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별명을 아시나요? 이 전 부총리는 ‘해결사’, 윤 전 장관은 ‘따거(큰형님)’입니다.

이 전 부총리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을 맡아 부실 은행과 대기업에 칼날을 휘두르며 해결사로 등장했습니다. 당시 이 전 부총리는 원칙을 세운 뒤 흔들림 없는 구조조정을 추진해 위기를 조기 극복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윤 전 장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명돼 사상 최대인 28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관철시키고 규제 완화 등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금융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윤 전 장관은 특유의 배짱과 포용력으로 보스형 리더십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한국 경제는 최근 30년간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두 차례의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경제 수장을 중심으로 경제팀이 ‘원팀’이 돼 굵직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들립니다. 정부는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데 경제 사령탑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당·청에 휘둘리며 갈팡질팡하다 주도권을 잃은 듯 보입니다. 실질적으로 경제 정책을 이끄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은 가관입니다. 그는 3월 12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수가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이번 사태가 경제 위기로 갈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는 현실과 동떨어진 전망을 내놨습니다.

지금 경제 상황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긴 호흡이 필요합니다. 종합 대책을 세워야 버틸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조선’은 이번 호에서 실물·금융 복합 위기로 치닫고 있는 세계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석학들을 인터뷰했습니다. 국내 경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전직 경제 사령탑도 만났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커버 스토리에 실려 있습니다. 김상조 정책실장과 홍남기 부총리에게 정독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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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깨달은 수학의 중요성

학창 시절 수능 수리영역 공부 이후 손을 놓고 있던 수학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역시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학 교육을 강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수학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김민집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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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공방의 의미

집은 사람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피하고 그 속에 들어가 살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예술가 대다수에게 생계는 추위이고 더위이고 비바람이다. 자신의 예술을 하기 위해 먹고 자는 것을 놓쳐온 그들에게 아크랩 공유공방은 직장이 아닌 집의 역할을 해준다. ‘예술로 먹고살 수 있다는 떳떳함’이 예술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다.

- 양지선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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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긍정 품게 한 수학의 힘

‘수학이 경쟁력이다’ 커버 스토리를 읽고 학창 시절 ‘야자시간’에 붙잡고 끙끙댔던 ‘수학의 정석’ 책이 생각났다. 이거 배워서 어디다 쓰냐며 홀대했던 그 수학이 코로나19로 초래된 요즘 같은 상황의 희망이라니.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즉각 수리 모델링에 반영되고 결과치가 정책 수립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해 읽으며 절망보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 김은정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