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마인드 가져야 돈 벌 수 있다

연초에 모 금융기관에서 우수고객을 확보하고자 중소기업 CEO 및 CFO들을 초청해 경제 및 자산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사는 재야에서 독특한 논리와 해박한 지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분으로, 강사의 유명세 덕분인지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필자도 그 금융기관의 지인 주선으로 그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었다.

세미나를 주관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올 경제에 대해 우호적인 전망을 해주어 고객유치에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었겠지만 그 강사는 그런 기대를 깨끗하게 저버렸다. 특강의 주요내용은 ‘세계경제는 엄동설한이고 언제 녹을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 ‘지금 최고의 재테크 수단은 MMF나 예금이다’ 등으로 주최 금융기관을 당황스럽게 하는 것들이었다.

필자가 그 후 실제 참석자 중 몇 퍼센트 정도가 고객화됐는지 문의해보니 세미나 후 2주 만에 참석자의 10% 정도가 계좌를 오픈했다고 한다. 이는 굉장히 놀라운 반전이었다. 세미나 내용으로는 있는 돈도 다 빼야 정상인 상황인데 거꾸로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필자는 여기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오너들의 본능적인 감각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즉, 최악의 상황에서 조금씩 나타나는 밝은 조짐을 발견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얘기한다는 것은 그만큼 깊숙한 침체 한가운데 들어와 있다는 것이고 사람들의 심리도 실제보다는 더 위축되어 있을 것이고 이런 상황은 역으로 조그마한 반전의 팁만 생기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그 세미나에 참석한 중소기업 CEO들은 본능적으로 느꼈던 것 같다. 필자는 중소기업을 그만큼 일군 분들은 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이런 사례를 얘기하는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지 않으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투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투자가 없으면 돈을 제대로 벌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긍정적인 마인드를 무조건적인 낙관론과 혼동하는 점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그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 변화가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의심하고 알아보는 자세를 의미한다.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이러한 관찰, 의심하는 자세 없이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는 자세를 말한다. 나쁜 상황을 좋게 보자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나쁘다고 할 때 정말 모두 나쁜 것만 있는지 미처 보지 못하고 있는 변화의 씨앗은 없는지 제대로 알아보고자 하는 자세가 성공투자를 이끄는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할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많은 사람들의 집단심리에 흔들리지 않고 환호할 때와 절망할 때 그 변곡점을 찾아내고자 노력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펀드라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아파트라 하면 골치부터 아파지는 지금, 변화의 미세한 움직임은 없는지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고 준비에 나서는 사람이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