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수준으로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언제 다시 올라갈지 모르는 기름값에 오너드라이버들은 긴장하고 있다.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면서 연비 절감 방법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건 당연한 이치.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알아보자.

1 급출발ㆍ급가속을 하지 않는다      

경제운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은 급출발과 급가속으로 한 번 할 때마다 약 10cc 정도의 연료가 낭비된다. 하루에 10번 급출발·급가속을 한다면 하루에 0.1L, 1년이면 36L의 연료가 낭비되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7만2000원(1L당 2000원 기준) 상당액이 된다.

2 출발 전 효과적인 예열을 한다      

효과적인 엔진 예열은 차량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연료 절감에도 효과가 있다. 여름철 1~2분, 겨울철 3~4분의 예열은 필수다. 이때 오토미션 차량은 기어를 N에 위치해 엔진뿐 아니라 미션도 함께 예열해야 효과가 극대화 된다. 엔진 또는 미션의 온도가 낮을 경우 적정온도를 확보하기 위해 연료장치 스스로 분사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엔진의 효율이 급격히 감소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예열 없이 출발과 동시에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것은 연비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충분히 엔진을 예열한 후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반대로 예열 후 바로 출발하지 않을 시에는 엔진을 정지시켜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이는 것이 요령이다.

3 불필요한 짐을 줄인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이 연비 향상을 위해 스페어타이어도 경량형 템퍼러리타이어로 교체할 정도로 차량 경량화는 연비 향상과 직결된다. 자기 차량의 트렁크, 콘솔박스 등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불필요한 짐이 많다. 하루 30km를 주행하는 운전자가 불필요한 물건 10kg을 싣고 다닐 경우 월 0.45L, 연간 1만800원의 비용이 낭비된다고 한다. 평상시 연료를 2분의 1만 채우고 다녀도 약 35kg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4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하게 유지한다.      

공기압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타이어 면의 접지압을 균일하게 해 편마모를 방지하고 주행 저항을 최소화하며 연비 절감 효과 및 제동 성능도 향상시켜 안정성이 확보된다. 특히 공기압이 낮을 경우 연료 소비가 증가함은 물론이고 스탠딩웨이브 현상(고속 주행 시 타이어가 지면과 맞닿는 부분의 뒤쪽이 부풀어 올라 물결처럼 주름이 생기는 현상)에 의한 타이어 파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5 경제속도를 준수한다.       

경제속도로 운행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 동일 거리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때 최소 3% 정도 연료 소비가 많다고 한다. 평지에서는 60~70km/h로, 오르막은 평지보다 조금 천천히 주행한다는 느낌으로, 긴 내리막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탄력만으로 주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운행 방법이다. 특히 자동변속기 차량의 고속주행 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탄력으로 주행하다가 다시 가속페달을 밟아 주행하는 운전자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수동변속기 차량에서는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자동변속기 차량에서는 오히려 연료 소모를 증가시킨다. 자동변속기에는 록업장치(엔진의 출력 손실을 최소화해 변속기에 전달하는 장치)가 있어 이 장치가 작동할 때 출력 손실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이 록업장치가 작동되기 위해서는 탑기어 영역에서 50~6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여야 하며 가속페달을 30% 이하로 밟은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6 정기적인 점검으로 최상의 차량 상태를 유지한다.     

차계부를 작성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월 2800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엔진오일은 엔진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제때에 교환하지 않을 경우 마찰 증가에 따른 연비 감소와 발열량 증가로 엔진의 내구성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엔진과 미션장치에 사용하는 오일을 합성유로 교환하는 경우 광유 대비 5% 정도의 연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하니 고가의 엔진오일 사용과 연비 절감 효과 중 보다 경제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지혜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