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용품 전문점 무인양품(MUJI)은 4월 1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산 면화 사용 관련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신장 면화 재배 현장에 독립적인 기관을 보내 조사한 결과 중대한 법률 위반을 발견하지 못했다. 인권 존중과 노동 환경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스웨덴의 H&M과 미국의 나이키 등이 노동 착취 논란을 이유로 신장 면화 사용을 중단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였습니다.

무인양품의 속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4년까지 매년 중국에서 50개 점포를 새로 열기를 희망한다”라고 한 대목에서 드러났습니다. 201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패션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놓칠 수 없다는 ‘이익 우선주의’가 읽힙니다. 당장의 이익을 사회책임 앞에 둔 겁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손실”이라는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과 다르지 않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면화의 25%를 공급하고 이 가운데 80% 이상이 신장산입니다. H&M과 나이키 등은 신장 면화 사용 중단 선언에 중국으로부터 불매운동 역풍을 맞는 등 ‘손실’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면 무인양품이 나이키보다 한 수 위의 경영을 한 걸까요. 메가 트렌드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으로 보면 무인양품은 사회책임 미흡으로 낮은 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투자의 뉴노멀 ESG’는 ESG가 글로벌 자금의 새로운 관문이 되고 있는 현상을 짚었습니다. 일정 수준의 ESG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글로벌 ‘큰손’들이 늘고 있습니다. 큰손들이 선함을 추구해서가 아니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잣대로 ESG가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SG를 잘하는 기업이 100년, 200년 장수할 것이라는 인식이 출발점입니다.

글로벌 자금이 ESG로 흐르는 변화는 당장의 이익을 보려다 ESG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음을 예고합니다. ESG 시대 신장 면화 사태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의 비즈니스를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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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의 미래에 대한 기대

마이데이터 산업이 단순 정보의 취합을 넘어서, 연관성 있게 정보를 결합하여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인 나에게 실생활에서 금융 편익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다만 사용자가 안심하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쓰면 좋겠다. 소비자의 편익이 늘어나는 미래가 기대된다.

- 조정원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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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에 대한 기대감 심어준 커버

오는 8월 마이데이터의 본격적인 시작이 예고되면서 지난 호 커버 스토리의 타이틀처럼 ‘대혁신’이 일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이데이터는 어렵고, 복잡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호 기사는 국내외 데이터 산업과 경제 전망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마이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준 것 같다. 어떤 혜택이 있을지 기대된다.

- 신선미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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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기사 원해요

마이데이터 시대가 곧 열린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 ‘이코노미조선’ 커버 스토리를 통해 알았다. 많은 걸 배웠지만, 여전히 궁금증도 많다. 예컨대,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늘 ‘유출’ 걱정이 뒤따른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하면 개인 정보 유출이 더 심화하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 후속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 이용택 직장인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