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판교’, ‘판교 동생 광교’로 불리며 개발 초기부터 주목을 받은 광교신도시가 드디어 9월 첫 분양을 한다. 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테이프를 끊는 울트라건설 참누리 아파트는 모델하우스 공사와 아파트 부지 터다지기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첫 분양을 앞둔 광교신도시 현장과 첫 분양단지는 어떤 곳인지 알아보자.

단순 베드타운 아닌 자족 기능 갖춘 신도시

주택로또라 불렸던 판교신도시 청약에서 떨어진 낙첨자들이 광교신도시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 2010년 분양을 시작하는 송파신도시 외에는 경쟁할만한 청약단지가 없어 수도권 청약자들 관심이 자연히 광교신도시로 향하게 됐다.

무엇이 광교신도시를 열광케 했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지리적으로 서울 도심과 가깝다는 것이다. 광교신도시를 중심으로 43번 국도가 지나고 동쪽으로 경부고속도로 동서울인터체인지가 인접해 있어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하게 되면 용인 수지ㆍ상현지구, 판교신도시를 가로질러 서울 강남까지 30분이면 바로 진입하게 되며, 서울-용인간 고속국도 개통(2009년 예정)도 예정돼 있어 교통 환경이 지금보다도 훨씬 좋아진다.

또한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 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태어난다. 광교신도시에는 경기도청사 신설과 함께 광역행정타운, 업무 복합시설(비즈니스파크) 및 상업시설이 예정돼 있다. 각종 편의시설과 관공서가 들어서게 되면 자체 주거 만족도가 향상되게 되는 것. 에듀타운과 첨단 연구개발(R&D) 클러스터인 광교테크노밸리도 신도시 자족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광교신도시만의 장점은 높은 녹지율(41.4%)과 낮은 인구밀도(68.7인/ha)에 있다. 난개발의 대명사인 경부축을 중심으로 수원시 완충지대에 조성되는 광교신도시는 광교산 녹지축 및 원천, 신대저수지를 보전하면서 새로이 조성되는 공원과도 연계하도록 했다.

공급은 어떻게 이뤄지나

올해 9월 울트라건설에서 분양하는 1188가구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3만1000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연도별 아파트 분양계획은 오는 9월 1188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2009년 8395가구, 2010년 1만4175가구, 2011년 4184가구, 2013년 2300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2만2469가구(임대 9488가구 포함), 연립 2313가구, 주상복합 4037구, 단독 758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서울 강남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1만352가구(아파트 5636가구, 주상복합 4716가구)는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으로 공급된다.

현재 첫 분양을 앞두고 학교용지 확보 문제로 분양이 지연될 가능성이 예상됐으나 울트라건설에서는 예정대로 9월 분양을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첫 분양단지는 어디?

첫 분양을 시작하는 울트라건설 참누리는 A21블록에 위치한 단지로 34층 10개동, 109~142㎡ 총 1188가구로 구성됐다. 남쪽으로 신대저수지와 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청약은 전용면적 85㎡ 초과인 민영주택으로 청약예금으로만 청약이 가능하다.

현재 3.3㎡당 1300만~1350만원으로 수원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당초 예상분양가보다 150만~400만원 정도 높아졌다. 이는 현재 수원시 평균 매매가 3.3㎡당 902만원, 광교신도시와 인접한 우만동 평균 매매가 3.3㎡당 1129만원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다. 그러나 분양승인 시 다소 분양가가 낮아질 수도 있어 분양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하우스는 청약자에 한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며 9월 중순쯤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청약가점, 얼마나 돼야 당첨될까

전체 공급 물량의 30%가 지역우선 공급 물량으로 공무원, 국민임대를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 2만2000가구 중 6600가구를 수원시, 용인시 거주자에게 공급한 후 나머지 70%가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지역우선순위 물량은 수원시에 88%(5800가구), 용인시에 12%(800가구)가 배정될 계획.

예상 청약가점 점수는 닥터아파트 청약도우미인 청약플래너 예상치(광교래미안 58점, 광교울트라참누리 61점)와 지난 3월말 이뤄진 흥덕지구 청약가점 점수(51~55점)로 미뤄볼 때 57~65점 정도가 예상된다.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무주택 및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길수록 청약 가능성은 높아지고 1주택자를 비롯해 무주택 기간이 짧은 젊은층은 가점제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전체의 50%를 추첨제로 하는 85㎡ 이상 중대형 청약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광교신도시에서 분양되는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 계약 체결 이후 7~10년간 전매가 금지되니 이 점도 염두에 두자.

청약가점: ▲무주택 기간 만점 32점 ▲부양가족 수 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7점 등 세 항목의 점수 합계로 구성되며 최대 점수는 84점이다. 가족 1명당 5점, 무주택 기간 1년에 2점, 통장 가입 기간 1년에 1점으로 청약부금과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해당된다.