합니다. 

우주는 세상이 미래를 향한 무한 경쟁에 몰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러 영역 중 하나이지만 민관의 협업이 관건인 분야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미국처럼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우주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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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경제가 이끌 변화 궁금해

한창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가 가격이 떨어지면서 조용해졌다. 하지만 세상은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었나 보다. 암호화폐 기반 비즈니스를 보고 급성장하는 디지털 자산 경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상품, 서비스의 등장으로 앞으로 금융 시장이나 규제가 어떻게 바뀔지도 궁금하다. 

-김다연 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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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내 베팅에 확신을

암호화폐를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2017년과 다르게 암호화폐 기반 사업과 서비스는 점점 다양해지고 기관 투자자, 정부도 암호화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머지않은 미래의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호 ‘이코노미조선’을 읽으면서 내 생각에 확신이 생겼다.

-신현욱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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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관심 필요성 느껴

유행이나 빠른 변화에 상당히 늦된 편이다. 암호화폐 또한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단어’라는 인식만 있었다. 기본 개념을 잘 알지 못해 이해가 어려웠으나 인터넷에 비견될 정도로 암호화폐가 얼마나 묵직한 존재감을 가지고 논의되는지를 보니, 이젠 나도 암호화폐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알아봐야겠다. 인터넷이 상식인 것처럼.

-이성결 카플란 주임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