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딱 맞는 인생 2막 성공 창업 아이템 좀 어디 없나요.’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다름 아닌 창업 아이템이다. 아이템만 잘 잡는다면 창업의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창업의 액션을 취하기 전인 직장생활 중에도 늘 창업 아이템을 찾느라 분주하다. 몇 가지 후보 아이템을 선정해서 창업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직장인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창업 1단계 ‘너 자신을 알라’

그렇다면 내게 맞는 빅 아이템을 어떤 방법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을까. 필자는 5단계 창업 아이템 선정 방법을 제안한다. 1단계는 나를 분석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의 꿈, 인생 2막 삶의 목표, 사업 적성, 누구와 창업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찬찬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영업형 스타일인지, 관리형 스타일인지, 가장 중요한 종자돈의 볼륨은 어느 정도인지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일도 1단계에서 할 일이다.

1단계의 마지막은 목표고객을 설정해보는 일이다. 누구를 대상으로 사업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성별, 연령대별, 계층별 희망고객을 그려볼 필요가 있다.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하다보면 성패의 가장 큰 원인은 창업 주체의 경쟁력 여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1단계를 통해서 나는 과연 창업을 실행하기 위한 창업자로서의 점수가 몇 점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2단계에서는 1단계 분석을 토대로 예상 후보 아이템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크게는 업종 분류를 통해서 어느 분야의 아이템에 베팅할 것인지에 대한 획을 긋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음식업, 도소매업, 서비스업이 나을 것인지에 대한 1차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 아이템의 구체화를 위한 현장 실사가 뒤따라야 한다.

현장 실사는 곧 상권 탐색이다. 인터넷을 통한 아이템 사냥법이 사업 준비 단계에서의 행동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실전을 위한 상권 현장 탐방이 뒤따라야 한다. 이를 통해서 업종별, 목표고객별, 상권별, 투자금액대별, 사업 형태별 후보 아이템에 대한 구체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특히 초보 창업자일수록 창업 아이템의 보고는 상권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초보 창업자일수록 상권 탐색을 취미로 삼아야 한다. 틈만 나면 상권에 나가야 한다. 여행을 가더라도 상권여행을 기획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3단계는 상권 탐색을 통한 수많은 아이템 중에서 2~3개 정도의 최종 후보 아이템을 도출하는 일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개별 아이템에 대한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의 객관적인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주관적인 것은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먼저 공급시장 분석을 위한 후보 아이템의 라이프사이클 분석이 필요하다. 현재 초창기의 아이템인지, 성장기 및 성숙기의 아이템인지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해야 한다.

동시에 목표고객의 소비패턴 및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해서 시장 잠재력에 대한 객관적 검증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 어떤 아이템이든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다. 예상 후보 아이템에 대한 축약을 통해서 내게 맞는 최적의 아이템에 한걸음 다가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투자 대비 수익성 ‘깐깐하게 따져라’

4단계는 후보 아이템에 대한 투자 대비 수익성 검증절차다. 창업 아이템 선정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무방하다. 아무리 사업 적성에 맞고, 남 보기에 좋고, 깨끗하고,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하더라도 투자금액 대비 수익성을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유의할 사항이라면 체인점의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제시하는 예상 수익성 데이터 자료를 100%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점이다. 본사 입장에서는 상위 업소의 수익성을 일반 매장의 수익성으로 과대 포장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본인이 발로 뛰면서 해당 후보 아이템에 대한 기존 창업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거나 현장 실사하면서 수익성을 가늠하는 것이다. 음식점이라면 경쟁업소의 수익성을 파악하는 일은 너무나 쉽다. 매장 문 열 때부터 문 닫을 때까지 몇 명의 고객이 해당 매장을 드나드는지만 체크해보면 1일 매출액은 금방 산출할 수 있다.

마지막 5단계는 다양한 창업 전문가를 통한 최종 검증작업이다. 창업 컨설턴트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해당 분야에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야별 선수들은 늘 있게 마련이다. 이들을 통한 최종 검증절차가 필요하다. 초보 창업자의 경우 마음에 드는 후보 아이템이 도출되면 그 아이템에 최면현상을 보이곤 한다. 즉, 괜찮다싶은 아이템이 발견되면 주변의 위험인자는 도외시한 채 그 아이템에 취해버리는 케이스다. 물론 반해버릴 정도로 좋은 아이템을 선정해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존 창업자라면 아이템 선정이 창업 성패의 절대적인 변수는 아니다. 왜냐하면 기존 창업자들의 경우 경쟁력 있는 상권 입지와 점포만 선정된다면 해당 점포에 적합한 아이템을 접목하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어서다. 하지만 초보 창업자라면 아이템 선정 여하에 따라서 창업의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충동적인 아이템 선정법을 지양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5단계 아이템 선정법을 적용하면서 내게 맞는 빅 아이템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일은 창업과정의 첫 단추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 아이템을 어떻게 꿰느냐의 문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 레이더

중소기업청, 동네슈퍼 살리기에 3년간 6000억원 투입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과에서는 2009년 10월7일 ‘중소소매업 유통체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중소소매업계의 유통 선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 핵심이다. 중소소매유통본부를 신규로 설치하고, 155개 지역 도매센터 및 5만 개 슈퍼마켓을 연결하는 생활용품 공동구매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유통체계 개선과 소매점포의 시설 현대화 등 ‘스마트샵’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영세한 점포의 규모화 및 선진화를 위해 2012년까지 경쟁력 있는 1만 개의 스마트샵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책을 위해 내년도 1200억원 등 3년간 연차적으로 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혜 대상은 전체 슈퍼마켓의 60%에 달하는 5만 개의 동네슈퍼다.

2012년 유통구조개선이 완료되면 공동구매를 통해서 상품 구매 가격이 10% 이상 저렴해져 중소슈퍼마켓은 연간 2000억원 이상 상품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1만 개 스마트샵을 통해서 연간 200억원 이상의 재고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중소기업청은 밝혔다. 또한 ‘스마트 상인대학’개설을 통해서 소매점주의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유통센터를 통해서 대학생 등의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하여 동네슈퍼를 통해서 시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