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최근 ‘중국 기술의 부상에 대한 이해’란 제목의 기사에서 5권의 관련 저서를 소개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10월 4일 발간 예정인 ‘반도체 전쟁(Chip War)’입니다. 미국 경제사학자 크리스 밀러가 쓴 이 책은 중국의 반도체 추격으로 부각된 미국과 중국 간의 신냉전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30여 년 전인 1989년 미국에서 같은 이름으로 발간된 또 다른 저자의 저서는 일본 반도체의 미국 시장 공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이 일본의 반도체 굴기를 억제하던 1980년대에 치러진 1차 반도체 전쟁이 한국과 대만의 생산 대국 부상이라는 풍선효과를 낳은 것처럼, 미국의 중국 반도체 굴기 억제가 이끈 2차 반도체 전쟁이 향후 어떤 판을 만들어낼지 주목되는 요즘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반도체 인재 전쟁’은 작년 3월 커버 스토리 ‘新반도체 전쟁’의 후속편으로, 이 같은 시대 배경에서 인재 흐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1990년만 해도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44%와 37%를 차지하던 유럽과 미국은 9%, 12%로 추락한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법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 대만, 일본, 중국도 생산 능력 확충에 나서면서 반도체 인력 쇼티지(부족)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승패는 인재 확보에 달려 있습니다.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의 설리 저 위 교수는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한 글에서 “미·중 기술 경쟁은 사실상 반도체 인재 전쟁으로, 미국이 이기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로 첨단 반도체 기술을 가르치는 미국 대학의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 전공자 3분의 2가 외국인인데, 중국인의 미국 유학은 막아도 다른 개도국 미국 유학생들의 중국행은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실 삼성이 30년간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지킨 저력에도 인재 경영이 있습니다. 1983년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미국 유학파 스카우트에 공들였던 이병철 삼성 창업자가 “내 일생의 80%는 인재를 모으고 교육하게 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고 했을 정도입니다. 전 세계 기업과 대학 및 정부가 뛰어들고 있는 반도체 인재 전쟁의 승자가 4차 산업혁명의 목줄을 쥐는 반도체 산업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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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감동을 이을 축제 찾기

최근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다녀왔는데, ‘이코노미조선’ 커버 스토리에서도 이 페스티벌을 다뤄서 반가웠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처음 간 페스티벌이라 고삐 풀린 듯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다시 나서 기사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2년 동안 못 즐긴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페스티벌을 찾아 나서서 즐기기로 했다.

-이하늬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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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옥토버페스트에 가게 되길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에 가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 탓에 축제는 물론 해외여행도 어렵게 돼서 항상 다음을 기약하고 있었다. 올해는 비행깃값이 오른 데다가 다른 일정을 조율하지 못해 옥토버페스트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내년 이맘때쯤에는 뮌헨에서 다른 관광객과 섞여 맥주를 마시고 싶다.

-최동환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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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열릴 축제 기대돼

기사를 읽고 브라질 ‘리우 카니발’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 어떤 유명 페스티벌이 있는지 알게 됐다. 특히 맥주를 좋아해, 독일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머드 싸움’을 즐기는 보령머드축제도 재밌을 것 같다. 코로나19 걱정으로 올여름에는 이런 축제에 가지 못했지만, 이번 가을에는 꼭 축제에 가볼 생각이다. 

-김동욱 직장인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