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플레이션이지 푸틴 플레이션은 아니다.” 미국 하원의 한 위원회 사이트에 지난 4월 올라온 팩트체크의 제목입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 가스와 식품 가격을 올렸다. 3월 물가 상승의 70%가 푸틴 탓이다”라고 밝힌 데 대해 팩트체크를 한 이 글은 작년 초 바이든 취임과 민주당의 경기부양책 통과 이후부터 물가 상승곡선이 가팔라진 그래프를 보여주며 정책의 실패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신문 매체의 1면에 자주 오르는 식량 인플레이션(인플레) 기사는 석 달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글로벌 식량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크라이나는 밀 수출 세계 5위국으로, 옥수수와 해바라기유 수출 순위는 각각 4위와 1위입니다. 러시아와 합치면 세계 밀 수출의 28%, 보리는 29%, 옥수수 15%, 해바라기유 75%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비상 걸린 식탁 인플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함께 이상 기후,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식량보호주의 등 4대 악재가 겹친 지구촌의 식량 위기를 진단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민심이 등을 돌리게 됩니다. 최근 9년여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호주 총선이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됩니다. 한국도 식탁 인플레 여파로 6월 3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여 만에 5%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은 농가의 비용 부담을 키웁니다. 특히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다른 나라의 통화가치 절하로 이어져 수입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킵니다. 식량 위기는 글로벌 공조가 시급한 사안인데도 세계는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세계 2위 밀 생산국이자 최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는 밀 수출 중단에 이어 설탕 수출도 6월부터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곡물 자급률을 높이는 길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2020년 곡물 자급률이 19.3%로 2015년 이후 하락세입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이용하는 디지털 농업은 식량 위기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혁신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당장의 충격 완화 정책과 함께 장기적인 곡물 자급률 제고 대책도 병행해야 할 때입니다.


Reader’s letter

원격의료의 미래를 한눈에 그려보다

원격의료가 보편화된 미래에는 빅데이터와 AI 등 IT 기술의 발전을 계기로 데이터 정보 보안, 클라우드 기술의 필요성에 대해 알게 됐다. 

원격의료 시장이 커지면서 필요한 준비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고 개인의 입장에서도 만약의 사태에 어떻게 대처할지 미리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획이었다.

-권지윤 회사원

Reader’s letter

원격의료 성공도 빅데이터가 좌우

빅데이터는 산업 전 분야에서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원격의료 역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선 빅데이터 확보와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원격의료의 기반이 된다는 것도 빅데이터 관리와 연관이 있었다. 원격의료 성공이 결국엔 빅데이터가 좌우한다는 인사이트가 있는 커버 스토리였다. 

-박은정 주부

Reader’s letter

빨라진 원격의료 시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여파로 국내에서도 원격의료가 빠르게 정착한 것 같다. 특히 심장병 질환자의 조기 진단과 처치를 위해 원격 모니터링이 허용돼야 한다는 기사를 읽고, 원격의료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나 법적인 규제 문제 등으로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봉규 취업준비생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