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와 사회 문명의 진보” 2017년 봄 베이징에서 중국 양대 자전거 공유 업체 모바이크 창업자 후웨이웨이를 만났을 때 이 말을 듣고 ‘자전거 서비스하면서 비전 한번 거창하네’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4년 전 기억을 되살린 건 이번 커버 스토리로 스마트시티를 다루면서입니다. QR코드를 통한 간편결제와 위치 추적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전거 공유는 스마트시티 모빌리티의 대표 사례입니다. 첨단기술 채택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은 도로 폭과 지면 높이를 조정해 시민의 45%가 자전거를 타는 친환경 교통 환경을 정착시켰습니다.

자전거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으로 대중교통 불안감이 커지면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초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선 미국에서만 올해 전기자전거가 작년보다 60% 늘어난 160만 대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과거 콜레라 창궐과 스페인독감이 하수도와 도심 대로 건설, 건물의 공조 혁신을 낳았듯 도시의 진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하고, 주거하고, 여가를 즐기는 도시 속 모든 삶의 현장에 혁신 DNA 채택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2년간의 디지털 전환이 코로나19 이후엔 2개월 만에 이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디지털 전환입니다. 좁게는 도시 인프라를 구성하는 기술의 혁신이지만, 넓게는 도시 속 우리 삶을 구성하는 모든 기술의 업그레이드로 볼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이 동원되지만 중국에서는 이를 지능(知能)도시보다 지혜(智慧)도시로 더 많이 씁니다. ‘슬기로운 도시’라고나 할까요.

물론 개인 정보 침해 논란으로 구글의 토론토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결제 시스템에 헬스코드를 추가해 코로나19 감염자를 추적함으로써 방역 효과는 높였지만 인권 침해 논란을 빚은 건 스마트시티의 명암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인류의 최고 발명품’으로 불리는 도시가, 팬데믹에도 대처할 수 있는 ‘슬기로운 도시 생활’을 이끌어내기 위해 인류에게 다시 한번 지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Reader’s letter

직장 생활에 자극과 배움 얻어

젊은세대들이 임원을 꿈꾸지 않는다는 ‘임포자(임원 승진을 포기한 사람)’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이를 꿈꾸는 직장인은 많다. 젊은 나이에 직장인들의 ‘별’이 된 사람들의 인터뷰를 읽고 많은 자극을 받고 배움을 얻고 좋았다. 아이디어와 추진력, 변화를 즐기는 자가 돼야겠다. 무료하게 느껴졌던 회사 생활에 지침서를 제시해준 커버 스토리였다.

- 이주연 회사원

Reader’s letter

내 직장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

임원 나이가 많다고 모두 꼰대인 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임원 나이가 적다고 모두 소통을 잘하고 편한 것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 임원을 조명한 지난 커버 스토리는 제목만 접했을 땐 우려가 됐다. 하지만 각 인물의 인생 스토리가 다르고, 각기 다른 영감을 줘서 좋았다. 직장인으로서 조직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

- 김동복 회사원

Reader’s letter

기대되는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

토종 기업인 왓챠의 성장 이야기가 고무적이었다. 왓챠를 구독해온 이용자로서 나도 모르는 나의 취향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는데, 지난 기사를 보면서 개인화된 추천의 비결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본 느낌이었다. 올해 왓챠만의 색깔이 담긴 독점 작품은 어떤 게 있을지, 왓챠가 만든다는 오리지널은 어떤 콘텐츠일지 기대가 된다.

- 박주현 회사원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