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는 끝났다!” 저축은행업계가 M&A 등 대형화 바람으로 급변하고 있다. M&A로 지방은행보다 몸짓이 큰 저축은행이 생겨났고, 지역 내 영업을 벗어나 전국구를 표방하는 저축은행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자신의 영토에서 자급자족했던 109개의 저축은행에게 ‘평화의 시기’가 끝난 것이다. 규모의 경쟁 속에서 ‘생사의 전쟁’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근 저축은행업계는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시장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형사의 M&A가 잇따르고, 지점 확대 등 공격경영이 펼쳐지면서 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실제로 2005년 12월말 기준, 저축은행 전체 총자산은 41조7187억원으로 전년 동기(2004년 12월말 35조9534억원) 대비 13.9%(5조7652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전체 자산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저금리의 영향과 프로젝트파이낸스(PF) 취급 증가 등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 자산 증가분에서 한국, 솔로몬, 부산, 제일, HK, 현대스위스, 푸른, 신한국, 토마토저축은행 등 상위 9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자회사 포함 48.3%, 2조7875억원)에 가까울 정도로 대형사의 의존도가 심한 상태다. 또 2005년 12월말 현재 저축은행 전체 총자산에서 상위 9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43.4%에서 44.1%로 증가했다.

지난 한해 급격한 자산증가로 총 자산이 1조원이 넘는 대형 저축은행도 2004년 12월말 5곳에서 2005년 12월말 10곳으로 늘어났지만 지방 저축은행은 부산과 부산2저축은행 2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서울·경기지역 저축은행인 상태다.

지역별 영업점 현황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다. 4월1일 현재 전국 저축은행 영업점은 총 244개(본점+지점+출장소)로 이중 109개가 서울·경기지역에 집중돼 있다. 또 저축은행 임직원 수도 전체 6210명중 3018명이 이 지역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대형 저축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저축은행은 영업력뿐 아니라 자본력도 차이가 커 영업 효과가 크게 다르다”며 “더욱이 최근에는 M&A로 몸집을 불리고 지점도 확대하고 있어 이 같은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브라더’ 전국구로 시장 재패

M&A 등 공격경영이 본격화하면서 자산규모가 지방 은행 수준에 맞먹는 저축은행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5대 메이저 회사인 솔로몬, 한국, 부산, 제일, HK저축은행 등이 바로 그곳. 일명 ‘빅브라더(Big Brother)’로 불리는 이들저축은행은 M&A 등 공격경영과 전국적인 네트워크 확보로 시장을 주무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빅브라더’의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시장 경쟁을 가속화시켜 춘추전국시대를 종결지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빅브라더’의 맏형격인 한국저축은행은 진흥과 경기저축은행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2005년 12월말 총자산(한국+진흥+경기저축은행) 규모는 3조4380억원으로 제주은행보다(2조512억원) 많은 상태다. 영업점은 출장소 포함 16개로 저축은행 중 가장 많다. 한국저축은행은 저축은행은 물론 제주, 전북은행 등 지방 은행 인수도 추진할 만큼 자본력이 풍부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의 사령탑은 홍석표(54) 사장이다. 홍 사장은 취임 이후 지난 4년간 한국저축은행 자산 규모를 59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3배가량 증가시켰고, 매년 1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04회계연도(2004년 7월~2005년 6월)에도 3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홍 사장은 여건과 상황만 무르익으면 언제든지 지방 저축은행을 인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최대주주인 씨앤씨캐피탈과 2대 주주 문화창업투자가 현대그룹 비자금 사건에 휘말리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공격적인 영업과 M&A를 통해 단 기간에 급성장한 회사다. 단일 저축은행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부산 한마음저축은행과 올 초 전북 나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총자산 규모가 2005년 12월말 현재 3조1399억원으로(솔로몬+한마음+나라저축은행) 증가, 한국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솔로몬저축은행의 헤드쿼터는 저축은행업계 신성으로 불리는 임석(44) 회장이다. 임 회장은 금융 경력이 10년도 채 안되지만 M&A, 지점 확대 등으로 3년 만에 부실회사였던 솔로몬저축은행(구 골드저축은행)을 업계 1위로 올려놨다. 임 회장은 지속적인 지점 확대를 통해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고, 솔로몬신용정보와 솔로몬자산관리회사(AMC) 등을 키워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보인다.

부산저축은행은 비수도권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빅브라더’에 속하는 회사다. 2005년 12월말 현재 총 자산은 2조5321억원으로(부산+부산2저축은행) 업계 3위. 부산을 거점으로 성장한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1월 KTB컨소시엄과 중앙저축은행 인수 작업에 뛰어드는 등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앙저축은행 주식취득인가신청서를 금감원에 제출한 상태로, 이달 중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구 전 삼양타이어 회장(현 금호타이어) 일가가 최대주주인 부산저축은행은 김양(54) 대표와 김민영(60) 대표(부산2저축은행), 듀얼체재로 운영되고 있다.

제이원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제일저축은행은 2005년 12월말 현재 총자산 규모가 2조4174억원으로 업계 4위다. 보수적인 경영전략으로 유명한 제일저축은행은 연15~20%에 달하는 높은 여신 성장률을 자랑하는 회사로 최근에는 고품격 서비스를 이용한 부자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유동천(66), 손명환(46) 공동대표로 운영되던 제일저축은행은 지난 2월 창립자인 유동천(66) 사장이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현재는 손명환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단일회사로서는 저축은행 부동의 1위였던 HK저축은행(구 한솔저축은행)은 지난해 최대주주간 경영권 다툼으로 소모전을 벌이면서 정상 자리를 솔로몬저축은행에 내줬다. 지난 2005년 12월말 현재 HK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1조9016억원. HK저축은행은 지난해 1대 주주인 퍼시픽캡퍼시픽림펀드(PPRF)와 2대 주주 선진씨엠씨간 경영권 분쟁을 벌였고, 최근에는 칼라일마저 인수 의사를 밝히는 등 경영권 불안으로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자산 1조원이 넘고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현대스위스, 토마토, 푸른, 미래저축은행 등도 빅브라더를 위협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들은 최근 M&A와 지점 확대로 전국구를 표방한 상태다.

제도 개선이 업계지도 확 바꾼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정부당국이 시행할 예정인 ‘저축은행 규제완화 방안’이 춘추전국시대의 폐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규제완화 방안을 협의 중인 재정경제부와 금감원은 자산규모와 재무건전성을 감안해 영업규제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영업규제 완화방안은 동일인 여신한도 확대, 여신전문 출장소 설치 등이다. 현행법상 저축은행은 자기자본의 20% 이내에서 동일인 여신이 가능하지만 실제 법인에 대한 동일인 여신은 80억원으로 제한돼 있다. 정부당국은 이 제한을 폐지하고, 개인에 대한 여신도 현행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여신전문 출장소 설치도 허용하는 동시에 여신전문 출장소의 증자 요건을 기존 출장소의 2분의 1수준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영업규제 완화는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저축은행에게만 선별 적용될 예정이다. 즉, 금감위가 정하는 일정기준, 이를 테면 BIS 자기자본 비율 8% 이상과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인 우량 저축은행에 대해서만 영업규제 완화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영업규제 완화를 포함한 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은 올 하반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규모와 재무건전성에 따라 영업규제를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업계 1위 저축은행과 꼴지 저축은행간 자산규모 차이가 100배 이상 나는데 같은 잣대로 규제한다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고 저축은행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차별적 규제완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제도 개선이 선별적으로 적용될 경우 대형 저축은행들은 대출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공격영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즉,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빅브라더’와 일부 전문성을 갖춘 저축은행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형저축은행의 한 CEO는 “이미 저축은행간 격차가 심하게 벌어졌지만 아직까지는 지점 설치 제한 등으로 인해 자기 지역 내에서 먹고 살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고 전국적인 네트워크 설치가 용이해지면 더 이상 지역 내에서 안주하고 사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부당국의 제도 개선이 춘추전국시대를 종결짓는 방아쇠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미 지방은행 수준으로 큰 대형사들은 제도개선에 발맞춰 성장도 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plus tip

저축은행 영토 확장 전쟁 ‘후끈’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저축은행간 영토 확장 전쟁이 뜨겁다. 특히 부유층이 모여 사는 서울 강남과 자금 수요가 많은 경기 분당, 판교 등 신도시에 집중적으로 지점이 개설되고 있다. 하지만 지점 개설도 주로 대형사 위주여서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및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1월 이수지점을 개설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9월중 강남과 용산 등 수도권에 2개의 지점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그동안 지점이 없었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이번 지점 신설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경기 성남에 영업기반을 둔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경기 일산지점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에는 분당, 수원, 평택 등 3곳에 지점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이미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인가를 받고 지난 4월5일 분당지점을 오픈했으며, 오는 5월10일 수원, 5월18일 평택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제주를 기반으로 한 미래저축은행도 최근 테헤란로, 압구정, 사당 등 3개 영업점 신설에 대한 금융감독원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4월18일 사당지점을 오픈한데 이어 5월중 테헤란로, 압구정지점도 오픈할 계획이다. 미래저축은행은 이번 지점 신설을 통해 부유층 중심의 프라이빗뱅킹(PB)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저축은행은 이미 강남, 잠실, 목동 등 서울에 3개 지점이 있고 또 대전, 충남에도 지점이 있어 단일 저축은행으로는 가장 넓은 권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의 자회사인 경기저축은행도 최근 주안, 일산, 평촌 등 3개 영업점 신설을 인가받고 4월12일 주안지점을 오픈했으며 나머지 일산, 평촌지점도 5월중 오픈할 계획이다. 경기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수원, 부천, 구리 등지에 출장소를 신설한 바 있다. 이번 지점 신설을 통해 경기 전 지역을 포괄하는 영업망을 구축, 지역밀착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자산 규모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서초, 도곡, 청담지점을 신설한데 이어 추가로 5~6개의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에 지점 인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밖에 지난해 9월 경남 창원에 지점을 개설한 진주저축은행도 김해에 지점을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금감원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HK, 동부저축은행 등도 실적이 좋지 않은 강북지점을 폐쇄하고 올해 안으로 강남으로 점포를 이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저금리 영향과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신사업 강화로 저축은행들이 영업실적이 좋았고 이에 따라 많은 실탄을 얻을 수 있었다”며 “내수회복 등 영업환경이 호전되면서 공격경영을 위해 지점 설치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지만 지점 설치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영업하는 대형사들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수도권-지방간 양극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설문조사 - 분석

‘솔로몬-현대스위스’ 리딩뱅크 올라

MF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은 저축은행업계가 M&A 등 대형화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연 춘추전국시대를 재패할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이코노미플러스>는 전국 109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국 서민금융시장을 이끌어갈 리딩저축은행과 CEO’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 서민금융시장을 이끌어갈 리딩저축은행과 CEO’ 설문조사 결과, 업계 종사자들은 공격경영의 선봉장인 솔로몬저축은행과 내실경영(리스크관리)으로 유명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리딩뱅크로 꼽았다. 또 가장 영향력 있는 CEO로는 불과 3년 만에 업계 1위를 차지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솔로몬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압도적인 표차로 여타 저축은행을 누르고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현재 저축은행업계 리딩뱅크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중 38.2%(21명)가 솔로몬저축은행이라고 답변했고, 34.5%(19명)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한국저축은행이 12.7%(7명)로 3위를, 토마토저축은행 7.2%(4명)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도 HK저축은행, 동부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등도 리딩뱅크로 거론됐지만 각각 1표씩을 얻는데 그쳤다.

한국·부산저축은행도 돋보여

솔로몬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경영 스타일이 서로 다른 만큼  리딩뱅크로 선정된 이유도 큰 차이를 보였다. ‘리딩뱅크로 선정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솔로몬저축은행은 영업력(47.6%)과 CEO 자질(28.5%), 자본력(19%)이라는 응답이 많았던 반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우수한 인력(57.9%)과 리스크관리 능력(15.7%)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이는 M&A, 지점 확대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쳤던 솔로몬저축은행과 인재사관학교로 불렸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에 저축은행 한 임원은 “솔로몬저축은행은 임석 회장이 인수한 이후 M&A와 공격적인 영업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회사인 반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과거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내실 위주로 성장한 회사”라며 “역사와 경영 스타일이 다른 회사들인 만큼 성장의 배경과 강점도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리딩저축은행은 어디가 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답변이 나온 가운데 솔로몬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각축을 벌였다. 전체 응답자중 30.9%(17명)가 솔로몬저축은행이라고 답했고, 29.1%(16명)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한국저축은행 12.7%(7명), 토마토저축은행 9.1%(5명)로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2005년 가장 돋보인 CEO’와 ‘가장 영향력 있는 CEO’로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뽑혔다. 이는 불과 3년 만에 솔로몬저축은행을 업계 1위로 등극시킨 임 회장의 저력에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05년 가장 돋보인 CEO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중 41.8%(23명)가 임석 회장을 뽑았고, 이어 리스크관리와 신사업 개척에 앞장섰던 유문철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사장이 32.7%(18명)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홍석표 한국저축은행 사장, 김양 부산저축은행 사장, 김민영 부산2저축은행 사장 등도 지난 한해 돋보인 CEO로 거론됐다. 

‘저축은행업계 가장 영향력 있는 CEO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도 역시 임석 회장이 뽑혔다. 응답자중 38.2%

(21명)가 임석 회장을 가장 영향력 있는 CEO로 뽑았으며, 저축은행중앙회의 운영심의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유석현 스카이저축은행 사장이 27.2%

(15명)로 그 다음을 이었다. 이밖에도 홍석표 한국저축은행 사장 등도 영향력 있는 CEO로 이름을 올렸다.

저축은행 종사자들은 IMF 이후 지속된 M&A 등 업계 구조조정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선진 저축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특히 제도개선에서는 지점 설치 등 영업규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재 저축은행이 지점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의 규모가 법정자본금의 2배 이상 돼야 하고 BIS비율 8.0%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0% 이하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추가 구조조정·제도개선 시급

실제로 ‘선진 저축은행을 위해 가장 선결돼야 할 제도개선 부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중 절반이상인 56.4%가 지점 설치 등 영업규제라고 답했다. 이어 38.2%(21명)가 BIS 등 재무상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외환이나 파생상품은 전혀 취급하지 않고 있고, 영업규제도 까다로운데 시중은행과 같은 재무상 규제를 받고 있다”며 “고객 보호도 중요하지만 업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현실에 맞는 규제가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저축은행 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대형화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56.4%)는 답변이 가장 많아 앞으로도 M&A 등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시장 여건상 적당하다’는 답변도 38.2%에 달했다. 이는 IMF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저축은행 숫자가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서민금융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지방 저축은행 한 CEO는 “대형화 등 구조조정도 좋지만 지방에는 저축은행이 없는 곳도 많다”며 “지방 서민금융시장을 위해서라도 지방 저축은행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 양극화와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자본력’과 ‘제도적 문제’가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plus tip

리딩저축은행 선정 어떻게

‘한국 서민금융시장을 이끌어갈 리딩저축은행과 CEO’ 설문조사는 지난 3월27일부터 4월5일까지 10일간 전국 109개 저축은행의 CEO 및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개별 저축은행에서 1~2명씩 응답하도록 했으며, 최종 집계결과 52개 저축은행에서 55명이 설문조사에 답했다. 설문조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M&A로 계열사로 묶여 있는 저축은행은 답변을 한 곳으로 제한했다.

설문조사 - 인터뷰 ①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새로운 영역 끊임없이 도전할 것”

임석(44)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저축은행업계에서 ‘칭기즈칸’으로 불린다. 부실회사였던 솔로몬저축은행(구 골드상호저축은행)을 M&A 및 지점 확대 등 공격경영으로 불과 3년 만에 정상에 올려났기 때문이다. 그는 ‘칭기즈칸’식 경영으로 솔로몬을 전국구 저축은행그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M&A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시너지를 감안해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궁극적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저축은행그룹을 만들 계획입니다.”

지난 4월10일 충무로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실에서 만난 임석 회장은 추가 M&A를 통한 영토 확장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해 부산 한마음저축은행에 이어 지난 2월 전북 나라저축은행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수도권 중심이었던 영업 구역을 경상도, 전라도 등 지방으로까지 확대한 바 있다.

임 회장의 집무실은 각종 전략서와 경영이론서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중 가장 눈에 뛰는 책은 단연  ‘CEO 칭기즈칸’, ‘칭기즈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등 ‘칭기즈칸’에 관한 책이었다. ‘칭기즈칸’은 임 회장의 닉네임이자 얼마 전 전파를 타기 시작한 솔로몬저축은행 TV광고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열정 없는 칭기즈칸은 양치기와도 같다’고 표현한 이 TV광고는 최근 이색광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칭기즈칸’식 경영 스타일로 유명한데…

불과 10만 명의 기마 병력으로 수백만 명의 적군을 격파하며 세계 역사상 최대 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을 어릴 적부터 동경했다. 칭기즈칸은 단순한 전쟁광이나 정복자가 아니다. 항상 열린 사고와 개방적 자세로 동서양 경제 교류의 물꼬를 트고 문화와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위대한 통치자였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에게 요구되는 경영 자세는, 바로 칭기즈칸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세계를 무대로 영업 활동할 수 있는 진취적 자세라고 본다.

-리딩뱅크와 함께 ‘저축은행업계 가장 영향력 있는 CEO’로 뽑혔다.

우선 뽑아주신 업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부터 전하고 싶다. 단시간 내에 솔로몬이 자산 규모 면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표를 준 것은 아닐 것 같다. 부실기업을 흑자기업으로 전환시킨 점, 적극적인 M&A를 통해 영업 영역을 확대한 점, 각종 업계 관련 사안에서 이해를 대변한 점 등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업계의 기대에 부응하고 1위에 걸맞은 선도 저축은행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

-금융환경이 급변하면서 저축은행만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그룹을 넘어 금융그룹화에 대한 비전도 가지고 있다. 현재 경영의 중심인 저축은행 부문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생길 경우 겸업화에 맞춰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을 M&A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 

-대형화, 겸업화로 저축은행업계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앞으로 전망은…

저축은행은 오랫동안 지역 밀착형 영업을 해왔다. 과거에는 무리하지 않고 내실 있게 경영만 하면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금융 환경은 이 같은 안정적 경영 방식을 허용하지 않는 것 같다. 변화의 급물살에 적극 대응하려는 저축은행들이 영업 구역을 넓혀가며 불과 수년 만에 자산을 몇 배씩 증가시키다 보니, 어느덧 뚜렷한 양극화 추세를 보이게 됐다. 앞으로 업계는 대형사와 내실경영을 유지하는 소형사 등 두 갈래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 수년간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혀 있던 저축은행의 영업 여건이 점차 개선되어 가고 있다. 이제 업계도 규제 완화만 외칠 것이 아니라 정도, 투명경영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더 공고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지배구조도 투명화하고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반 기업의 자금원 역할을 하는 저축은행은 이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든 환경이 돼가고 있다.

이외에도 저축은행 역시 글로벌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해외진출을 위한 제도개선과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 투자도 큰 폭으로 늘었는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절대 저평가되어 있던 주식 가치가 비로소 인정을 받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4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납입자본금이 460억원에서 715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이번 회계연도에 예상되는 순이익 규모가 600억원 이상 임을 감안할 때, 1년 사업해서 자본금을 거의 모두 벌어들인 셈이다. 이 같은 높은 영업이익률과 성장률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3년 만에 정상에 도달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

2002년 주위의 만류를 물리치고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했는데, 실제로 인수한 뒤에 보니 당초 예상보다 부실 규모가 큰 데다 노조가 워낙 강성이어서 벼랑 끝에 밀린 심정이었다. 그 때의 절망감은 지금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일과가 끝난 뒤에는 거의 매일 이를 악물고 노조원들과 폭탄주를 마셔가며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기억난다.

임 회장이 인수한 골드저축은행은 민주노총 최우수 모법사업장으로 뽑힐 만큼 노조가 강성(?)이었다. 인수 이전 2년 동안 대표이사가 무려 14번이나 바뀌었다. 그만큼 신임 사장이 신뢰를 얻기에는 힘든 환경이었다. 더욱이 임 회장은 금융경력도 짧아 노조로부터 경영 능력마저 의심받았다. 광고회사를 운영하던 임 회장은 1999년 솔로몬신용정보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금융계에 뛰어들었다. 경력으로 따진다면 3년에 불과했던 것. 술로 몸을 축내면서까지 신뢰를 얻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골드저축은행 인수 이후 임 회장이 몇 개월간 노조원들과 마셨던 폭탄주를 모두 합치면 2000여 잔에 달한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필사즉생’으로 임했던 것이다. 당시를 기억하며 임 회장은 “이제는 열정으로 똘똘 뭉쳐있는 조직을 볼 때마다 그 때의 노력이 자랑스럽다. 앞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금융그룹이 될 수 있도록 이 열정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 인터뷰 ② 김광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

“우리 목표는 속이 꽉 찬 초우량 클린뱅크”


김광진(51)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의 2006년 경영목표는 ‘초우량 1등 저축은행’이다. 그동안 쌓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올 한해에는 외형과 내실에서 모두 리딩뱅크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오는 2009년에는 주당 10만원을 목표로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난 4월6일 대치동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본사 회장실에서 만난 김 회장은 인터뷰에 앞서 회사 곳곳에 걸려 있는 ‘엄지를 치켜든 손’ 그림의 액자를 보여줬다. “2006년 경영목표입니다. 무슨 뜻인 줄 알겠죠. 작년에는 알이 꽉 찬 석류 그림이 걸려있었죠.” 즉 지난해가 내실을 다지는 해였다면 올해에는 명실상부한 ‘초우량 1등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외형보다는 내실위주의 경영을 펼치는 회사로 정평이 나있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공격경영을 선포한 것이다.

-2006년 경영목표 액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그동안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외형보다는 내실에 중점을 두고 경영을 해왔다. 업계 최초로 스위스 머서(Mercer)사, 일본의 소프트뱅크(SoftBank)사로부터 외자를 유치 받아 자본을 키우고 선진금융시스템을 도입한 것과 고객신용평점시스템(CSS)인 리스크관리시스템(RMS)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자체 개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선도적으로 경영과 영업 방식을 선진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던 것이다.

이 같은 탄탄한 내실을 기반으로 올해에는 내실은 물론 외형에서도 성과를 이루려고 한다. 규모의 경쟁과 함께 선진 영업시스템을 바탕으로 영업력도 한층 강화하고 수익구조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규모의 경쟁은 M&A이나 지점 확대 등도 포함하는 것인가.

그렇다. 올해 3개의 지점을 수도권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월 이수지점을 오픈했고 나머지 2개 지점도 곧 오픈할 예정이다. M&A 역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으로 갈 생각은 없다. 수도권 내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저축은행을 인수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장이 좋아지면서 저축은행 몸값이 많이 올라 적절한 인수 대상을 찾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자산규모 1조6000억원으로 업계 6위인 대형 저축은행이지만 그동안 지점이 하나도 없었다. 이는 외형보다는 내실에 치중했기 때문. 따라서 김 회장이 올해 3개의 지점을 배치하고 M&A를 검토하겠다는 것은 승부수를 띄운 것과 마찬가지다.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시장에 나서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2005년 성장이 두드러진다. 경영성과에 대해 말해 달라.

2005년 12월말 상반기 결산기준으로 현대스위스1과 2저축은행을 합산하면 총자산 1조6000억원, 총수신 1조3200백억원, 총여신 1조3400억원 가량을 올렸다. 자기자본과 당기순이익은 1저축은행이 각각 681억원, 182억원, 2저축은행 761억원, 282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2005회계연도(2005년 7월~2006년 6월) 경영 목표치인 총자산(1+2저축은행) 1조7000억원과 당기순이익 500억원은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리딩뱅크로 뽑힐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외유내강형 회사다. 저축은행 내 자산 포트폴리오를 봐도 가장 잘 짜져 있고 수익구조도 가장 우수하다고 자부한다. 얼마 전에는 금융관련 고위공직자들이 가장 선호하고 실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저축은행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는 누구나 은행을 믿고 자신의 자산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강점은 디지털금융과 새로운 사업 분야 개척에서 여타 저축은행보다 앞서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 전담팀을 만들어 저축은행의 새로운 수익사업을 육성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시장을 보는 눈과 첨단 금융시스템 그리고 우수한 휴먼파워가 잘 조화를 이룬 것이 다른 금융기관과 구별되는 경쟁력이라고 본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무엇인가.

외형을 키우다보면 자칫 무분별한 확장으로 내실이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지점 설치 등 규모의 경쟁을 키워나가면서도 우량자산의 확대 및 자산 건전성, 대인신인도 고양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알맹이 없이 덩치만 큰 ‘초우량 뱅크’가 아닌 알맹이가 꽉 찬 ‘초우량 클린뱅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원활한 자금조달과 투명경영, 대외인지도를 위해 증시 상장은 필수조건이다. 상장 계획은 없는가.

중장기 계획으로 이미 2년 전부터 준비해온 상태다. 상장은 2009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시 주당 10만원이 될 수 있도록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금과 같은 성장 속도라면 주당 10만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또 상장 및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5000억원까지 높여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그룹으로 가는 청사진도 마련해 놨다.

-저금리로 저축은행이 호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 전망과 개선점에 대해 말해 달라.

저축은행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금융겸업화와 대형화 등으로 제1금융권과 경쟁관계에 있지만 금융의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저축은행의 역할과 비중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축은행업이 서민금융기관으로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영업 및 업무에 관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IMF 이후 제1금융권에는 제2금융권의 업무영역까지 개방된 반면 제2금융권에 허용된 것이 거의 없다. 

김광진 회장은 내실과 함께 외형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인터뷰 내내 외형 확대에 대해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1999년 악몽과 같던 대규모 자금인출 사태를 경험했던 그로서는 성장에는 위험이 함께 도사린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어려웠던 때였습니다. 1998년 현대스위스 인수를 결정했던 순간보다 더 힘들었죠. 자산 등 외형은 쉽게 부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덩치가 아니죠. 금융기관에게 중요한 건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한 성장입니다.”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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