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3주가 지난 3월 15~16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습니다. 2018년 12월 이후 첫 인상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후 쏟아진 부양 자금과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예고됐던 금리 인상이지만 전쟁의 영향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의 통화 정책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경제에 미칠 우려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경제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전쟁으로 야기된 원유와 다른 원자재 가격 급등은 단기 인플레이션에 추가 상승 압력을 제공할 것이다.” “러시아의 침략과 관련된 사건들이 글로벌 경제 활동을 억제하고 공급망을 더 훼손해 무역을 통해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러시아가 도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쟁과 경제’를 기획했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고 천연가스와 원유 그리고 석탄 수출 순위도 세계 1, 2, 3위인 자원 대국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네온가스 수출이 끊기면 공장이 멈춰야 할 수 있는 한국 반도체 산업처럼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곳도 있지만,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는 미국의 금리 인상처럼 간접적인 채널을 통해 영향을 받는 곳은 특정 업종에 머물지 않습니다. 금융시장과 제조 공급망이 세계화되면서 지역 전쟁도 글로벌 파괴력을 갖는 시대가 됐습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자 세계 최대 공장인 중국의 러시아 지지 스탠스도 전쟁의 경제 불확실성을 키웁니다. 

‘전쟁의 경제학’ 등을 집필한 권오상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에서 “전쟁과 경제는 서로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연결된 총체”라고 했습니다. 기업들은 전쟁 등 대외 리스크까지 고려해 ‘시나리오 플래닝(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경영 전략)’을 짜라는 그의 조언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때입니다. 한반도 남북 길이의 6.7배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전쟁이지만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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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앞으로 성큼 다가온 ‘메이드 인 스페이스’

평소 관심 있던 주제라 재미있게 읽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쉽게 잘 풀어쓴 기사와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열거한 덕분에 지루하거나 난해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 갑부들의 우주 전쟁과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산업 트렌드, 미래 우주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까지 종합적으로 알 수 있었던 기사였다.

-김지현 홍보대행사 더 시그니처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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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시장 '우주'

우주라는 시장에 그리 관심이 많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발사체를 만들고 있다는 정도만 알았다. 그런데 지난 호 커버 스토리를 보고, 기업들이 발사체는 물론 위성 활용 서비스, 여행 나아가 우주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까지 갖추려고 한다는 걸 알았다. 우주라는 시장이 굉장히 재밌게 다가왔다. 

-서수지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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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다가온 우주 산업

항공우주 분야는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민간 기업들이 이 산업을 더 적극적으로 주도하면서 지구 밖의 세상과 우리 일상이 많이 가까워진 것 같아 놀랍다. 스페이스X 등 다양한 기업을 알게 됐고, 우주 탐험의 역사를 돌이켜볼 수 있었다. 전 세계 우주 시장에서 국내 민간 기업의 경쟁력이 빛을 보는 때가 기대된다.

-김혜빈 취업준비생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