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가 대세다. 지난 한 해 동안(2006년 6월1일 기준) 펀드 투자금액은 무려 35조원가량 증가했다. 저금리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펀드를 찾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펀드는 대표적인 실적배당상품으로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고객에게 있다. 즉 고객이 어떤 펀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투자 이익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코노미플러스>와 펀드 평가 기관인 한국펀드평가는 개인의 펀드 취사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제2회 베스트 자산운용사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이번엔 베스트 펀드판매사도 새로 선정했다. 펀드판매사가 얼마나 좋은 펀드를 선별해 제공하느냐에 따라 고객의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주식펀드 부문 - 세이에셋 ‘2년 연속 1위’

채권펀드 부문 - SH자산운용 ‘뉴 페이스’

판매사 부문 - 교보증권 ‘평균수익률 최고’

plus tip

베스트 자산운용사 어떻게 선정했나

<이코노미플러스>와 한국펀드평가는 보다 객관적으로 베스트 자산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해 기존 단순 수익률 중심이었던 평가 작업에서 벗어나 운용사의 재무 건전성, 운용 건전성, 운용 성과 등 크게 3가지 부문을 10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했다. 이 같은 종합평가 방식은 간접투자 시장의 큰 손인 연기금의 자산운용사 선정 방식으로 일부 정성적 평가 항목만 제외된 것이다.

평가 기간은 운용 성과 뿐만 아니라 재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회계기간을 기준으로 2004년 4월1일부터 2006년 3월31일로 정했다. 평가 항목은 재무 건전성 부문에서 자기자본비율, 위험대비자기자본비율, 수탁고대비순익, ROI(투자대비수익률) 등 4개, 운용 건전성 부문에서 운용 인력 1인당 펀드 규모와 전체 인력 1인당 펀드 수 등 2개, 운용 성과 부문에서는 전체 주식 및 채권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과 RRAR, 샤프지수, 성과 지속성 등 4개, 총 10개가 기준이 됐다.

주식 및 채권펀드 평가 기준은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 된 펀드로 설정액이 각각 50억원 이상, 100억원 이상인 펀드 중에서 개인들이 가입할 수 있는 공모펀드를 대상으로 했다. 주식펀드는 주식편입비가 60% 이상인 펀드를 말하며 혼합펀드는 제외했다.

평가 배점은 재무 건전성, 수익성, 운용 건전성을 합쳐 30점, 운용 성과 70점 등 100점 만점으로 했으며 배점 기준은 항목별 최고점과 최저점을 기준으로 배점 구간을 정해 점수를 매겼다. 즉 5점 배점인 경우 최고점과 최저점을 기준으로 5개 구간을 정해 각 구간별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한편 RRAR이란 자산운용사 및 펀드의 수익률 성과와 위험 측면을 상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시장 성과와의 편차 변동성을 감안한 정보 비율 지표 중 하나다. 또 샤프지수란 펀드의 무위험초과수익률을 펀드의 수익률 변동성으로 나누어 위험 한단위당 성과 크기를 측정한 위험 조정 후 수익률을 말한다. RRAR이나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리스크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Part1

베스트 자산운용사

47개 자산운용사 대상

재무건전성·운용건전성·운용성과 종합평가

난해에 이어 <이코노미플러스>와 한국펀드평가가 47개의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재무 건전성, 운용 건전성, 운용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세이에셋코리아가 주식펀드 부문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해 주식펀드 강자로서의 면모를 이어갔다. 채권펀드 부문에서는 SH자산운용(구 조흥투신)이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도이치자산운용을 제치고 새롭게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주식 및 채권펀드 부문에서 모두 TOP10에 오른 곳은 SH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 2곳이었다.

47개 자산운용사 중 이번 평가에서 주식 및 채권펀드 평가 기준(평가 기간 2년, 설정액 주식펀드 50억원 이상, 채권펀드 100억원 이상 공모펀드)에 부합하는 운용사는 주식펀드 부문 23개사, 채권펀드 15개사였으며, 평가 대상 펀드는 주식펀드 120개, 채권펀드 40개였다. 지난해보다 평가 대상 자산운용사와 펀드 수가 감소한 것은 평가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주식펀드, 중소형사 약진 돋보여

주식펀드 부문에서는 세이에셋코리아의 독주가 계속된 가운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영투신운용이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위를 차지해 상위권 순위 변동은 거의 없었다. Top10 자산운용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형사보다는 주식펀드 부문에 특화된 중소형사들이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권에 수탁고 10조원이 넘는 대형사는 한국투신운용(7위)과 KB자산운용(9위) 2곳뿐 이었다.

1위를 차지한 세이에셋코리아는 운용 성과와 수익성 부문에서 단연 돋보였다. 특히 수익률 부문에서 여타 자산운용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 회사의 2년 수익률은 83.65%로 이 부문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보다 4.52%포인트 높았다. 자산운용사 평균수익률(56.09%)보다는 무려 27%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다시 말해, 2년 전 세이에셋코리아의 주식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한 고객이라면 평균 836만원의 수익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이 회사는 RRAR(Relative Risk Adjusted Returnㆍ상대위험조정 후 수익률), 샤프지수(위험조정수익률), 성과 지속성 등 다른 운용 성과 항목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수익성 부문도 가장 우수했다. 세이에셋코리아는 수익성 평가 항목인 수탁고대비순이익률, ROI(총자산이익률)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ROI에서 1위를 차지한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투신운용이었다. 세이에셋코리아의 수익성이 이처럼 좋았던 것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주식펀드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위와 3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영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차지해 변동이 없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 성과 부문에서 신영투신운용보다 다소 앞섰지만 자본 적정성 부문에서 큰 차이를 보여 2위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기자본비율이 75.9%로 가장 낮았으며 위험대비자기자본비율도 211.2%로 업계 평균 426.1%에 크게 밑돌았다.

이어 지난해 5위와 10위를 차지했던 PCA투신운용와 KB자산운용이 각각 한 단계씩 상승, 4위와 9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투신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위와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운용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10위와 12위를 차지했던 SH자산운용과 알파에셋자산운용은 운용 성과와 이에 따른 수익성 호전으로 각각 5위와 8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3위였던 마이다스자산운용은 운용 성과 부진으로 10위로 밀려났으며, 7위, 9위였던 신한BNP파리바와 유리자산운용은 각각 21위, 13위로 순위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신한BNP파리바와 유리자산운용의 2년 수익률은 각각 55.83%, 40.43%로 업계 평균에도 못 미쳤다. 업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삼성투신운용도 지난해 13위에서 17위로 밀려 체면을 구겼고, 푸르덴셜, 우리자산운용 등도 업계 평균을 밑도는 운용 성과로 각각 18위, 19위를 기록했다.

한편 2년 수익률 등 운용 성과가 가장 부진했던 자산운용사는 한화투신운용이었다. 이 회사는 2년 수익률이 36.47%로 업계 꼴지를 기록하면서 평가 대상 자산운용사 중 주식펀드 부문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채권펀드, SH자산운용 1위 등극

채권펀드 부문에서는 극적인 역전승이 벌어졌다. SH자산운용이 채권펀드 강자인 도이치자산운용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며 새롭게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주식펀드와 달리 채권펀드 부문에서는 대형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SH자산운용을 비롯한 삼성(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CJ(투신), 우리자산운용 등이 TOP10에 들었다. 하지만 운용 성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심해 희비가 엇갈렸다.

평가자료 분석 결과, SH자산운용은 운용 성과 부문에서는 도이치(1위), 맥쿼리IMM(2위), 대한투신(3위) 등에 이어 4위에 머물렀지만 자본 적정성, 수익성, 규모 및 효율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인 도이치자산운용과의 평점 차이가 불과 0.4점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이었다.

도이치자산운용이 1위 수성에 실패한 것은 자본 적정성과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 도이치자산운용은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지출로 지난 2005회계연도 평가 대상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자본 적정성과 수익성 부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운용 성과 부문에서는 여전히 명실상부한 1위였다. 2년 수익률, RRAR, 샤프지수, 성과 지속성 등 운용 성과 부문의 모든 항목에서 Top을 기록했다. 특히 도이치자산운용의 채권펀드 2년 수익률은 10.34%로 2위인 맥쿼리IMM보다 1%포인트 높았고, 업계 평균보다도 2.8%포인트 가량 차이가 났다.

이어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대한투신운용이 한 계단 떨어진 3위를 차지했고, 맥쿼리IMM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5위와 6위를 차지했던 템플턴투신과 대신투신운용도 순위를 맞바꿨다.

Top10 안에서는 CJ투신과 우리자산운용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10위와 11위였던 CJ투신과 우리자산운용은 수익률 및 수익성 호전으로 각각 7위, 8위로 3계단씩 뛰어올랐다. 지난해 공동 7위를 차지했던 삼성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KB자산운용 등 빅3는 수익률이 업계 평균에 못 미치는 부진으로 각각 9위, 10위, 11위로 밀렸다.

신영 주식펀드는

2년 수익률 105.92% 기록

주식, 채권펀드 상위권 자산운용사들은 개별 펀드 성과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펀드의 2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펀드에서는 이 부문 베스트4였던 세이에셋코리아, 신영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PCA투신운용이 Top10을 거의 싹쓸이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채권펀드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SH자산운용, 도이치자산운용, 대한투신운용, 맥쿼리IMM 등 베스트4의 펀드가 Top

10을 점령했다.

주식펀드 2년 수익률에서는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펀드’가 무려 105.92%라는 놀라운 수익률로 베스트 펀드에 뽑혔다. 이는 업계 평균 수익률(56.09%)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치다. 이 펀드는 66개의 저평가 주식에 분산투자해 리스크가 적은 가운데서도 높은 수익률을 낸 가치주 펀드다.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이 싼 종목을 먼저 분할 매수해서 가격이 오르면 좀 일찍 분할 매도하는 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 2002년 4월에 설정된 이 펀드의 3년 수익률과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189.10%, 139.73%였다. 신영투신운용은 또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1펀드’를 3위에 올려놓는 등 개별 펀드 성과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년 연속 주식펀드 부문 1위에 오른 세이에셋코리아는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와 ‘세이고배당장기주식형펀드’ 2개 펀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 등 3개 펀드를, PCA투신운용도 ‘PCA베스트그로쓰주식1-4펀드’ 등 2개 펀드를 Top10에 올려놨다.

채권펀드 2년 수익률에서는 명품 펀드로 불리는 도이치자산운용의 ‘도이치코리아채권1-1클래스A펀드’가 10.41%의 수익률로 베스트 펀드 자리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채권형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가치투자 방식'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2003년 10월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13.19%였다.

대한투신운용은 가장 많은 채권펀드를 TOP10에 올려 눈에 띄었다. ‘대한스마트장기채권1-2펀드’를 비롯, 무려 5개의 펀드가 10위권에 들었다. 맥쿼리IMM, SH자산운용은 각각 1개씩의 펀드를 10위권에 올려났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인기를 끈 해외 펀드 개별 성과(6개월 수익률 기준)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주식펀드 1위(수익률 25.25%), 알리안츠투신운용이 해외 채권펀드 1위(수익률 3.51%)를 각각 차지했다.

베스트 자산운용사 CEO 인터뷰

주식펀드 1위 곽태선 세이에셋코리아 사장

“펀드도 오래 묵혀야 제 맛이 나죠”

"세이에셋코리아는 다산다작이 없습니다. 펀드 하나를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죠. 상품 개발자 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같이 고민하기 때문입니다. 마케팅팀은 시장의 니즈를 조사하고, 운용팀은 새로운 운용 방식을 고민하죠. 또 리스크관리팀은 과거 수익률을 가지고 리스크를 점검합니다. 이 같은 모두의 노력이 베스트 자산운용사로 뽑히게 된 힘이라고 생각해요”

6월13일 을지로 세이에셋코리아 접견실에서 만난 곽태선(48) 사장은 2회 연속 주식펀드 부문 베스트 자산운용사로 뽑힌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펀드는 장고 끝에 묘수가 있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시장 트렌드에 편승해 그때그때 펀드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한 시장조사와 논의 하에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고객은 물론 회사에게도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다. 세이에셋코리아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공모펀드가 열손가락에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99년 설립 이후 7년이 지났지만 공모 펀드는 10개뿐이고, 그것도 주식형 펀드만 가지고 있다.

“공모펀드는 몇 개 없지만 오랜 산통 끝에 출시된 것들이라 모두 애착이 갑니다. 펀드들이 고객의 자산을 조금씩 불려나가는 것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하죠.”

펀드는 몇 개 안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모두 효자상품이다. 특히 이중 ‘세이에셋고배당주식펀드’는 장기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해 명품 펀드로 불리면서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이에셋코리아의 주식형 펀드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상품도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 2006년 6월13일 현재 이 회사의 총 운용자산은 전년대비 1500억원 가량 늘어난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운용자산이 늘면서 회사의 경영실적도 크게 좋아졌다. 마진이 높은 주식형 펀드만 취급했기 때문에 실적 성장률도 여타 자산운용사에 비해 컸다. 실제로 2004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에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세이에셋코리아는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에는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8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08년 증시 2000포인트 돌파”

곽태선 사장은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펀드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조바심을 버려라’고 충고했다. 오히려 한국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유효한 만큼 급락 시점이 바로 투자적기라는 설명이다. 그는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개최되면 경제 파급 효과로 인해 국내 증시가 2000포인트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급락과 관련, 곽 사장은 “최근 미국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증시가 급락하면서 펀드 투자에 대해 고민하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다”며 “하지만 지난 3년간 증시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번 급락은 꼭 거쳐야할 건강한 조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골이 깊으면 수익도 크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증시 상승 추세가 유효하고 특히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는 2000포인트 돌파도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 바로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올 하반기 증시는 조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투자전략도 시장 변동에 민감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또는 업종대표주 위주로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펀드도 ‘세이수억마련주식형펀드’와 같은 대형주 펀드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저금리, 고령화의 영향으로 개인 자금(단기)이 기관화(장기)되면서 삼성전자 등 대형주나 업종대표주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딸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튼튼한 기업의 주식 수급 불균형 현상은 더욱 심화될 거예요. 이런 주식들은 시장 변동에 민감하지도 않고 가치(주가)는 꾸준히 오를 수밖에 없죠. 최근 조정 장세에서 대형주들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 이런 주식을 사모으라고 제안하고 싶어요. 펀드도 대형주 펀드에 오래 묵혀두면 제 맛이 날 겁니다”

곽 사장은 올 하반기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예정이다. 채권형 펀드와 해외 펀드 등을 선보여 ‘세이에셋코리아은 주식펀드에만 강한 회사’라는 인식을 깨버리겠다는 포부다. 세이에셋코리아가 주식형 펀드 이외에 새로운 유형의 펀드를 내놓는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자산운용사가 주식펀드 등 한 군데 특화되는 것도 좋지만 고객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의 펀드가 필요하죠. 이런 점에서 올 하반기에는 주식형 펀드와 함께 새로운 스타일의 채권형 펀드와 해외 펀드 등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세이에셋코리아가 올 하반기 선보일 주식형 펀드는 정통적인 가치주펀드로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는 숨은 진주를 찾아내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또 채권형 펀드는 과학적인 투자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수익이 가능한 회사채를 선별 투자하는 상품으로 현재 상품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해외 펀드는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멀티매니저펀드로 상품 출시를 위해 법적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멀티매니저펀드란 주식, 채권 등 각 부문별로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 매니저에게 자산 운용을 일임하는 방식의 상품으로 선진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plus tip

CEO 추천 펀드 ‘세이수억마련주식형펀드’

노후대비 등 장기자금 마련에 제격

곽태선 사장은 노후대비나 주택마련자금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세이수억마련주식형펀드’를 추천했다.

‘세이수억마련주식형펀드’는 국내 증시를 이끌어가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신세계, SK텔레콤 등 업종 대표주에 집중 투자하는 순수 주식형 펀드다. 지난 2004년 7월 출시된 이 펀드는 성장성 및 내재가치가 우수한 업종대표주에 투자함으로써 자산의 안전성과 장기적으로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노후대비, 학자금 및 주택자금 마련 등 장기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특히 저금리, 고령화로 펀드 투자가 확산되면서 업종대표주의 유통 주식이 적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 펀드의 투자 메리트를 높이고 있다. 유통 주식이 적어질수록 주식 가치(주가)는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이수억마련주식형펀드’는 실적 면에서도 우수하다. 특히 하락장이나 조정 장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 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8.68%로 같은 기간 벤치마크(종합주가지수)보다 2%포인트 높다. 또 2004년 7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51.70%(2006년 6월13일 기준)이다. 이 펀드는 현재 우리은행, 광주은행, 동부증권, 교보증권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총 보수는 2.265%이다.

베스트 자산운용사 CEO 인터뷰

채권펀드 1위 유병득 SH자산운용 사장

“가치투자 운용 철학이 성공 비결”

SH자산운용은 채권펀드는 물론 주식펀드에도 강한 양수겸장 회사로 불린다. 양수겸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2004년 6월 취임한 유병득(55) 사장의 고집 때문이다. 그는 대부분의 자산운용사가 전문성에만 매달릴 때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직원들에게 “한 가지만 잘해선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짤 수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채권은 물론 주식펀드, 대안상품에도 주력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유 사장의 고집은 먼저 외형으로 나타났다. 취임 2년 만에 5조1100억원이었던 회사 수탁고가 10조994억원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채권은 물론 주식펀드와 대안상품에서도 높은 성과를 올리면서 시장에서 운용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익구조도 확 달라졌다. 2년 전만해도 운용보수가 낮은 MMF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고 보수가 높은 주식펀드는 미미했지만 지금은 MMF 비중이 30%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식펀드 비중은 20%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익구조 변화는 실적으로 그대로 나타났다. 2004회계연도 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SH자산운용은 2005회계연도에는 전년대비 300% 가량 증가한 19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6월15일 여의도 SH자산운용 사장실에서 유병득 사장을 만나 성장 비결과 새로운 도전을 들었다.

- SH자산운용은 채권펀드와 주식펀드 모두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리며 베스트 자산운용사에 뽑혔습니다. 그 비법은 무엇인가요.

자산운용업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과 최적의 시스템이죠. 하지만 무엇보다 명확한 운용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운용 철학은 조직의 방향성을 정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키워드입니다. SH자산운용의 운용 철학은 바로 가치투자죠.

가치투자를 위해 가장 먼저 국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운용인력들을 영입했고 운용팀 자체를 가치팀과 액티브(Active)팀, 성장팀 등 스타일에 따라 분리했죠. 이는 업계 최초의 시도였습니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자체 이코노미스트 및 애널리스트 조직도 갖췄습니다. 펀드 매니저가 펀드를 잘 운용하기 위해서는 리서치가 무엇보다 중요하죠.

또 독립된 리스크 관리 조직이 자체 위험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별화된 운용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최고가 아닌 지속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난해 저금리와 증시 호황으로 채권펀드가 큰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올 하반기 채권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채권 금리의 경우 지난해 큰 조정기를 거쳐 현재는 다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해와 같은 변동성은 아니고 일정 수준에서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는 경우에는 채권형 펀드가 정기예금 대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 증시가 미국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부진합니다. 올 하반기 증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미국 금리 인상 관련 경기침체 우려는 국제적 유동성의 위축, 실물경기 하락에 대한 부담과 과거 초과 공급된 유동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부담에서 비롯된 금리 상승으로 글로벌 금융 긴축을 초래할 경우 세계 유동성 위축 우려가 있죠.

또 외국인 매도에서 비롯된 수급 불균형은 글로벌 펀드의 환매 진정 시 해소 가능하리라 예상되며 국내 증시 수급 역시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업 실적이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상당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여서 하반기에는 시장도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만약 현재 여유 투자자금 1억원이 있다면 어떤 포트폴리오를 짜시겠습니까.

주식, 채권, 부동산이 투자의 3대 축이라고 생각하지만 부동산의 경우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가격 안정화 조치로 세후 이익 면에서 회의적이기 때문에 주식, 채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습니다. 투자비중은 MMF, 채권, 파생펀드, 주식에 각각 2 : 2 : 3 : 3 비율이 적정할 것 같습니다.

MMF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죠. 또 채권형 펀드는 세금우대종합저축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얻으면서 경기 침체 시 금리 하락에 따른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리스크를 제어하며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제공하는 파생 상품의 경우 채권과 주식형 펀드와 상관관계가 적어 분산투자 효과를 제고시킬 수 있습니다. 주식형 펀드는 최근 주식 시장이 과매도 상태인 만큼 하반기 이후 안정세를 찾을 경우 수익률 제고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 주식, 채권 시장 변화에 맞춰 새롭게 준비하는 상품들이 있다면.

신상품으로 인덱스펀드와 실버상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낮은 비용으로 장기투자에 유리하고 효율적인 분산투자가 가능한 인덱스펀드는 저금리와 고령화로 장기투자 관행이 정착되고 펀드의 대형화가 진행되면서 꼭 필요한 펀드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실버상품도 마찬가지죠. 우리나라가 노령화 사회로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노후대비 펀드에 대한 요구가 증가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연령별로 주식의 편입비중이 조정되는 펀드, 월이자 지급식 펀드, 사회책임투자(SRI)펀드 등 다양한 실버상품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 2006회계연도 경영 전략과 목표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주십시오.

2006년 경영목표는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최우수 운용사로 도약’하는 것과 ‘수탁고 12조원 달성을 통한 전문 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운용 역량을 더욱 강화해 스타일별로 대표 펀드를 육성할 예정입니다. 또 퇴직연금 시장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plus tip

CEO 추천 펀드 ‘Tops적립식채권1호펀드’

가치투자로 안정적인 자산관리 가능

유병득 사장은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자산관리와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고자 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Tops적립식채권1호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가치투자라는 SH자산운용의 운용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상품이다. 2005년 1월 출시된 이 펀드는 설정 이후 국고채 3년 금리가 100bp 가까이 상승하는 초약세장을 겪었지만 당시 은행 예금금리인 3.6%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4.7%의 수익률을 올려 화제가 됐다. 또 올해 들어 채권 시장이 안정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8%대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채권형 펀드가 지난해 초부터 수익률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6월14일 기준 이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4.64%이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7.82%이다.

‘Tops적립식채권1호펀드’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장기적으로 채권자산을 일부 편입하고자 하는 개인들이나 소규모 법인에게 가장 적합한 펀드다. 이 펀드는 현재 신한은행, 한양증권, 제주은행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총 보수는 0.73%이다.

Part 2

베스트 펀드판매사

37개 펀드판매사 기간별(3개월, 6개월, 1년)

평균수익률 조사

<이코노미플러스>가 자산운용협회의 자료를 토대로 은행, 증권사 등 37개 펀드판매사의 기간별(3개월, 6개월, 1년) 평균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교보증권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개인들이 펀드 가입을 위해 많이 찾는 은행보다 증권사의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 평균수익률 가장 좋아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교보증권은 기간별 평균수익률이 가장 돋보인 펀드판매사였다. 1년 평가 결과, 교보증권은 60.40%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펀드판매사의 1년 평균수익률 40.58%보다 무려 20%포인트이나 높은 성과다. 즉, 1년 전 교보증권이 판매하는 주식형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한 고객이라면 평균 6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6개월 평가에서도 교보증권은 9.07%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증시 침체로 모든 펀드판매사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던 3개월 평가에서는 -0.82%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0.54%의 수익률을 기록한 신흥증권이었다. 평가 기간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3.6%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교보증권이 판매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방어가 뛰어났다는 평가다.

교보증권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가장 많이 판매된 ‘KTB글로벌스타주식형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의 전체 주식형 펀드 설정잔액 131억원 중 ‘KTB글로벌스타주식형펀드’의 설정잔액이 11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은 수익률에서 가장 뛰어났지만 3개월, 6개월 평가 펀드가 4개, 1년 평가 펀드가 3개에 불과해 보다 다양한 펀드를 고객들에게 선보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종합순위 2위는 6개월, 1년 평가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였던 CJ투자증권이 차지했다. CJ투자증권은 1년 평가에서 49.74%의 수익률로 2위를, 6개월 평가에서도 6.03%의 수익률로 2위에 올랐다. 이에 반해 3개월 평가에서는 -2.43%의 수익률로 간신히 10위에 턱걸이했다. CJ투자증권의 평가 대상 펀드 수는 3개월, 6개월 각각 16개, 1년 14개였고, 총 설정잔액은 2964억원이었다. 이중 2495억원을 차지한 ‘CJ행복만들기주식1’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CJ투자증권의 종합순위를 끌어 올렸다. CJ투자증권은 높은 수익률은 물론 다양한 펀드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지만 평가 대상 펀드가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자회사인 CJ자산운용의 펀드였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종합순위 3위와 4위, 5위에는 펀드 명가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대한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3개월, 6개월, 1년 평가에서 삼성증권은 각각 4위, 3위, 8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증권은 4위, 3위, 8위, 대한투자증권은 3위, 14위, 9위에 올랐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증권 다음으로 많은 37개(3개월 평가 기준)의 펀드가 평가 대상에 올랐다. 삼성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의 평가 대상 펀드 수(3개월 평가 기준)는 각각 18개, 22개였다

우리은행이 종합순위 6위를 차지해 은행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이어 메리츠증권이 종합순위 7위를, 외환은행, 부산은행, 농협이 각각 8위, 9위, 10위를 차지했다.

국민·조흥은행 등 빅 판매사 부진

주식형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종합순위 16위로 부진했고, 펀드 판매 수가 40개로 가장 많았던 현대증권도 27위로 체면을 구겼다. 이들 대형 판매사들이 부진했던 것은 개인들에게 가장 많이 팔았던 펀드들의 수익률이 부진했거나 평균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올 초 주력으로 판매한 ‘광개토주식펀드’는 설정잔액이 6507억원으로 웬만한 증권사의 총 설정잔액보다 크지만 3개월(-6.38%), 6개월(-1.91%)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현대증권도 설정잔액(1310억원)이 가장 큰 ‘현대HR30주식1펀드’가 부진함을 보였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38.79%로 업계 평균(40.58%)에도 못 미쳤다.   

종합순위 꼴찌는 외국계 증권사인 도이치증권이 차지해 불명예를 안았다. 도이치증권은 3개월 평가뿐만 아니라 6개월 평가에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1년 평가에서도 업계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26.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 중에서는 33위를 차지한 대구은행의 평균수익률이 가장 낮았고, 조흥은행(30위), 기업은행(31위)도 30위권에도 못 들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서울증권이 36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또 국내 빅5 증권사 안에 드는 우리투자증권, 한국증권도 각각 34위, 35위를 차지해 ‘리딩컴퍼니’라는 명함을 무색케 했다. 특히 한국증권은 3개월, 6개월 평가에서 모두 꼴찌를 차지했다. 1년 평가에서는 3개월 평가 1위를 차지했던 신흥증권이 꼴지를 차지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평가 대상 펀드 수가 가장 많았던 펀드판매사는 현대증권으로 3개월 40개, 6개월 38개, 1년 34개였다.

펀드 설정잔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단연 국민은행으로 6조8362억원에 달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4조7662억원으로 2위, 조흥은행이 3조4451억원으로 3위, 우리은행이 2조7454억원으로 4위, 씨티은행이 1조7010억원으로 5위, 신한은행이 1조6508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들 상위 6개사의 설정잔액 규모는 21조1447억원으로 37개사 전체 설정잔액(30조7418억원)의 70%에 육박한다. 즉 상·하위사간 영업력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개별 펀드, 미래에셋·삼성증권이 우수

개별 펀드 수익률에서도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한투자증권 등 종합순위 Top5에 들었던 펀드판매사들이 뛰어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수익률 부문에서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한 주식형 펀드가 1~3위를 휩쓸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무려 4개의 펀드를 이 부문 TOP10에 올렸다. 1위를 차지한 펀드는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C'로 중국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대부분의 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8.88%로 단연 돋보였다. 삼성증권이 판매한 삼성우량주펀드 2개도 10위권에 올랐다.

6개월 수익률 부문에서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2개의 펀드를 TOP10에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C’는 22.8%의 수익률로 2위를, ‘미래차이나솔로몬법인주식1C’는 21.57%의 수익률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의 ‘삼성우량주장기클래스A’(수익률 16.52%)와 ‘삼성우량주장기클래스W’(15.52%)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 1위는 신한은행이 판매한 ‘봉쥬르차이나주식1’이 차지했다. 이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26.68%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 부문에서는 미래에셋과 삼성증권, 대한투자증권이 판매한 펀드가 고르게 TOP10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우리은행이 판매한 ‘한국삼성그룹주펀드’가 65.87%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plus tip

베스트 펀드판매사 어떻게 선정했나

평가 대상은 개인을 대상으로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했다. 보험사 등 여타 금융기관도 펀드를 판매하고는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미미해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평가 펀드는 개인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국내외 주식형 펀드(사모펀드, 멀티클래스펀드 등 모자펀드의 모펀드 제외)만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 시점은 2006년 6월1일 기준이며, 평가 기간은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다. 3개의 평가 기간에 부합하는 펀드가 하나도 없는 펀드판매사는 제외했다. 이에 따라 평가 대상 펀드판매사는 총 37개사였고, 평가 대상 펀드 수는 3개월 428개, 6개월 376개, 1년 300개였다.

평가 방법은 펀드판매사가 고객들에게 판매한 국내외 주식형 펀드를 총 설정잔액으로 나눠 금액가중평균수익률을 계산했다. 예를 들어 A펀드판매사가 설정잔액 100억원, 6개월 수익률 10%의 B펀드와 설정잔액 200억원, 6개월 수익률 10%의 C펀드를 가지고 있다면 B펀드의 금액가중평균수익률은 3.3%(10%*100억원/300억원), C펀드는 6.6%(10%*200억원/300억원)가 되며 이를 합하면 펀드판매사의 6개월 평균수익률이 된다. 이렇게 금액가중평균수익률로 계산한 펀드판매사의 평균수익률 순위를 평가 기간별로 종합해 베스트 펀드판매사를 선정했다.

투자자들이 펀드판매사를 선택하는데 있어 수익률은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펀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펀드판매사의 수익률뿐만 아니라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해줄 수 있는 능력과 시장의 니즈를 충족할 만한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판매사 평균수익률 = 개별 펀드의 금액가중평균수익률 합산

*금액가중평균수익률 = 개별 펀드 수익률*설정잔액/총 설정잔액

plus tip

펀드판매사 선택 요령

1. 장수 펀드를 팔고 있는가를 살펴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장수 펀드를 많이 팔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판매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2. 갈 때 마다 다른 펀드를 권유하는 판매사는 피해라- 일관성이 없는 판매사는 펀드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3. 권유보다 관리를 잘해주는 판매사의 단골이 돼라- 펀드 가입 후 펀드 수익률이나 갖가지 정보를 잘 제공해주는 곳이 좋은 판매사다

4. 펀드 판매 직원이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를 파악하라- 펀드 수익률만 선전하는 판매 직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5. 다양한 펀드를 팔고 있는가를 점검하라- 자회사뿐만 아니라 여러 자산운용사의 좋은 상품을 많이 파는 판매사가 좋다.

6. 다양한 유형의 펀드가 있는지를 살펴라-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자산 배분이 가능한 상품을 고루 갖추고 있는 판매사가 좋다.

전문가 기고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소장

베스트 펀드판매사의 조건

드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펀드를 골라 자신의 형편에 맞게 적립식이나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장기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일반 투자자가 좋은 펀드를 고르고 포트폴리오를 짠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증권사나 은행, 보험사와 같은 펀드판매사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펀드의 운용 성적을 내주는 곳은 자산운용사지만, 좋은 펀드를 골라서 포트폴리오를 짜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곳은 펀드판매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이 펀드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판매사를 찾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회사가 좋은 판매사인가?

첫째는 좋은 자산운용사의 좋은 펀드를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이어야 한다. 아무리 투자자의 형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고 장기투자를 한다 해도, 안정적으로 좋은 운용성적을 내는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넣지 않으면, 바라는 만큼의 투자 성과를 올리기 어렵다. 따라서 판매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실력 있는 자산운용사의 좋은 펀드를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펀드평가회사의 역할이 정착되어 있지 않고, 일반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평가 관련 자료를 입수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판매사의 우량펀드 선정 능력은 특히 중요하다.

둘째는 다양한 상품 공급 능력을 갖춘 회사이어야 한다. 판매사가, 고객들에게 자신의 형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하도록 하려면, 그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쓸데없이 펀드 수만 많이 진열해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 좋은 펀드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한 것이다. 특정 분야의 펀드만을 중점적으로 내놓거나, 운용 성적에 관계없이 계열사의 펀드만을 취급하는 판매사는 결코 좋은 판매사라고 할 수 없다.

셋째는 실력 있는 FP(Financial Planner)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회사이어야 한다. 투자자가 판매사에 찾아가서 상담을 받는 것은 결국 FP로부터다. 따라서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신뢰할 수 있고 실력 있는 FP로부터 상담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바로 좋은 판매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훌륭한 FP는 고객의 뜻에 영합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때로는 고객의 의사에 반하더라도, 고객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과 용기를 갖추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투자 교육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우수한 FP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개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실력 있는 FP를 양성하고 그 FP가 제대로 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좋은 판매사라고 할 수 있다.

넷째는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어 놓은 회사이어야 한다. 판매회사가 우량펀드 선정 능력과 다양한 상품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고, 실력 있는 FP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는 어디까지나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이점에서는 FP 또한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때로는, 회사의 조직이나 개별 FP가,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좋은 판매사란,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와 같은 부당 비즈니스 행위를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놓은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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