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세 가장으로 맞벌이를 하고, 7살과 5살짜리 남매를 두고 있습니다. 큰 아이가 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이참에 20평형대 아파트에서 좀 넓혀가려고 하는데요, 서울지역에서 전용면적 85㎡ 이상의 큰 아파트로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참고로 저희 둘 다 강남에 직장이 있어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었으면 좋겠고요, 매매가는 6억원 이하로 비교적 새 아파트이면서 학군까지 고려됐으면 합니다.

Q 경기가 안 좋다고 난리인데 지금 집을 넓혀가는 것이 나은 건가요? 아니면 좀 더 기다려야할까요?

A 물론 부동산 경기 흐름이 좋은 시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자금여력이 있다면 넓혀가는 것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현재 서울지역은 큰 아파트일수록 매매가 하락 폭이 커 67~99㎡와 100~132㎡ 매매가 격차가 과거 5년간 시세추이를 살펴봤을 때 처음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Q 서울지역에서 6억원 이하로 105㎡ 아파트를 사려면 어느 지역이 가능한가요?

A
  6억원 이하로 30평형대를 살려면 평균 매매가가 3.3㎡당 1900만원 이하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11월 현재 서울에서 3.3㎡당 1900만원 이하인 곳은 광진구(1758만원), 중구(1747만원), 마포구(1678만원), 성동구(1671만원), 종로구(1445만원), 동작구(1560만원), 영등포구(1484만원), 강서구(1454만원) 등입니다.

Q 미래 투자가치를 두고 추천할만한 곳은 어디인가요?

A
우선 가장 탄탄한 개발호재로는 지하철 개통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시일 내에 지하철이 개통되는 곳은 서울지하철 9호선(2009년 상반기 예정)과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2010년 상반기 예정)으로 대표적인 지하철 9호선 수혜지역은 강서구, 영등포구, 동작구입니다. 이들 지역은 올 봄까지만 해도 꾸준한 시세 상승을 보였던 지역으로 여름 이후부터 주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동작구에서 100~132㎡ 매입이 가능한 단지로는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본동 래미안, 상도동 브라운스톤상도 등으로 모두 2000년 이후로 입주를 시작해 비교적 새 아파트인 데다 단지 규모도 500가구 안팎으로 구성돼 살기에 무난한 편입니다. 흑석뉴타운과 노량진뉴타운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주거 여건도 개선됩니다.

영등포구에서는 당산동 일대로 당산동 강변삼성래미안과 당산동5가 상아, 영등포동8가 당산푸르지오 등이 주요 단지이며, 강서구에서는 가양동과 염창동 지역이 최대 수혜지로 가양동 강나루현대, 염창동 강변현대홈타운 등이 6억원 이하로 매입이 가능합니다.

급매물인 경우 강변삼성래미안은 5억2000만원 선에서, 당산푸르지오는 5억7000만원 선에서도 매물이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지하철3호선 연장은 강남구 수서동과 송파구 가락동ㆍ오금동 일대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가락동 쌍용1, 2차와 가락동 현대5, 6차 등이 있습니다.

그 외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투자가치가 있는 단지로는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과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이 있습니다. 입주 5년 이내의 새 아파트로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발산초등, 내발산초등 등 학교와 마곡지구 개발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은 저층으로만 6억원 이하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성동구에서는 금호동3가 금호1차푸르지오를 살펴볼만 합니다. 2005년 입주한 새 아파트로 한강 조망이 강점입니다. 서울숲과도 가까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입니다. 학교가 다소 열악하기는 하지만 행당지구 개발과 금호동, 옥수동 재개발 사업구역들이 사업 막바지에 있어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됩니다.

마포구는 도심 출퇴근이 가능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아현뉴타운 인근 지역이 수혜지입니다. 아현뉴타운 내 염리동 삼성래미안 등이 매입 가능하며, 인근 지역인 도화동 삼성(저층 매물중심), 현대홈타운도 6억원 이하로 거래가 가능합니다.

이들 단지는 현재 거주에 불편함이 없고 용산 인접 지역으로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수혜까지 예상됩니다. 그 외 동남권 유통단지와 문정동 U-비즈니스시티(문정법조타운)의 직접적인 수혜지인 송파구 장지지구 파인타운도 6억원 이하의 매물이 있습니다.

Q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는 어디가 가장 좋을까요?

A
서울에서 가장 대표적인 학군 우수 지역으로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중 자금대에 맞게 갈 수 있는 곳은 양천구 목동입니다. 양천구 목동 100~132㎡ 평균 매매가는 3.3㎡당 2159만원으로 비싸지만 최근 매매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6억원 이하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대단지 접근은 어렵지만 늘푸른극동, 부영그린타운2·3차, 금호어울림2차 정도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 이용은 다소 불편한 편이지만 목동신시가지 내 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집 넓혀갈 때 특히 유의해야할 사항이 있나요?

A
요즘같이 거래가 힘든 시기에는 기존 집이 원활하게 팔려야 새 아파트로 이사할 수 있습니다. 바로 팔리겠거니 하고 새 아파트를 덜컥 계약했다가 기존 아파트가 팔리지 않거나 예상했던 가격보다 훨씬 싸게 팔리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존 아파트의 계약을 체결한 이후에 새 아파트 매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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